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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09/05/23
    뭐 이런식으로 스트레스를 푸는지...
    동치미

뭐 이런식으로 스트레스를 푸는지...

지난주 토요일 늦게 대전을 가기 시작해서 오늘까지는 정말...

미친듯이 바빴다.

 

정신상실하고, 밤낮 바뀌어서 자고, 24시간 핸드폰은 울어대고, 나혼자 일한것도 아닌데, 나만 땡깡부리고...

그렇게 오늘이 되어 일주일간의 나를 돌아보고는 잠시 경악을 했다.

 

일을 하는 중간중간 스트레스를 매우 받았을텐데, 그 스트레스를 그만......

남들을 비난하며 풀었던거다.

물론 그 때는 온갖 짜증이 섞여서 저인간은 왜저래 아 저인간은 왜저래, 누가 어쩄고 누가 저쩄고.... 불라불라....

 

지금에 와 생각해보니 좀 퐝당하다.

나도 바쁘다고 다른 사람들에게 짜증내며 일처리 해놓고는, 나에게 불친절한 사람 뭐라 하고...

내가 정신없어서 미처 처리하지 못한 일이 있었던것 처럼, 아마 그도 매우 정신없어서 그랬을텐데...

대체 내가 뭐라고 그들을 그렇게 비난하며 스트레스를 풀었던 걸까?

나나 잘할것이지...

 

 

인간이 덜되써... 쩝...

 

반성반성.... 에고.... 철푸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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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다른 이야기.  - 두군데의 독서실

 

우리동네엔 사설독서실이 두개가 있다.

한군데(A독서실)는 최신시설을 제대로 갖추었다고 자부하는 곳. 책상에서 엠씨스퀘어소리도 난다.

한군데(B독서실)는 사업등록을 안한티가 팍팍나는(세금이야 최대한 적게내면 되는거니까 상관없지만, 허름하다는 표현을 이런식으로 ㅡㅡ ) , 동네 도서관보다도 못한 시설이지만 밤늦게까지 공부할 수 있다는 장점만을 갖춘 독서실. 가격은 두군데 동일.

 

당근 A 독서실을 가지 싶은데 내내 걸렸던게, 계단과 각 골목마다 걸려있는 cctv와 비밀번호를 눌러야 자리에

들어가앉을 수 있는 시스템 - 이 독서실 원장은 이걸 매우 자랑스럽게 떠벌렸는데, 언제 들어와서 언제 갔는지

부모들에게 알려준다는 거다. 왠. 헐.... 기겁.  지가 무슨 교육전문가라며 개또라이 진짜 투덜투덜(물론 속으로)

 

그래서 난 저 cctv가 달린 독서실의 최신시설을 거부하고 허름한 독서실을 가겠다!! 생각하고

가방을 싸서 B독서실로 가서 자리를 폈다. 미친, 감시받느니 허름한 독서실로 가겠다!!라는 생각은 10분후 사라졌다.

고딩들 삼삼오오 모여서 조잘조잘, 50좌석 정도가 한방에 몰아져있는 터라 부시럭부시럭... 흐흑.....

 

곰곰히 앉아서 10분을 생각하고 짐을 싸들고 A독서실로 갔다.

에이 몰라 타협타협...

 

그래서 나는 앞으로 매일 CCTV에 나의 행적이 찍히며 화장실을 몇번 갔는지,

통로에서 내가 코파는걸 볼지도 모르는건지, 계단에서 내가 방구끼느라 엉덩이를 슬며시 들추는게 보이는건지를

끊임없이 신경쓰며 공부하게 생겼다. CCTV는 대체 누가만든거야 에잇!!!

 

참 사는게 별거 아닌거 같은 일에도 힘들다 풋...

 

괜히 블로그에 주절주절... 내가 요즘 심심하긴 하지 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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