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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09/09/12
    비가 왔다.
    동치미

비가 왔다.

친구와 마포대교에서 맥주를 까고있는데 비가 왔다.

비가 더 오길래, 걍 있었다.

비를 철철맞으며 농도가 한껏 얕아진 맥주를 마셨다.

 

너무 좋았다.

 

내 머릿속에 웅크리고 앉아있는 무거운 짐들이

빗물과 함께...

 

씻겨갔을까?

 

농도가 얕은 맥주는 내 가슴속의 뻑적지근한 응어리를

조금 얕게 해주었을까?

 

함께 있던, 소중한 친구는

그 자체로 힘이 되었을까?

 

난 왜 아무것도 대답할 수 없는걸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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