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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엄마, 다시 왔다

남편과 밤중에 싸우다가 비맞힌 컴 고장..드뎌 새 모니터 장만해서 나 다시 돌아왔다..

 

흠..

 

많은 일이 있었다...천천히 풀기로 하고..

 

나의 내적불행을 만나가면서, 갓난 아이와 세살짜리 아이를 키우며

 

힘들어 힘들어를 염불처럼 외우며 살아오던 요즈음..

 

내가 무엇때문에 이렇게 힘들고 화가 날까...

 

첫째딸 사랑이의 말썽은 애교요, 둘째딸 해랑이의 찰싹 달라붙으려는 울음은

 

당연한 생존의 본능인데...

 

일상이 괴롭고 남편을 죽이고 싶고 나또한 죽고 싶은...

 

남편에게 화가 나 있는것이 그대로 아이들에게 전가되면서 내가

 

느끼는 감정은 두려움, 자책감이었다. 

 

(애들도 나처럼 분노조절 못하고 원망의 삶을 살게 될까봐)

 

그러니까 남편을 바라보는 내게 문제의 원인이 있는 것이다.

 

알면서도 그게 자꾸 바깥으로 향하게 되는것..

 

 

남편에겐 왜 화가 날까...

 

물병에 입대고 물을 마셔서? 집에 오면 손하나 까딱 안해서?

 

내가 아무리 아프다고 말해도 들은 척도 안해서? 가난해서?

 

시어머니 닮아 '더럽다'개념 없어서?

 

소변을 변기에 반절 바닥에 반절 싸서? 밤늦게 애들 재우느라 지쳐있는데

 

불량 만두 혼자 먹어서? 사랑이가 아빠랑 목욕하기 싫다고 소리질렀더니

 

사랑이 미워 외치며 밖에 나가서? 화났다고 나한테 미친년이라고 욕해서?

 

술처먹고 청소기 때려부수어서? 밤12시 다되어 들어와 애들이랑 잠자는 방에

 

들어와서 소리지르고 욕해서?......

 

그게 정말 이토록 화가 날 일일까.

 

 

함께 살아온지 어느덧 8년, 결혼 5주년이던 엊그제 우리는 너무 많이

 

엇갈려 살고 있다는 자각이 들었다.

 

무엇을 위해서 사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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