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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10/08/18
    여주. 아... (1)
    동치미
  2. 2010/08/10
    불편함. (2)
    동치미
  3. 2009/12/15
    전화카드 한장(4)
    동치미
  4. 2009/12/15
    가끔은 그런 생각을 한다.(1)
    동치미
  5. 2009/12/14
    철도노조 위원장 구속영장실질심사 - 퍼옴(김선수 변호사)
    동치미
  6. 2009/12/03
    (2)
    동치미
  7. 2009/11/25
    날벼락 맞아 본사람 손~?!(2)
    동치미
  8. 2009/11/19
    능력주의라...(4)
    동치미
  9. 2009/10/02
    술을 마셨다는 것.
    동치미
  10. 2009/08/05
    어제 쌍차를 보고 부랴부랴 함께 있는 사람들과 편지를 작성했다. (2)
    동치미

여주. 아...

공돌님의 [MBC, 대운하] 에 관련된 글.

 

태어난 곳. 여주군 대신면 율촌리.

주로 자란 곳. 보통리(여전히 외삼촌은 여기서 쌀을 비롯한 작은 농사를 짓고 있는 나의 외가)

주로 놀던 곳. 이포 언저리 강다리 아래.

주로 뭐하고 놀았나? 올갱이 채취(모든 국에 잘어울린다)

초등학교 3학년때 신륵사 근처로 이사.

그 이후로 주로 놀던 곳. 신륵사언저리.

주로 놀던 방법 - 키조개 잡아서(?) 라면스프 뿌려서 돌불에 구워먹기. 수영하기(그러나 수영은 못함)

커가면서 여름 가족모임. 이포 다리 아래 텐트치고 놀기. 낚시.

이포대교가 증축되면서 그 아래는 이미 파헤쳐져서 놀기도 힘들어졌지만,

나에게는 아주 많은 추억이 있던 곳.

 

여주가 4대강 사업에 포함된다는 소식 - 멍때렸음.

그 이후 흘러나오는 갖가지 기사들 - 아.................

강이 파헤쳐진다는 소식에. 멍. 헐.

 

그동안 여주 사람들은 개발제한에 묶여 이천(^^;;)보다 발전을 못한다며 늘 안타까워 했었다.

(나도 고딩때까지는 그런 생각을 했었고.) 오로지 하나 있는 큰 공장인 코카콜라를

은인삼아 도자기를 벗삼아 쌀농사를 벗삼아 지내던 사람들. 하지만 늘 이천을 부러워했던,

그런 감정들이 있음을 잘 안다.

 

도처에서 나오는 얘기들을 보면, 4대강 사업으로 인해 여주에 목돈이 들어온단다.

그리고 사람들은 그걸 반긴다. 전에없던 일이기에 어쩌면 더....더욱. 그럴지도 모른다는 생각은 든다.

 

4대강은 정말 나쁜 거라고 생각하지만, 당장에 멈춰져야 한다고 생각하지만...

여주사람들과 같이 싸울 수 있으려면,  할말을 만들어야 한다.

이해하고, 대안을 제시해야 한다.  너무 늦은 건 아닐까? 할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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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편함.

1. 오랜만에 진보블로그에 놀러왔는데,  그나마 친숙했던 블로거들의 이름이 잘 안보인다.

    또 다시 적응을 해야 하는가...끄응...

 

2. laron의 글.

남성이랑 같이 그 글을 보면서 남성과 여성이 그 글을 어찌 받아들이는지 차이점을 알게되다.

내 옆에 있던 남성은 그 글이 문제된 글이라는 걸 알아서 그랬는지  조심히 보는 눈치였고, 아마도 큰 문제가 없는듯

보였던 모양이다. 그래도 문제제기가 되었다면 그건 그 글을 불편해하는 사람이 있었다는 거고,

즉각 사과를 하거나 하는 대응을 하는게 맞는 듯 하다는 말을 한다.

표현의 자유란건 이럴때 쓰는 말이 아니란다.

 

나는 뭐랄까. laron에게는 미안한 말이지만 난 그런 '류'의 글 자체를 안좋아 한다.

그것이 글쓴이에게 '유희'가 되었던 하나의 지나가는 생각에 지나는 것이었던 간에.

밖으로 표출하는 순간 더구나 공개된 글로 표현되는 순간 그건 자신만이 즐기는

생각이 아니니까. 빨뚱의 말대로 사적인 공간이긴 한 블로그는 '공개'되는 공간이기도 하기 때문에

이미 표현되는 순간 그것은 개인만의 글은 아니다.  출입하는 사람들이 다른 블로그에 가서 다른 글을 읽으면서

그 사람을 알아가고 판단하고 또 다른 생각을 엮어갈 수 있는 소중한 공간에서 공유되는 글이지.

 

여성과 남성이 사회화를 겪는 동안 길들여져온 남성적 문화와 여성적 문화. 그것이 둘이 한 페이지를

보는 관점의 차이를 만들어 낸 것이겠지 싶다. 그런 텍스트를 아무렇지도 않게 볼 수 있는

그와, 몇가지의 단어가지고도 이미 기분이 꼬일데로 꼬여버린 나였다.

딴지일보를 잘 못들어가는 이유가 그런 글들 때문이었는데...그런 류의 글들은 보기가 불편하다. 

그리고 나도 그런 그들의 유희 스타일을 배워 슬쩍 대상을 남성으로 바꾸고

또 같은 행동을 하지나 않을까 하는 두려움도 갖게 된다. 

 

그리고 나는 또 생각한다. 또 조용히 그냥 딴지일보를 피하는 것처럼 진보블로그도 피해야 하는가.

이렇게 불편한 것들을 피해가면서 살아야 하는가?(이유는 아래에 나온다) 

 왜 진보블로그에 나름 '진보'라는 이름도 달고 자유롭게 표현되는 글들에서 그걸 '읽는 사람'들을 배려하지 않는 글이 올라온걸까.

 

 

좀 속상하다.

 

3. 그 이후의 글.

나에게 운동이 왜 이렇게 어려운지 곰곰히 생각해본 적이 있다. 그리고 난 난독증 때문이라 생각했다.

이곳에서도 그랬다.

laron 이후 비판이나 상념의  글들을 보면서 나는 또 난독증을 겪는다.

너무 어려워서 쉬이 다가가기가 쉽지 않다. 쉬이 읽히지 않으면 노력하면 읽을 수 있지 않겠냐는 말을

하는 이도 있지만, 나는 그런 의견에 동의가 되지 않는다.

논리적으로 설명해야 하고, 논리적으로 반박해야만 그 논의들에 내가 낄 수 있을 것만 같은 느낌이 들고

그 속에서 소외감을 느낀다.

 

그건 평소 특정 회의를 들어가거나 뭔가 깊이 있는 대화를 나누게 될 때 내가 늘 부딪치는 장벽이다.

물론 전문적인 영역에서 그 전문적 언어를 사용하는 사람들끼리 모이면야 문제될 것이 없지만,

그렇지 않을 듯한 상황에서도 벾을 느껴야 하는건 사실 곤욕이다.  

 

감정은 분명 있는데, 논리적으로 설명이 안되는 상황이 오면 그래서 피하게 된다.

내가 딴지를 피했던 이유도, 또 위의 논의에 쉽게 나의 생각을 말할 수 없던 이유도,

그 '논리'를 제대로 이야기하지 못할 것 이라는 두려움 때문이다. 나는 분명 불편한데 말이다.

(-> 오해의 소지가 있을 듯 : 그렇다고 '논리'를 갖고 글을 쓰시는 분들을 폄하하는 것은 아닙니다.

아마도 스스로 두려움의 장벽을 친 것이겠죠;;)

 

물론 나도 그러한 논리를 갖기 위해 그렇게 사고 하기 위해 노력하지만 꽤나 시간이 걸리는 문제고,

꼭 그렇게 풀지 않고도 방법이 있을 것이라는 생각이 있어 그런가 쉬이 되지는 않는다.

결국 모든 분야의 전문가가 될 수 없다고 생각하며 말아버린다. 

 

그래도 분명 아주 어려운 문장을 쓰지 않고도 상황을 잘 파악해 정리하고 자신의 생각을 잘 표출하는 글들도

있기 때문에 그나마 어느 부분에서 어떻게 문제인지 다른 사람들의 생각을 파악할 수도 있었다.  

그래서 그런 글을 써주는 분들에게 매우 감사하다. 배움의 기회를 주셨으니 ㅡㅡ; 크릉...

 

4. 표현. 배려- 표현을 조심히 하는 것을 배우는 법

 

상대방을 배려하고 자신을 낮춰 한번 더 생각하게 하는 정말 중요한 일이라 생각한다.

이번 사태(?)로 인해서 누군가는 '진보블로그에는 역시 편하게 글을 못올려',  '늘 글올리려면

자신을 검열해야해'. 라는 생각을 하게 될지도 모른다.

 

나는 그 누군가가 자신을 한번 더 돌려볼 수 있는 이 기회를 소중하게 여겨주었으면 한다.

이번 일을 통해 표현을 신중하고 텍스트를 접하는 사람들을 배려하는 기술을 익힌다면

그 얼마나 본인에게 득이 되는 일일까 싶다. 물론 이 이야기는 나에게도 해당된다.

나도 내 이야기를 듣는 사람들을 배려하지 않는 말을 종종하곤 하니까 ㅡㅡ; (퍽)

 

하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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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화카드 한장

언제라도 힘들고 지쳤을때 내게 전화를 하라고

내손에 꼭 쥐어준 너의 전화카드 한장을

물끄러미 바라보다 나는 눈시울이 붉어지고

고맙다는 말 그말한마디 다 못하고 돌아섰네

 

나는 그저 나의 아픔만을 생각하며 살았는데

그런 입으로 나는 늘 동지라 말했는데

 

오늘 난 편지를 써야 겠어 전화 카드도 사야겠어.

그리고 네게 전화를 해야지 줄 것이 있노라고.

------------

이렇게 짧은 노래 가사가. 참 많은걸 담고 있구나...

계속 흥얼거리는 노래.

나는 그저 나의 아픔만을 생각하며 산거야.

그저 그런거야.

 

미안해. 모두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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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끔은 그런 생각을 한다.

나는 그래도 삶이 괜찮은거 아니냐고.

몽상에서 벗어나서 한걸음 한걸음 구체적으로 걸어가면 되는게 아니냐고.

근데 왜 사람때문에 계속 힘들고 주저앉아야 하냐고.

 

결국 운동은 인간이하는거라서?

 

난 그럼 운동안하고 싶다.  그 전에 사람과 사람이 조금 더 소통하고

서로 믿고, 아껴주면서 살아가는 방법부터 배우고 싶다.

 

사람이 가장 힘든데.  날더러 어쩌라고. 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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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도노조 위원장 구속영장실질심사 - 퍼옴(김선수 변호사)

철도노조 위원장 구속영장실질심사 노동변호사

2009/12/13 20:24

 

복사 http://blog.naver.com/yeominlaw/110075942141

 

 

2009년 12월 12일 오전 11시 20분경부터 서울중앙지방법원 318호 법정에서 김기태 전국철도노동조합 위원장에 대한 구속영장실질심사가 김형두 부장판사의 심리로 진행되었다.

 

검사가 제시한 구속영장 청구의 범죄사실은 철도노조 위원장인 피의자가 “해고자 복직, 철도선진화 저지, 공공철도 강화” 등 교섭대상이 될 수 없는 경영권상 문제를 요구하면서 집단적으로 노무제공을 거부하는 등 파업을 강행하는 방법으로 철도공사에 재산상의 손실을 가하여 결국 위력으로써 철도공사의 정상적인 철도운행업무를 방해하였다는 것이다. 불법파업으로 인한 업무방해죄의 책임을 묻겠다는 것이다.

 

법이나 판례는 파업이 정당하기 위한 요건으로 주체, 목적, 절차와 시기, 수단과 방법이라는 네 가지를 요구한다. 그런데 이 사건에서는 주로 목적의 정당성이 문제로 되었다. 철도노조는 적법한 파업을 위해 최선을 다했고, 실제로 파업의 과정에서 폭력이나 파괴행위 등의 불법행위가 전혀 없었고 또한 철도노조 스스로 파업을 철회하고 복귀한 상태였다.

 

변호인으로는 민주노총 법률원의 권 변호사와 여 변호사 그리고 내가 참여했다. 권 변호사와 여 변호사는 80쪽이 넘는 의견서를 준비했고, 방대한 참고자료도 수집하여 제출했다. 감찰에서는 수사검사 두 명이 참석했다.

 

심사기일은 검사의 범죄사실과 구속의 필요성에 대한 의견 진술, 그에 대한 변호인의 의견 진술, 판사의 보충신문과 피의자의 최종진술 등의 순서로 진행되었다. 신문은 2시간을 초과하여 오후 1시 25분경이 되어서야 끝났다.

 

철도노조 위원장에 대한 구속영장의 청구는 부당하며, 다음은 변호인으로서 영장실질심사 법정에서 진술한 내용이다.

 

「이 사건 파업의 상세한 경위와 그 합법성 및 정당성에 대해서는 변호인 의견서와 관련 참고자료 그리고 상변호인들이 상세하게 설명하였으므로 본 변호인은 피의자에 대한 이 사건 구속영장 청구가 왜 기각되어야 하는지를 몇 가지 점으로 요약하여 말씀드리겠습니다.

 

첫째, 나라의 국제적 위상과 품격 그리고 선진적 노사관계를 위해 구속영장 청구는 반드시 기각되어야 합니다. 집단적으로 노무제공을 거부하는 방법으로 파업을 했다는 이유로 업무방해죄를 적용하여 형사처벌을 하는 것은 지극히 후진적인 상황입니다. 유엔 자유권위원회와 사회권위원회 그리고 국제노동기구(ILO) 등은 그동안 수차에 걸쳐 한국정부에 대해 평화적 파업행위를 했다는 이유로 노동조합 간부들을 업무방해죄로 형사처벌하지 말라고 권고해왔습니다. 노사관계에서의 선진화는 바로 이러한 국제기구의 권고를 준수하는 것으로부터 출발해야 합니다. 이 사건이 그 전기가 되어야 합니다.

 

둘째, 범죄사실로 제시된 이번 파업은 상변호인들이 충분히 진술한 바와 같이 모든 측면에서 정당성의 요건을 갖추었습니다. 이 사건 파업의 주된 목적은 임금구조 개선 및 단체협약 개정에 있습니다. 충남지방노동위원회는 9. 8.자 파업이 합법파업이라고 전제하고 대체근로가 부당노동행위에 해당한다는 판단을 내린 바 있고, 정부도 초기에 합법이라고 판단했다가 대통령의 엄정 대응 발언 이후에 태도를 돌변하였습니다.

 

셋째, 노사관계의 정상화를 위해서도 필요합니다. 이 사건 파업은 사용자 측의 계속된 교섭 해태, 결정적으로 기습적인 단체협약 해지, 그리고 불법적인 대체인력 투입과 고소고발의 남발 및 파업 종료 후의 교섭 거부 등으로 악화된 측면이 강합니다. 노동조합을 파트너로 인정하지 않겠다는 발상의 표현으로밖에는 해석되지 않습니다. 이런 상황에서 노동조합의 대표자를 구속하는 것은 교섭에 의한 합리적 해결을 장기간 불가능하게 할 우려가 있습니다. 조합원의 직선에 의해 선출된 위원장이 책임을 갖고 교섭을 마무리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노사관계 정상화의 첩경이 될 것입니다.

 

넷째, 구속의 필요성이 전혀 없습니다. 파업 사실 자체는 객관적으로 명백하고 이미 증거가 충분히 확보되었으며, 피의자는 철도노조 위원장으로서 앞으로도 사용자 측과 교섭을 진행하여 타결해야 하는 위치에 있으며, 또한 수사를 받기 위해 자진 출두하였고 향후의 수사에 대해서도 적극 협조할 생각입니다. 따라서 증거인멸이나 도망할 염려라는 구속의 필요성이 전혀 없습니다. 일부 정부기관과 법률가단체 및 각계에서 파업이 적법하다는 의견을 제시하고 있는 상황이므로 피의자의 방어권 보장을 위해서도 불구속수사의 원칙이 지켜져야 할 것입니다.

 

다섯째, ‘법원의 사회적 역할’이라는 관점에서도 이 사건 구속영장은 기각되어야 합니다. 노동조합에 대한 공안몰이와 검찰권 행사의 남용이 아무런 통제 없이 진행되고 있는 현 상황은 매우 우려스러운 수준이라 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사회가 다수자․강자 위주로 획일화될수록 소수자․약자 보호를 본령으로 하는 법원의 역할은 더욱 중요하다고 하겠습니다. 공안의 회오리 속에서 우리 사회를 지탱하는 유일한 힘은 법원의 현명한 태도에 있습니다. 재판부에 탄원서를 제출한 정당 대표들이나 국회의원들은 물론이고 모든 국민들은 이 사건에서 희망을 확인할 수 있기를 간절히 바라고 있습니다.

 

이상의 사정을 충분히 참작하여 피의자에 대한 이 사건 구속영장을 기각하여 주시기 바랍니다.」

 

김기태 철도노조 위원장과는 첫 대면이었다. 외모나 표정이 온유하여 외유내강(外柔內剛) 형의 지도자임을 알 수 있었다. 판사의 질문에 대해서도 흥분하지 않고 설득력 있게 설명했다. 암 투병 중이고 올해 정년에 도달한 해고자 복직 문제를 언급할 때는 감정의 북받침을 참지 못하고 목을 메기도 했다. 측은지심의 소유자임을 엿볼 수 있다. 도대체 왜 이런 사람이 구속되어야 하는가? 단체협약을 해지까지 하면서 노조를 극단으로 몰아가고 있는 자들은 어떤 책임을 지고 있는가?

 

야속하게도 판사는 끝내 구속영장을 발부하고야 말았다. 더 이상 이 사회에는 기댈 구석이라고는 없단 말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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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삶의 주인이 되고 싶다.

 

빙빙 돌고 돌고 겉돌고 있는 이런.... 어색한 삶 말고...

 

안어색하려면 어떻게 해야 되는거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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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벼락 맞아 본사람 손~?!

노동영화제가 끝나고 명동 중앙에 사람 많은 길로 나와서 집으로 걸어가고 있었다.

그날은 두툼한 파카를 입고 있었고, 성큼성큼 걸어가고 있는데, 갑자기 등이 아련히 아프다.

그래서 으음? 하고 세발자국 걷다가 등을 잡고 뒤를 돌아봤다.

 

어떤 울그락불그락한 한 남성이 긴 우산을 들고 '지금 내가 너를 때렸어요'의 자세로 나를 쳐다보고 있었다.

아무래도 그 사람 많은데서 누가 나를 때린다는 상상을 누가 하겠는가.

따라서 그게 그사람이 날 때렸다고 생각도 안되니까. 곧바로 아프단 생각도 안들고

걍. 그런 거다. 띵..... -_-;

 

그래서 뭔말이라도 할까했찌만. 그 사람 표정이. 뭐라고 하면 한대 더 때릴 것 같은 ㅡ_ㅡ;

여친님을 때리려는게 내가 맞은 듯한 시츄에이션이다.

아마도 여친님은 나에게 고마워했을 -_-; 그리고 그 여친님은 유유히 가셨다.

하아 @.@;;;;;;;;;;;;;;;;;;;;;;;;;;;;;;;;;;;;;;;;;;;;;;;;;;;;

 

그래서 다시 몸을 앞으로 돌려 오른편을 보니 꽃범의 큰 포스터가 건물에 붙어있다.

하여 나는 꽃범에게 위안을 받으며 돌아왔다.

 

아 억울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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능력주의라...

난 늘 '능력주의'가 합리적이다. 라는 생각에서 벗어나지 못한다.

그놈의 능력주의라는 건... 지가 한만큼 번다.... 이고, 모든 노동은 그 질적인 차이는 없고 따라서 동등하게

대우받아야 되고, 약자는 보호해야 하고, 합리적이지 않은 이유

(아니 합리적이라는건 싫다. 이해가 가지 않는으로 정정)로 혜택을 받지 않아야 하고.

젤 중요한건, 어찌되었든 사회 시스템은 기본적 생활을 영위할 정도의 무언가는 마련해 주어야 한다. 는 것.

그 정도다.

 

따라서 넘들이 얘기하는 능력주의랑도 어찌보면 좀 다른 것 같기도 하다.

 

여튼. ㅡ.ㅡ;

 

책을 보니까, 세대가 지날 수록 능력주의를 중시하는 그런 경향이 점점 강하다고 하는데...

그래서 내가 존경하는 사람들이랑 내가 생각이 다른걸까 라는 생각도 든다. 

 

나름 컴공을 졸업하여 주위에 아이티업계에 종사하는 친구들이 매우 많은데,

그들과의 짧은 경험에서 헷갈림을 겪었다.

 

2000명 정도가 일하는, 업계에서는 그나마 알아주는 T 회사에서 갑자기 500명에게

권고사직을 통보했다.

대부분의 직원들이 그 통지를 받고는  '똥밟았네'하며 부랴부랴 다른 회사에 이력서를 동시다발로 날리고,

뭐 이런 쓰레기 같은 회사가 다 있냐며 침뱉어주고 싸우자!하고 공개까페를 만들어서

서로모여서 모의를 하다가 낼름 회사 관계자에게 불려가고는 까페를 폐쇄했다.

그 기간이 길어야 2주. 그리고 또 2주가 지났다.

노동조합을 만들자는 얘기도 있었고, 여튼 뭐든 해보자는 얘기가 있었지만, 그 과정에서 많은 동료들의

무관심을 목격한 친구는...

 

/이래서 아이티업계엔 노동조합이 없나봐. /하긴 나도 좀.... 괜히 이러고 있나 생각이 들기도 해./

/워낙 업계가 이동이 많은 곳이니 뭉치긴 힘들꺼야. / 경력관리 차원에서 언능 다른 직장을 알아봐야겠어/

기타 등등의 홍수같은 말들 속에서...

 

능력주의를 생각했다고 했다.

 

자신의 능력을 잘 팔수 있는 곳으로 언능 떠나는 것이 상책이야 야옹~ 뭐 그런거?

 

그리고 나는. 나와 같이 운동했던 대학시절 친구들이 모조리 아이티업계에 들어가 있는 상황에서.

그리고 노대전야에 모여(우연히 동기 결혼식이어서 그만.... 모인것이 었던 것이다.)

그 T회사에 대한 이야기에 스을 저 위의 야그들이 회자되는걸 보면서.(그 회사는 나름 그 바닥에서는 유명하여...)

사실 나도 그게 납득이 가기도 하고 그러하여. 아무런 말도 못하겠더라. 라고 했다.

그리고, 내가 싸움의 주체도 아니고, 사람들이 뭉쳐서 싸우겠다는 각오를 갖는 과정에 대해서는 문외한이라

가슴만 아프다.라고 했다.

 

그리고 나도 능력주의를 생각했었다. 썪을 자본주의의 능력주의.

왜냐면 나도 '나도 그게 납득이 가고' 였거든.

 

그래서, 나는 노동조합에서 파업하고, 싸우고 투쟁하시는 분들을 보면 힘이  불끈 나고

어쩔땐 감동해서 눈물도 흐르고 어쩔 땐 너무 슬퍼서 눈물도 흐르고, 그리고 그분들의 투쟁은 매우 정당하다고

생각하지만.

 

결국 나도. 진실로는. 그렇게는 못할. 대단하다고 생각하는 것인. 그런것이 아닐까 생각이 들었던 것이다.

 

그럼 난 왜 이러고 있는걸까? 무얼 해야 하는걸까? 다른 사람의 훌륭한 활동을 함께 지지하면서 사는것도 중요하지만.

왠지. 나도 무언가를 해보고 싶은데. 난 뭘 할수 있긴 있는걸까? 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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술을 마셨다는 것.

술을 마셨기때문에 정상참작 될 수 있다는 발상은 누가 만든거냐.

 

어제 만난 고학번 선배가, 한 2년만에 봤나.

난 워낙에 아무한테나 반말 찍찍하니까 그 선배가 어떤 사람이었는지 기억안한채,

즐겁게 대화를 나누려고 했다. 그런데 새까맣게 어린 후배가 자기한테 그렇게 대하는게

자기는 너무 모욕스럽다고 했다.

나의 반말을 문제삼고 화낼수도 있다고 했다

본인이 싫어한다니 안하는 것쯤은 뭐 문제가 안된다.

어. 기분나쁘면 뭐, 문화의 차이를 애써 극복하지 않고 잠시 쉬어갈 수도 있는거니까 ㅎ

 

그런데 그 선배, 술이 한껏 오르더니 어깨동무부터 시작되는 손길이 장난이 아니었다.

이미 맘에 안든다 생각 하고 있는 마당에 뒤집어 엎나 어쩌나 생각이 머릿속으로 복잡했다.

그러나 그 인간은 학번이 나랑 10개차이나는 선배였고,

그 자리에서도 그래서 매우 높은 사람이었고,

모인 사람들에게 무언가를 가르치고 있었다. 인생조언(?)...... 

 

난 혼란스러웠다. 술을 마셔서 그러는 거에 어떤식으로 대처해야 하는지 도무지 모르겠더라.

결국 멀리 떨어져서 완전 무시하고 따로 노는 방법을 택했지만, 늘 그런 상황ㅇ ㅣ생길때마다

난 어지러워진다.

 

그런데, 이 행동들은 사회적으로도 정당화 되나보다.

이번 '나영이사건'에서도 음주가 정상참작사유가 된 듯 한데,

아주 작은 일들에서부터 아주 어마어마한 일에까지 '술을 마셨기때문'에 정상참작되는 이 분위기.

이건. 대체 어떻게 해야하는 걸까.

 

제기랄.

 

판사 가라사데, 음주. 성추행. 이놈들 둘은 뗄레야 뗄수 없는거니까 인정해야하는 거시란다~~~~~~  

법 집행하는 분들이 그렇게 가르쳐주시니, 여기저기 술자리에서 불쾌감을 갖지만 속으로 꾹 참는

수많은 여성들의 한숨소리만 높아져가는 가을이로구나~

 

완전 지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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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 쌍차를 보고 부랴부랴 함께 있는 사람들과 편지를 작성했다.

A message of support and solidarity to the brave workers of Ssangyong Motor Company.

 
In July 2009, the largest company in Pyeongtaek, Ssangyong Motor Co. announced massive layoffs because of the
economic crisis. It was a huge number of 2000 workers – 50% of the workforce, if you include spouses and children the number of people affected by the redundancies will be 6000. Many of these workers have been loyal to the company
for there whole working life.
 
It was not until the workers of the company rallied outside the factory that the company and government agreed to talk to
the union, so far these talks have not been successful. The company then stopped negotiating with the workers.
The workers stayed together and occupied the factory until settlement can be reached.
 
During the economic crisis it is very important that workers, employers and the government hold good faith talks with each other, in this way we can all find a solution together. Simply closing talks and leaving the whole community without and income is unreasonable  
 
It is observed that the government and company have started taking forceful measures to overcome the situation.
Workers are only occupying the factory because they need to protect the lives of their families. They wish to return
to their workplace to support their families, especially during this economic crisis.
 
We the undersigned are concern with the wellbeing of the workers at Ssangyong and encourage that the government
will do something so that this violence will stop. We strongly hope that the negotiation among the parties will resume negotiations to reach a final solution that will benefit all the parties.
 
 
ITUC-AP/OTC Institute / JILAF YOUNG LEADERSHIP COURSE PARTICIPANT
Fadheela Hassan Abdulhusain ( Bahrin ), Shahadath Hossen ( Bangladesh )
Akhtar Afsana Monami ( Bangladesh), Sima Diveka Kumar ( Fiji ), Rashid Ahmed(India),
Tanveer Kaur(India), Merapureddy Kanteswara Kondababu(India), Nurul Afifah Habie ( Indonesia),
Maemunah(Indonesia), Yuko Sugamura(Japan), Masaki Andho(Japan)
Tsukasa Kobayashi(Japan), Reham Almomani(Jordan), Lee YoungHee(Korea),
Lee Sangjun(Korea), Park Hyeyoung(Korea), Nancy Chin(Malayasia),
Samal Shampan(Mongolia), Bijaya Khadka(Nepal), Usha Bhandari(Nepal),
Ramji Ghimire(Nepal), Louisa Jones(New Zealand), Kaneez Rubab Aarbi(Pakistan),
Manzdoor Hussain(Pakistan), Nadia N.M.Aburaida(Palestine), Mohammed K.S.Abualrob (Palestine) 
Rosauro Oliva Pepito(Philippines), Nadia T.Ge Guzman(Philippines), Shamala Devi d/o Komrasamy (Singapore), Manickawasagam Ramani(Sri Lanka), Muralini Mahathevan(Sri Lanka), Mog Mongchasa(Burma),
Ke Makara(Cambodia), Antao Aparicio Guterres(East Timor), Hieu Duong Xuan(Vietnam), Satoshi Tamai ( Japan),
Patuan Samosir, Sumarni Binte Mohd Nor
 

어제 아침에 여그서(싱가폴에서 몸살나게 연수중 ㅡㅡ ) 쌍차 소식을 접하고 뭐라도 해야할 것 같아서 여기 코스 참가자들과

상황공유하고 초안을 작성해서 제안을 했다.

흔쾌히 다른나라에서도 일어날 수 있는 일이라며 뉴스에서 봤다며 이름을 넣자 했지만, 각 조직이름을 넣는건 어려워서 말았다.

그런데 문제는 다음에 생겼다. 초안에는 당장 공권력 투입을 멈춰라 어쩌구 저쩌구 써있었는데, 여기 담당자가 그걸 보더니

너무 쎄다며 고친것이다.(나중에 이 교육에 대한 후기를 쓰겠지만, 내가 느끼는 그리고 몇몇이 느끼는 국제노총/싱가폴노총은 마치

국가조직같다. 투쟁은 전혀 없고- 필요없다고 생각한다, 사회적 합의를 최고의 가치로 두고 있는 곳이다.쩝... )

occupy도 쎄다며 다른 것으로 고치자고 했찌만, 그건 지금 현재 상황이라 꼭 써야하는거라고 했더니,

나중엔 그래 민주노총 니네 의견은 잘 알아. 알지만 국제노총은 전적으로 지지하지는 않아... 라고 했다.

 

물론 처음 같이 초안 작성했던 뉴질랜드 친구는 나중에 혀를 끌끌차며, 국제노총 입장은 알겠어. 우리가 처음 썼던게 정말 안쏐는데 쳇.

그래도 이름 다 넣어야되니까 어쩔 수 없지만 선택해 니가! 라고 한다 ㅡㅡ

사실 나는 당근 초안대로 보내고 싶었는데, 그걸 내가 선택할 수 있다는 생각은 못했다 ㅎㅎ

결국 우린 수정된 편지를 보내게 되었지만 ㅡㅡ

여튼 뭔가를 했다는 사실에 위안이다. 너무 입장없는듯한 편지라 웃기긴 하지만 ㅡㅡ

 

오늘도 쌍차침탈은 이어지고 많은 노동자들이 다치고 있다. 진행중...

오늘은 수업시간에도 쌍차얘기를 하며, 정부는 완전 자본가 편이고 많은 사장들이 이 경제위기 상황을 이용한다고 했더니,

많은 나라들이 비슷하다 했다. 제기랄.

 

요즘은 너무 혼란스럽다. 뭐가 옳고 뭐가 그른것이며, 어디까지 양보하고 어디까지 받아들여야 하는지.

도대체가 모르겠다. 어젠 국제노총 인간 하나가 수업을 하며 사회적 합의가 중요한데,

그래서 민주노총 입장은 동의하지 못한다. 다만 존경할 뿐이다.(respect라고 했는데, 존경인가? ㅡㅡ)

하더라. 오늘은 외로운 날이다. 쩝.

 

이게 혼란이냐 기분나쁜거냐 아 몰라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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