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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제부턴가 나는. 스스로를 비하하거나 평가절하하기 시작했다
인식하고있던 것을 다시 인식하지 못하는 서툰 일상이 반복되었고.
그것은 나의 인간관계에도 영향이 갔다
그렇게. 인식은 보이는 것과 들리는 것들의 반복으로만 채워졌고.
그래서 그것들의 속내를 채 들여다보지 못한 채. 표면적으로 세상을 맴돌기 시작했다.
공허하다.
내가 그렇게 비난해마지않았던. 자본주의라는 이 세상과 나는 점점 닮아간다.
그래서 진심은 어떻게 알아가는건지. 대체 어떻게하면 표면이 아닌 속을 함께 나눌수 있는 건지를 끊임없이
고민했지만.
오히려 그것은 나의 인식을 힘들고 더욱 표면적으로만 만들어갔고.
헛된. 기대와. 바램들로 나의 미래와 현재를 채워가며.
그것으로 나를 또다시 공허하게 만들면서 하루하루를 살아가고 있음이 느.껴.진.다.
나는.
대체 왜 세상을 이렇게 어렵게 살아가기 시작했을까.
언젠가 맑스를 처음 알았을때. 나는 그가 말한 중요하고 핵심적인 내용들에 동화되면서도.
한편으론 그가 왜 그런 생각을 하게 되었을까를 끊임없이 생각해본 적이 있었다.
또 한편으론. 그럼 나는 왜 그런 생각에 동의하고 있는지도 오랜시간 생각했었다.
나의 인식은 현실에 대한 비판이 아닌 불만으로 차여져있고. 냉철한 분석이 아닌 동정심으로
뭉쳐있음만 깨달았다.
그리고는 문을 닫았다.
단지. 그를 알고있다는 것만으로 그 앎과 다르게 사는 것은 잘못된 것이라는 단 한가지 생각만 가진 채.
그래서인지 닫힌 문속에서 나는 어쩌면 아주 잘못된 방향으로 세상을 살아가고 있는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든다.
진보를 고민한다거나 하는 거창한 말보다는. 난 나를 바꾸고 싶었고 그게 나에게 억압이 되어 돌아왔는지도
어쩜. 모를일이다.
이렇게 사는게 어려울 지는 몰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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