콜롬비아가 여성을 대상으로 한 범죄에 이름을 붙이다.

중남미

M. J. Carmona | G. Corredor 2015.09.08.

(출처 : El País, Españ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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응급 상황실입니다. 무엇을 도와드릴까요?

 

경찰 아저씨, 제가 한 절벽 위에서 강간을 당했는데요, 45번가 길에 있는....

 

하나도 못 알아듣겠어요, 말 좀 제대로 하세요.

 

경찰관 아저씨! 그들이 날 강간했어요! 제발 도와주세요!

 

무슨 응급 상황인거죠?

 

날 강간했어요, 날 강간했다고요.

 

당신 술 먹었어요?

 

이것은 Rosa Elvira Cely가 보고타의 국립공원에서 학교 친구에 의해 폭행당하고, 강간당하고 칼에 찔린 이후에 응급서비스에 전화한 실제 내용을 요약하여 옮겨놓은 것이다. Rosa의 가족들에 의하면, 이것은 Rosa가 2012년 5월에 죽으면서 끝났으며, 그녀를 콜롬비아 젠더 폭력의 상징으로 만든 “연쇄적인 무관심”의 시작이었다.

 

“내 언니를 죽인 건 그 남자가 아니에요. 내 언니는 태만한 국가의 희생양이었어요.” Adriana Cely가 3년 후 한탄하였다. 오늘날, Rosa의 이름은 콜롬비아에서 처음으로 발의된 여성 살해에 대한 법의 이름으로 자리 잡았다. 콜롬비아는 멕시코 다음으로 여성 살해(Feminicidio)가 많이 일어나는 국가이다. 여성 평등부에 의하면, 13분마다 한 명의 여성이 폭력의 희생양이 되고, 4일마다 그 중 한 명의 여성이 배우자나 전 배우자에 의해 사망한다.

 

“여성 살해(Feminicide / Feminicidio)는 젠더 폭력의 가장 주요한 표현이며, 배우자뿐만 아니라 친척이나, 학교, 직장, 혹은 같은 공동체 안의 동료가 저지르기도 한다.” 여성 살해(Feminicidio)에 대항하는 2015년 1761호 새 법, Rosa E. Cely 법의 주요 추진자인 변호사 Isabel Agatón는 이와 같이 설명하였다. 7월 6일부터 실시되는 이 법에 의하면, 개정된 법은 가해자에게 20년에서 41년간의 징역형을 선고할 수 있으며, 가해자가 공무원이거나 피해자가 미성년자일 경우와 같은 가중 상황에는 50년까지 확대 선고될 수 있다. 지금까지 여성을 살해한 사람들은 살인죄와 마찬가지로 13년에서 25년 형을 선고받았다. “이 모범적인 형벌에 더하여, 정부는 조사를 즉각 시작하지 않았을 경우에 벌금을 부과해야 할 것입니다. 이로써 법의 사각지대는 줄어들 것입니다.”라고 변호사 Agatón은 확신하였다.

 

2008년부터, 콜롬비아는 여성 폭력 추방에 대한 법을 이미 제정해왔다. 그 법에 여성 살해(Feminicidio)가 포함되어있는데, 독자적인 범죄로 포함되어 있는 것이 아니라 살인의 가중 상황으로 다뤄질 뿐이다. 문제는 이 법이 거의 적용되지 않았다는 것이다. 2013년 보고타 여성지역사무실이 연구한 바에 의하면, 4년 동안 단 3번의 사건에만 이 가중상황이 적용되었다. 나머지 사례에서는 젠더 관점이 숨겨져 버렸다.

 

“기적적으로 살아남았지만 그 남자는 아직도 멀쩡히 집에 있어요.”

 

가슴 부분 동맥에 2mm의 천공, 오른쪽 폐에 2cm의 천공. Kelly Méndez의 삶을 앗아갈 뻔 했던 상처들은 이제 흉터로만 남았으나, 그녀는 보고타에서 전 배우자에게 공격당했던 그2014년 11월 23일, 그녀의 안에 있는 무언가가 죽었다고 말했다. 그는 Kelly의 가슴을 두 번 공격하였다.

 

 “그 남자와는 1년 쯤 전에 이미 헤어졌는데, 그 남자가 계속 날 쫓아 다녔어요. 매일 전화를 50통 가까이 하고, 다시 만나자고 그랬죠.” 26세 Kelly가 이야기했다. 9달이 지난 지금, 목소리를 떨지도 않고 그 날의 세부적인 내용까지 회상한다. “이제 최소한 그 이야기를 할 때 울지는 않아요.” - 자기 자신에 대하여 자부심을 느끼며 - “한 발짝 나아간 거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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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년 11월 23일 Kelly Méndez는 전 배우자에게 가슴을 두 번 찔렸다. 칼은 동맥에 2mm, 폐에 2cm의 상처를 남겼다. 그녀는 4,000㎠의 피를 잃었다. 그 남자는 처벌받지 않았다.

 

“우린 제 집 바로 앞에 주차한, 그의 차 안에 있었어요. 그 남자는 다시 한 번 제게 그에게 돌아오라고 말했죠. 전 거절했고, 그러자 그가 ‘만약 네가 내 여자가 아니라면 그 누구의 여자도 될 수 없어!’라고 말했어요. 그가 저를 덮쳐왔고, 제 가슴을 눌러왔어요. 전 그가 절 때리려는 거라고 생각했어요, 하지만 그 이후 까만 손잡이의 칼을 봤죠.” ‘겨우 살아남은’ Kelly가 묘사하였다. 처음에는 오른쪽 폐를 찔렀고, 그 이후 왼쪽 가슴을 찔러왔다. 그에게 한두 번 사정한 다음에야 그가 그녀를 병원에 데려다 주었다. “병원 응급실에 도착했을 때, 제 전 배우자는 괴한이 절 습격했다고 말했어요.” 3일 후 코마에서 깨어났을 때, 그녀는 딱 한 마디 말만 하였다.

"Yerson이었어."

 

그 주에 바로 그 남자를 체포하였고, Yerson은 자백하였다. 심리 기간 동안, 여성 살해 혐의로 가중 처벌을 시도하였으나, 재판관은 대다수의 다른 사건들과 마찬가지로 그 혐의를 배제하였다. 31세의 Yerson Osvaldo Neva는 8년 6개월 형을 선고받았다. Kelly를 병원에 데려다 주었고, 그녀가 코마에 빠져있는 3일 동안 돌보았다는 이유로 감형되었다. Yerson은 아직 상고 재판 중이기 때문에 수감되지 않고 자유롭게 생활하고 있다.

 

“기적적으로 살아남았지만 그 남자는 아직 멀쩡히 집에 있어요. 이건 부당해요. 그 사람은 살인자라고요,” 희생자가 항변하였다. Kelly는 육체적, 정신적 재활 치료를 아직도 받고 있다. 그녀는 숨 쉬는 데 어려움을 느끼고 있고, 몸의 오른쪽 부분에 감각을 다시 찾으려면 수년이 걸릴 것이다. 하지만 이보다 더 큰 문제가 있다. “아직도 악몽을 꿔요. 쫓기는 기분이 들어요. 그가 지금 밖에 나와 있다는 것 때문에 더요. 그 어떤 것도 안전하지 않아요.” 만약 여성 살해에 대한 새로운 법이 그 때도 있었더라면 이런 일은 일어나지 않았을 것이다.

 

 

더 이상의 Rosa는 안 된다.

 

매년 5월 24일, 수십 명의 여성들이 – 최근에는 많은 남성들도 – 국립공원에 모여서 남성 우월주의적인 폭력에 대한 반대의 목소리를 높였다. 그 곳에, Rosa Elvira Cely가 꽃에 둘러싸여 잠 들어 있다. ‘당신은 우리 가슴 속에 있어요. 더 이상의 로사는 안 돼요.’ 이 사건은 최근 Bogota에서 일어난 가장 잔인한 젠더 범죄 중 하나이다. 현재, 피의자 Javier Velasco는 32세의 이 여성을 성폭행하고, 고문하고 살해한 혐의로 기소되었다. 아직까지도, 희생자의 여동생 Adriana는 “Rosa를 죽인 사람이 감옥에 갔지만, 아직 정의가 이루어진 것은 아니다.”라고 말한다. 3년 전부터, Cely 가족은 Rosa가 공격당한 날 전화했던 모든 기관을 상대로 소송을 진행하고 있다.

 

 

“아직까지도 콜롬비아에는 치정 살인이라고 말하는 재판관들이 많다.” 변호사 Isabel Agatón

 

“경찰이 그녀를 두 번 죽인 거나 마찬가지에요. 그녀를 구출했어야 할 앰뷸런스는 결국 도착하지 않았죠. 외과 시술을 받을 수 있을 때까지 4시간이나 기다려야 했어요. Rosa는 상처 감염으로 5일 후에 사망했죠, 모두가 그 죽음에 대한 책임이 있어요.” Adriana Cely가 말하였다. Adriana는 Rosa를 죽게 한 “무관심의 연쇄”로 검찰청을 고소하기도 하였다. “Javier Velasco는 2002년에 이미 다른 여성을 살해한 것으로 실형을 선고받은 바 있어요. 게다가, 성노동자의 아이들을 성폭행한 것으로 고발당한 적도 있죠. 그럼에도 버젓이 길을 돌아다녔어요.”

 

변호사 Isabel Agatón에게, Rosa Elviro Cely 사건은 콜롬비아에서 처음으로 “모든 체제에 스며들어 있는 가부장적 인식 때문에 희생자들이 겪어야 했던 무관심을 보여주는 증거”로서 하나의 이정표와 같다. Agatón이 기억하기로는, 1936년까지 콜롬비아에서는 배우자가 다른 남성과 성적인 관계를 갖는 걸 목격하고 살해하였을 경우 형벌을 면제하였다. “명예를 지키기 위한 살인이었다고 간주하”기 때문이다. 그건 이미 80년 전의 일이지만, 지금까지도 그 인식은 남아있다. “대부분의 관리들은 젠더 폭력이 무엇인지 모릅니다. 아직까지도 치정 살인이라고 말하는 재판관들이 많습니다.”

 

이것은 폭력이 정상적인 것으로 여겨지고, 대중의 생각에까지도 침투한 결과이다. 2015년 3월 콜롬비아 정부가 발표한 “여성에 대한 폭력에 사회, 제도적으로 관용”에 대한 연구에 의하면, 시민 37%가 “옷을 선정적으로 입는 여성들은 성폭력의 위험에 스스로를 노출하는 것”이라고 생각하고, 19%가 “좋은 아내는 (그러고 싶지 않아도) 남편에게 복종해야 한다.”고 생각하였다.

 

지금, 모든 희망이 새로운 법을 위해 전력을 다하고 있다. 우선, “예방하는 것뿐만 아니라, 그녀의 이름으로 사건들을 지칭하는 것, 여성 살해에 대하여, 여성이라는 이유로 살해하는 것을 명확하게 말하는 것, 경험적으로 이름이 붙여지지 않으면, 존재하지 않는다.” Agatón이 말하였다. 둘째로, 새로운 법은 기초교육 단계부터 대학교까지 교육되어야 할, 젠더와 인권에 대한 새로운 과목 설치를 포함하고 있다.

 

'여성의 평화로운 여정을 위한 페미니스트 집단행동'의 전국 단위 책임자인 Marina Gallego는

“이 법은 중요합니다. 하지만, 법 그 자체로는 실제적인 변화를 이끌어내기엔 충분하지 않습니다. 그 법이 어떻게 적용되는지를 보아야 합니다. 정부의 의지가 실질적인 방법과 함께 표현되어야 하겠죠.” 라고 말한다. 

현재까지, 이 프로젝트에는 예산이 책정되지 않았고, 여성 살해 수치는 이 법이 가속화되어야 할 정도로 충분히 걱정스러운 수준이다. 법무부의 자료에 의하면, 콜롬비아에서 2014년 동안 1,106명의 여성들이 살해되었고, 2015년은 현재까지 305명이 살해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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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Adriana는 여성 살해에 대한 새로운 법의 이름이 되어, 콜롬비아에서 여성 대상 범죄를 가장 상징적으로 보여주는 사건을 대표하는 Rosa Elvira Cely의 여동생이다.

Adriana Cely는 긍정적이다. “우리가 법을 만들어냈다면, 그 법이 Rosa의 이름을 달게 되었다면, 우리는 닫힌 마음들이 바뀌도록 할 수 있을 것입니다.”

그녀의 투쟁은 이제 Rosa만을 위한 것이 아니다. 콜롬비아의 나머지 여성들을 위한 투쟁이기도 하다. Rosa를 잃은 이후, 젠더 폭력을 당한 여성들을 위하여 Bogotá 여성부에서 일하고 있다. 또한, <La vida es Rosa>라는 최근 출판된 소설에도 참여하여 Rosa에게 일어난 일을 모두 이야기하였다. 그리고 자주 Bogotá의 학교들을 방문하여 청소년들에게 남성우월주의 범죄에 대하여 강의한다. “어떤 식으로든, 이 모든 게 Rosa를 돕는 거라고 생각해요.”

1년 전, 모든 여성들을 위한 완전한 개혁을 요구하기 위하여 콜롬비아 정부를 제소하였다. “과테말라의 여성들”이라는 스페인 단체를 비롯한 여러 인권 단체들의 도움을 받아, 이 모든 기간 동안 콜롬비아 여성들에게 가해졌던 고통에 대하여 상징적인 사과를 요구하고자 한다.

“죽어간 모든 여성들을 위해 필요합니다. 하지만 무엇보다도, 아직 살아가고 있는 모든 여성들을 위해 필요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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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12/10 19:10 2015/12/10 19: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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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guascalientes 주의 미디어가 14세 소녀를 향한 폭력을 조장하다.

중남미

2015년 6월 4일, Luisa Herrera y Dahlia de la Cerda

출처 : La Crítica http://me2.do/xDiFo2P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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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 사진 글)

"한 여성이 페이스북 계정을 통하여 자신이 낙태한 사실을 밝혔다. 이 여성은 아이를 '결점'으로 간주하고, '어머니가 아닌 상태'로 있기를 원한다. 나는 그녀의 아버지가 낙태하기 위하여 먹어야 할 “약초”를 줬을 것이라 확신한다. 그 여성은 누군가 자신에게 무언가를 주었고, 그 약초가 무엇을 위한 것인지 알지 못한 채 먹었다고 한다. 검찰은 이미 이 사건의 수사에 착수하였다.

- <La Nota Roja(Aguascalientes 주의 미디어)> 페이스북 페이지 인용

 

라디오 프로그램 <La Nota Roja>는 FM 주파수 91.3에서 Aguascalientes 전역에 방송되며, <Palestra Aguascalientes>는 Aguascalientes 주의 일상을 디지털로 방송한다. 각각 7만 명, 12만 명의 네티즌이 이 라디오 프로그램을 정기적으로 구독하고 있다. 이 두 매체는 페이스북 페이지를 통하여 추궁, 폭력, 그리고 여성 살해를 선동하였다. 그 선동은 Y라는 14세 소녀를 향하였는데, Y는 이후 자신의 프로필에서 임신 중절에 대한 신체 자기 결정권을 주장하였다. 두 미디어와 여러 여성 혐오 단체의 페이지들은 어제, 6월 2일부터, 자신을 향한 폭력으로 야기될 결과들을 두려워하여 집에서 나오지 못하고 있는 이 젊은 여성을 공격하기 위해 모였다. 그 여성은 “가게에조차 나갈 수 없다”고 말하였다.

 

<La Nota Roja>와 Y의 인터뷰에서 Y는, 자신이 페이스북에 게시한 글은 그녀의 몸매에 대한 친구들의 농담에 답한 것이었을 뿐이라고 밝혔다. 그녀는 이후 상황에 놀라고 당황하여 사과하였다:

“내 친구들이 내 비밀번호를 알고 있어요. 그 아이들이 글을 게시할 수 있었고, 그 아이들이 모두 내가 임신했다고 말하기 시작했어요. 그래서 제가 그 글을 페이스북에 썼고요.” 그녀가 지칭하는 ‘그 글’, 공격받은 원인이 되었던 그 글에서 그녀는 낙태를 했고, 그래서 기분이 좋다고 말하였다.

Y는 인터뷰에서 그녀가 결코 낙태를 한 적이 없으며, 모든 것이 농담이었을 뿐이었다고 확언하였다. 라디오 방송 인터뷰에 함께 왔던 할머니는 그녀가 결코 임신한 적이 없다는 것을 확인하는 검진 결과를 보여주기까지 했다. Aguascalientes 주에서 낙태는, 법이 여성의 성적인 권리와 재생산 권리를 방해할 수 있다는 이유로 처벌 대상이다.

 

“그 페이스북 계정을 삭제하는 게 중요할 것 같아요.” 진행자가 그녀를 “응원”하기 위하여 이와 같이 조언하였다. 그녀는 이미 계정을 삭제하였다고 대답하였다. 그러나 개인 프로필 화면이 이미 닫혔음에도, 당사자가 아닌 <La Nota Roja>와 <Palestra Aguascalientes> 미디어가 게시물을 확산시켰다. 그리고 Y가 위협으로 인해 느끼는 공포를 말하자, 진행자는 그녀와 할머니를 꾸짖으며, 그녀가 폭력에 책임이 있다고 말하였다. 결국 “모든 잘못은 이 아이가 저질렀습니다.”라고 Y의 할머니가 말했고, 프로그램의 진행자 중 한 명은 “그 일을 하기 전엔 미처 생각하지 못했겠죠.” 라고 말하며 방송을 마무리했다. 이 곳에서 그 인터뷰를 들을 수 있다.

 

그 사이, 이 논쟁이 Y를 향한 징벌로 집중되면서 두 미디어는 폭력을 조장하고 여성 혐오를 자극하였다. Y를 향한 위협으로, 불에 타버린 여성의 몸이 나타난 사진이 업로드 되기도 하였다.

 

앞서 언급하였던 미디어에서 조장한 혐오의 결과로 Y를 향한 혐오를 드러내는 수십 개의 페이지가 생겨났고, 모욕과 협박이 끝없이 이어졌다.

 

<페이스북 댓글 번역>

Aurora Torres : 망할 창녀. 꺼져버려라 이 창녀야.

Ivan Santillan : 비열한 창녀야 하하하 넌 비열한 암코양이 암여우야.

Monsse Garcia : 하찮고 어리석은 것.

Andy Hdz : 하찮고 늙은 얼간이.

Monica Contreras Mendez : 전혀 쓸데없는 글을 쓰다니 어리석군. 아이를 가질 수 없는 수천 명의 여성들이 있는데 그년은 “어머니가 아닌 상태”를 지속하기 위해 아이를 낙태했어!!! 정말 쓰레기 같은 짓이었고, 여자로서 그 짓을 했다는 게 정말 부끄럽다. 개들도 자식들을 버리지는 않는다. 사람이 돼서 이렇게 역겨운 짓을 하다니.

Armando Chavarria : 낙태하는 그 망할 멍청한 얼굴. 사창가에나 가버려라.

Macho Alfa Valdez : 망할 년. 멍청한 창녀야 죽어버려라.

Estefania Villarreal : 죄송하지만, 이 년에게는 늑대라는 별명이 어울리지 않아요. 암컷 늑대들은 낙태를 하지 않아요. 동물들이 이 무지각한 년보다 더 모성애가 넘치네요. 늑대들은 이런 방식으로 모욕당할 만 짓을 하지 않았어요.

Rebeca De Montoya : 제발 신께서 그녀를 용서하시길!

Luisa Chavez : 그 년이 자살하는지 두고 보자고.

LesLL Navarro : 그러실 거라고 믿지는 않지만, 신께서 그녀를 용서하시길. 만약에 그녀가 다 불타버리고 싶었던 게 아니라면 그 글을 왜 올렸을까? 조금만 생각해봐라:`) 한 생명은 세상에서 가장 좋은 사건이며, 한 생명은 살아갈 권리가 있어. 그 아이가 느꼈을 것을 알고 있지 않니. 정말 나쁜 계획이었어.

Cris Z Elizondo : 멍청한 년. 이 말을 듣게 된 건 자업자득.

Vanessa Faviola : 멍청한 창녀!! 처음에는 그 풀린 엉덩이로 걸어 & 그리고 결과는 쳐다 보지마.

Anel Hinoojoza Avalos : 이 멍청한 년이 어느 도시에 사는지 아는 사람?

De La Garza Panchis : 낙태하고 나서 이미 후회하고 하나님께 용서를 빌었을 거야... 그녀가 한 짓은 한 생명의 무게를 평생 짊어지고 가는 것 같겠지... 그리고 그 불쌍한 아기는 이미 하나님과 함께 하고 있을 거야. 제발 이 잘못이 그녀를 더 성숙하게 하고 좋은 삶의 방향으로 나아가게 하기를...

Miitzyy Coronado : 걔 좀 감싸주지 마. 여기 있는 사람들은 아무도 신이 아니고 우린 그냥 생각하는 대로 말하는 거야. 가끔 우리가 무신경할 순 있지만 다들 말했듯이 사람들 사이에도 레벨이 있어. 그리고 너랑 그 여자애는 바닥인 듯.

Ssergio Ddavvila : 그 여자애 죽일 시간 지나지 않았어? 그 여자애는 지금 자기 잡으러 오기만 기다리고 있어.

Esza Thu Bellakitha Vidales : 멍청한 년. 멍청한 니 애미. 니가 애 갖고 싶을 때 제발 그 때는 애 생각도 못 하게 되길. 이런 걸 올리다니 진짜 웃기네. 이 멍청한 년아. 부끄러운 줄 알아야지!

Marbrisa Murrieta Trejo : 지옥 불에서 썩어버리기를! 암캐도 자기 자식들을 죽이지는 않는다. 그 년은 동물보다 못해.

Laa Gaby : 망할 창녀... 니가 어디 사는지 알았더라면 아마 이미 니 불쌍한 삶을 끝내 버렸을 거야.

 

멕시코에서 성적인 권리와 재생산 권리를 행사하는 일은 위험에 처해 있다. 정부는 사회적인 낙인이나 폭력과 젠더적 선입견에서 자유로운 교육에 대한 접근을 보장하지 않으며, 피임법에 대한 접근 또한 보장하지 않는다. 그러면서 자신의 몸에 대한 결정권을 행사한 여성들은 문제시한다. 현재 수백 명의 여성들, 특히 가난한 시골 공동체나 원주민 마을에 사는 여성들은 유산으로 인한 문제를 직면하고 있으며, 그 중 다수의 여성들이 허위로 선고된 살인죄의 굴레를 쓰고 있다. 가부장적인 정부는 성교육과 피임 방법을 가르치지 않거니와 산부인과에서의 폭력을 배제한 의학적 관심을 보장하지도 않으나, 자신의 몸에 대하여 결정권을 행사한 여성들은 문제시한다. 이는 위험한 낙태로 인한 여성 살해와 여성들의 감옥 생활을 조장하고 있다.

 

멕시코에서는 남성 우월주의적 테러로 매일 7명의 여성이 사망한다. 여성 살해를 처벌하기 위한 여러 종류의 형벌이 만들어졌음에도 불구하고, 그 형벌들은 위기에 처해있으며, 여성에 대한 폭력은 멈추지 않는다. 18초마다 한 명의 여성이 강간당한다. 안전하지 않은 낙태는 모태 사망의 11%를 차지한다.

 

Aguascalientes에서는 4명의 여성이, 모두 폭력적으로 살해당하였다.

 

여성을 향한 성적인 폭력, 그리고 성교육과 피임 방법 교육을 보장했어야 할 정부의 태만 앞에서, 여성을 공격하고, 모욕하며 육체적인 폭력까지 조장하는 매스컴의 마녀 사냥 기제를 간과할 수 없다.

바로 이 점 때문에, 우리는 매스컴에게 다음과 같이 요구한다 : 여성이라는 것이 살인의 원인이 될 수 있는 국가인만큼, 매스컴에서 전달되는 내용이 여성을 향한 폭력을 조장하지 않도록 조절해야 한다. 

여성에 대한 혐오, 공격, 살인을 조장하는 매스컴에 대한 처벌을 요구한다. 혐오는 혐오가 조장하는 여성 살해에도 책임이 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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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12/10 18:20 2015/12/10 18: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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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멕시코] 아요치나파 지역사범학교 학생 학살, 실종 사건 해결 촉구 문화제에서 세월호 참사 진상규명을 요구하는 연대 행동 진행

중남미

 

아래의 글과 사진은  지난 6월 26일, 지구지역행동네트워크 멕시코 GP 활동가들이 지난 해 멕시코에서 벌어졌던  지역 사범학교 학생 집단 학살, 실종 사건을 기억하기 위한 행사에서 낭독한 세월호 참사 진상 규명 연대 제안 편지와 인증샷입니다. 

멕시코에서는 2014년 9월 26일  멕시코 게레로 주의 아요치나파에 있는 "Raúl Isidro Burgos" 사범학교 학생들이 정부의 교육예산 지원 차별과 비리에 항의하기 위해 시장의 부인이 주최하는 행사에 집회를 하러 가는 도중에 지역 경찰과 무장괴한의 공격을 받아 6명이 숨지고 17명이 다치는 사건이 벌어졌습니다. 첫 공경 이후 괴한들은 학생 58명을 납치해갔으며,그 중 15명은 살아 돌아왔고 나머지 43명이 현재까지 시신도 찾지 못한 채 실종상태로 남아있습니다. 

이 충격적인 사건의 배후는 이괄라 시의 시장과 부인이었습니다. 그러나 조사는 제대로 진행되지 않았고, 결국 전 시장의 부인 마리아 데 로스 앙헬레스가 마약 카르텔과 결탁하고 돈 세탁을 하였으며, 이 날 이괄라 시 전 시장의 지시에 따라 경찰들이 학생들을 납치, 연행한 후 갱단 조직에 넘겼다는 사실이 밝혀졌습니다.  이후 끔찍하게 살해된 무더기 시신들이 계속해서 발견되었지만 이 시신들은 모두 이 학교 학생들의 것이 아니라는 사실이 밝혀지면서 현재까지 그나마 신원이 확인된 시신은 단 한 구 밖에 없습니다.

갱단 조직의 우두머리를 비롯해 지역, 주, 연방 차원의 수많은 공직자들이 줄줄이 소환되고, 57명이 구금되었으나 검찰의 조사과정과 법무부 장관의 발표는 의문 투성이었습니다. 게다가 이괄라 시 전 시장 부부 뿐만이 아니라 여전히 밝혀지지 않은 수많은 당국 관계자들이 이 사건에 연루되어 있다는 정황이 제기되었으며 법무부 장관 무리요 카람은 사건 조사 결과를 발표하는 브리핑 자리에서 "나도 피곤하다, 이제 그만하자"는 망언을 해 경질되기도 했습니다.

아직까지 진상규명을 위한 요구는 계속되고 있으며 실종 학생들의 가족들과 지인, 동료들, 활동가들은미국과 캐나다까지 직접 다니면서 연대와 지지를 호소하고 있습니다. 

한국의 세월호 참사와 멕시코 아요치나파 사건은 사건의 성격은 다르지만, 정부의 부패와 비리가 깊숙히 연관되어 있고, 이로 인해 수많은 이들이 목숨을 잃은 참사와 학살이 벌어졌다는 점, 그럼에도 불구하고 제대로 된 조사와 진상규명이 이루어지지 않은 채 정부에 의해 진실이 은폐되고 있다는 점에서 함께 공감하고, 연대해야 할 필요성을 지니고 있습니다. 

이에, 지구지역행동네트워크에서는 세월호 참사 1주기인 4월 16일을 기점으로 연대 행동을 제안하고, 지난 5월 1일 노동절 집회를 전후로 멕시코 아요치나파 사건과 세월호 참사의 진상규명, 제대로 된 실제 책임자 처벌을 요구하는 연대의 인증샷 찍기로 앞으로의 연대를 위한 첫 시도를 시작했습니다. 

아래에 멕시코 활동가들이 아요치나파 기억 문화제에서 직접 작성하고 낭독했던 연대 제안 편지와 인증샷을 소개합니다. 이 인증샷에는 아요치나파에서 학살, 실종된 이들의 부모, 친척, 친구들이 마음을 담아 함께했습니다.

 

* 아요치나파 사건에 관한 자세한 내용은 아래 링크에서 보실 수 있습니다.

(http://blog.jinbo.net/glocalpoint/45)

* 한국에서 진행한 세월호-아요치나파 연대 인증샷과 관련 내용은 아래 링크에서 보실 수 있습니다.

(http://me2.do/Fm8g6zcn)

 

멕시코, D.F., 2015년 6월 26일

작성_지구지역행동네트워크 멕시코 GP 

Martha Patricia Velez Tapia

Libertad Enriquez Abad

번역_김진형 (지구지역행동네트워크 GP네트워크팀 자원활동가)1

감수/수정_나영 (지구지역행동네트워크 GP네트워크 팀장)

 

43명의 사라진 Raul Isidro Burgos 사범학교 학생들의

가족과 친구들에게

 

 

존경하는 여러분:

 

우리는 지구지역행동네트워크(영어 약어로 NGA2)의 멕시코 글로컬 포인트 아래 모인 페미니스트 그룹입니다. 다음 이야기를 여러분과 함께 나누기 위하여 이 글을 썼습니다.

 

2014년 4월 16일, 대한민국 역사 상 가장 비극적인 사건 중 하나가 발생하였습니다. 세월호 침몰로 인하여 304명이 사망하였고, 안산의 단원고 학생들과 교사들 또한 그 배에서 사망하였습니다.

 

그 이후부터, 희생자들의 가족과 친구들은 정부에 대항하여 시위를 해왔으나, 대한민국의 박근혜 대통령은 진상규명과 세월호 인양을 요구하는 정당한 시위에 응답하지 않았습니다. 이 비극적인 사건이 일어날 때까지 세월호는 탑승객들을 위한 안전 장비를 갖추지 않은 채 운행하였습니다.

 

박 대통령은 배를 가능한 빨리 인양하여 아직까지도 발견되지 않은 9명의 희생자들을 찾겠다고 약속하였지만 정부는 약속을 지키지 않았고, 책임 소지를 흐리기 위하여 사건의 원인을 보다 면밀히 파고들기 위한 세월호 조사를 정치적 걸림돌로 여기는 정부의 태도에 가족들은 만족할 수 없었습니다.

 

희생자들의 가족들은 여러 항의의 움직임을 보였습니다. 유가족들은 정부가 주도한 추모 행사에 참석하지 않았으며, 당국은 세월호 사건에 대한 활동을 하지 못하도록 막았습니다.  그리고 정부에 대항한 시위를 벌였습니다. 시위 참여자들은 세월호 희생자들과의 연대의 상징으로 노란 리본을 몸에 달았습니다. 눈물과, 친지들을 향한 위로의 말과 함께, 희생자들의 사진이 놓인 제단에 꽃을 바쳤습니다.

 

몇몇 증언들은 다음과 같습니다 :

 

“정부에게 이러한 사고가 반복되지 않도록 막을 수 있는 새로운 정책을 요구하기 위하여 이 곳에서 9달을 보냈습니다.” 이 비극적인 사건에서 사망한 19세 학생의 아버지가 말했습니다.

 

22살의 대학생 박민호 씨는 “때가 좋지 않지만 와야 한다고 생각했습니다. 그곳에서 죽은 아이들은 저처럼 젊었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유가족들을 지지해야 합니다. 그 고통에도 불구하고 고귀한 대의를 위하여 투쟁하고 계시기 때문입니다.”라고 확신을 담아 말했습니다.

 

“저는 세 자녀의 엄마이고 유가족들을 지지하기 위하여 왔습니다. 유가족들이 겪은 일은 끔찍한 사건이며, 제게도 일어날 수 있었던 일이기 때문입니다.” 수개월 전부터 가족들의 열망을 대중들에게 알려왔던 46세 자원봉사자 박미연 씨가 자신에 대하여 이와 같이 숙고하였습니다.

 

“심장이 부서진 것 같아요. 제 딸이 그 얼음물에 어떻게 있었을지 상상하는 것만으로 마음이 아픕니다.” 세월호 침몰로 인하여 사망한 안산 단원고 250명 학생 중 하나였던 혜경 학생의 아버지 이정 씨가 말했습니다.

 

이 와중에도, 남서쪽 차가운 바닷물 40m 아래에는 1년 전 인천 서쪽 항구에서 출발하였으나 제주도에 도착하지 못한 배가 아직도 가라 앉아 있습니다. 한 번의 치명적인 키 회전이 배를 침몰시켰고, 수십 년간 일어난 사건 중 가장 거대한 인재(人災)를 야기하였습니다.

 

공식 조사에 의하면, 세월호의 구조에 결함이 있었으며, 허용치의 두 배 이상에 달하는 화물을 실은 탓에 세월호가 침몰하였습니다. 여기에 선원들의 과실이 더해져 구조 과정에서 많은 사람들을 구할 수 없게 되었습니다.

 

선장과 14명의 승무원, 선주와 관련 공무원들은 작년 말, 이 비극을 야기한 여러 부정행위에 의거하여 징역형을 선고 받았습니다.

 

한국에서 43명의 명예로운 사범학교 학생들의 부모님들과 친구들에게 지지와 연대를 보였기 때문에, 이 청소년들과 젊은 학생들의 비극을 여러분께 알립니다.

 

“Raul Isidro Burgos"에 대한 한국인들의 연대와 지지를 기록함과 동시에 학생 운동에 대한 억압, 특히 아요치나파의 사범학교 학생 43명이 실종된 것을 기록하기 위하여 NGA의 멕시코 구성원들이 글을 작성하고, 이 정보를 한국어로 확산시킨 후, 아시아 대륙에서 이 사건에 대하여 더 알 수 있도록 웹페이지에 게시한 글을 여러분께 보내드립니다.

 

동료 여러분, 세월호 사건에서 사망한 학생들의 가족과 친구들이 한국에서부터 여러분께 공감과, 투쟁에 대한 지원을 요청하고 있습니다. 추모와 250명 고등학생들의 죽음에 대한 정의를 요구하는 이미지를 든 여러분의 사진이나 글을 보내주시면서 연대를 표명해주시길 요청하고 있습니다.

 

이 정보가 여러분의 관심에 맞기를, 그리고 여러분의 투쟁을 지원해왔고, 지구 반대편에서 43명의 아요치나파 사범대 학생들에 대한 진실과 정의를 요구하고 있는 한국인들의 요청이 반향을 일으키기를 바랍니다.

 

뜨거운 포옹과 희망을 담아 마지막 인사를 남깁니다.

 

#아요치나파와함께하는페미니스트

#우리는살아있는사람들을원한다

#아요치나파와함께하는한국인들

#멕시코의민중들-세월호희생자들과함께하는아요치나파

 

#43x43

살아있는 사람들을 데려갔으니, 살아있는 사람들을 원한다.

 

 

 

지구지역행동네트워크(NGA) 멕시코 글로컬 포인트

Martha Patricia Velez Tapia

Libertad Enriquez Aba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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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번역 자원 활동으로 지구지역행동네트워크에서 활동 중입니다. 주변에서 일상화된 혐오에 늘 깨어있고자 합니다. 성별, 계급, 인종 등 여러 층위의 위계가 중첩된 중남미에 대하여 더 공부하고 싶습니다. 텍스트로 돌아가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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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구금된 다섯 명의 페미니스트-LGBT 활동가 중 Maizi (Li Tingting)의 연인이 보낸 편지와 요청

아시아

여전히 구금되어 있는 중국의 페미니스트-LGBT 인권활동가들 중 Maizi (Li Tingting)의 여자친구가 그녀에게 쓴 공개편지입니다. 그녀의 애인 Aries 는 마이처럼 구금되었다가 먼저 석방되었지만, 경찰에 의해 베이징에서 멀리 떨어진 곳으로 강제 추방되었습니다.

 

이 편지를 쓴 Maizi의 연인 Aries는 자신의 생일인 3월 26일부터 Maizi 의 생일인 7월 6일까지

세계 곳곳에서 Maizi 의 석방과 두 사람이 다시 만날 날을 지지, 응원하는 사진을 찍어 보내줄 것을 제안했습니다. 

 

** 마이지의 연인이 쓴 글 **

 

3월 26일은 나의 생일입니다. 이 날은 제가 마이지에게서 강제로 멀리 떨어지게 된 지 20일째가 되는 날이기도 합니다.

 

마이지와 저의 사진을 출력해서 당신이 가는 곳마다 가지고 가 주세요. 
어떤 장소든 상징적인 표지판이나 건물들을 찾아서 "우리"의 사진을 찍어주세요. 
우리를 위한 당신의 소원을 사진과 함께 적어주세요.

 

내 생일인 3월 26일부터 7월 6일까지, 마이지를 위한 선물로 저는 여러분의 사진들을 모을 것입니다. 마이지가 언제나 그랬듯 건강한 상태로 집에 돌아오는 것이 올해 저의 유일한 소원이에요. 우리를 위한 여러분의 소원을 보내주세요.

 

FreeChineseFeminists FaceBook 페이지에 올려주시거나, Maizi Li의 페이스북 또는 마이지의 이메일 Manman 52limaizi@gmail.com 로 보내주세요. 
‪#‎FreeLovers‬‪#‎FreeLove‬ ‪#‎FreeChineseFeminists‬ 해시태그도 달아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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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ries의 편지]

 

사랑하는 마이,

 

네가 반 성폭력 행동을 기획한 일로 집에서 베이징 경찰에게 연행되어 구금된 지 17일이 되었구나. 그 날 이후로, 나는 네가 떠난 날들을 세고 있어. 나는 네가 문득 짠하고 집에 나타나 나를 놀라게 해주었으면 좋겠어. 나는 네가 어떠한 법도 어기지 않았다는 사실 때문이 아니라, 사랑과 정의를 위해 행동했기에 네가 자랑스러워. 너는 언제나 약속을 지키는 애인이었으니까, 네가 약속했듯이, 나와 함께 27번째 생일을 집에서 축하해 줄 수 있기를 바래. 우리 오랫동안 이 날을 계획해왔잖아. 지금, 나의 가장 큰 소원은 너의 동반자가 되는 거야. 우리가 예전 어느 날 밤에 보다가 끝까지 못 본 그 영화 기억나니? 난 혼자서는 끝까지 안 볼 거야.

 

우리 작년 네 생일날에, 우리의 미래에 닥쳐올 어떤 어려움들에도 구애받지 않고 함께 하기로 약속했잖아. 나는 그 어려움들이 이렇게 빨리, 그리고 잔인하게 오게 될 줄은 몰랐어. 내 생일에는, 우리 서로 약속했던 것처럼, 일은 제쳐두고 오직 우리 둘이서만 시간을 보내자. 우리는 멀리 있기에 함께 있기를 너무나 열망했으니까.

 

내 생일에는, 어디에 있게 되든 우리 서로의 팔에서 자연스럽게 눈을 뜰 거야. 우리는 손을 잡고 장을 보러 갈 거고, 서로를 위해 요리를 해주겠지. 물론 너는 내가 칼질을 제대로 못한다고 놀릴 테고. 나는 디저트로 블루베리 치즈케이크를 고를 거야. 너는 내가 자유롭게 글을 쓰는 동안 나를 위해 우쿨렐레를 연주하며 노래를 해주겠지. 밤에는 바쁜 거리를 걷거나 호숫가에 앉을 거야. 이야기하고, 함께 웃겠지. 어쩌면 갑자기 달콤한 침묵에 빠질지도 몰라. 아니면 너무나 추운 밤공기에 서로를 꼭 끌어안고 있을지도. 부드러운 빛에 비치는 서로의 머리카락을 매만져주기도 하겠지.

 

나는 우리가 너무 많은 걸 바라지는 않는다고 생각해. 우리에게는 언제나 행운이 함께할 거야. 이 약속을 지켜주겠니? 나는 우리의 이 약속을 절대 잊지 않을 거야. 우리가 비록 집에서 너무 멀리 와버렸고, 서로에게서 너무 멀리 떨어져 있다 해도. 내가 여행하고 싶은 모든 곳들, 네가 함께 있을 때만이 의미가 있을 거야. 너의 따스함과 강함을 떠올리면, 나는 내가 겪었던 모든 학대에서 치유될 수 있어, 그리고 다시 강해질 수 있어.

 

네가 불러주었던 이 노래를 늘 듣고 있어 :

별들이 하늘에서 울고 있네요. 장미들이 죽고 있어요. 
바람이 차요, 바람이 차가워요. 
벌레들이 날고, 꽃들은 잠에 빠졌어요. 
오직 당신의 팔만이, 모든 것을 다시 아름답게 할 수 있어요.

 

어둠을 두려워하지 말아요. 
무너진 마음을 두려워하지 말아요. 
그 일이 얼마나 힘든 지
그 일이 얼마나 멀리 있는지는 상관없어요. 
오직 당신의 팔만이, 모든 것을 다시 아름답게 할 수 있어요.

 

 

내가 이 글을 쓸 때도, 너는 구치소에서 감금되고 고문당하겠지. 너에게는 변호사 접견조차 허용이 되지 않고.

 

나는 날개를 잘렸다가 다시 붙인 것 같아. 나는 자유를 잃어보았기에, 그게 얼마나 값진 것인지 알아. 

 

강제로 떨어지게 된 연인들은 다시 함께하게 되는 일이 얼마나 소중한 일인지 알거야. 우리의 마음을 항상 강제로 무너뜨리려고 하지만, 우리는 결코 어둠을 두려워하지 않아,

 

지금 나는 너의 손을 잡고 석양을 보러 가고 싶어. 나는 이 세상이 두려움 없이 사랑하는 모든 사람들을 위한 세상이 될 수 있기를 바라.

 

내가 가는 모든 곳마다 너와 함께했던 모든 기억들을 데리고 가줘. 내 소원이 현실이 될 수 있기를 바라. 만약에라도, 그렇게 되지 않는 일은 없을 거야. 내 사랑, 우리의 약속을 지켜줘. 이 사회가 얼마나 나쁘고, 사람들이 얼마나 우리를 못되게 대한다 해도, 나는 언제나 너와 함께할 거야.

 

2015년 3월 23일, 너를 사랑하는 Aries

 

 

 

**The Separated Lesbian Lovers Need Your Wishes for Their Birthdays -- A wish from Xiaola, Maizi's girlfriend.**

March 26th is my birthday. It is the 20th date that I am forced to be separated from Maizi.

Please print this picture of Maizi and me and bring these pictures with you everywhere you go. Find a significant sign, building or any location, and take a picture of "us". Please write your wishes for us on the pictures as well. From my birthday (3/26) to Maizi's (7/7), I will collect everyone's wishes as a gift for Maizi! This is my only wish this year --that Maizi comes home in her perfect condition as she always is. ‪#‎FreeLovers‬,‪#‎FreeLove‬ ‪#‎FreeChineseFeminists‬! Please give your best wishes to us!

You can post the pictures on FreeChineseFeminists FaceBook Wall, or post them on Maizi Li's FaceBook, or email Manman 52limaizi@gmail.com.
Please hashtag #FreeLovers, #FreeLove #FreeChineseFeminists

The link is a letter Xiaola wants us to share with you all.http://freechinesefeminists.tumblr.com/…/…/a-letter-to-maizi

More about Maizi Li
http://www.chinafile.com/…/education-detained-chinese-femi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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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03/28 23:50 2015/03/28 23: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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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멕시코] 그들을 데려간 삶, 우리가 원하는 삶 : "Raúl Isidro Burgos" 사범학교에서 사라진 43명의 학생들

중남미
 

 

그들을 데려간 삶, 우리가 원하는 삶
"
Raúl
 Isidro Burgos"1 사범학교에서 사라진 43명의 학생들

Libertad Enríquez Abad  
지구지역행동네트워크 멕시코 GP , 
SIPAM (Salud Integral para la Mujer A.C 여성을 위한 종합건강) 활동가


* 역자 주


이 글은 2014년 9월 26일에 벌어진 "Raúl Isidro Burgos" 사범학교 학생 43명의 실종사건에 대해 다루고 있는 글이다. 멕시코 게레로 주의 아요치나파에 있는 이 학교 학생들(모두 남학생들)은 정부의 교육예산 지원 차별과 비리에 항의하기 위해 시장의 부인이 주최하는 행사에 집회를 하러 가는 길이었다. 그런데 도중에 지역 경찰과 무장괴한의 공격을 받아 6명이 숨지고 17명이 다쳤다. 그리고 이어 괴한들이 학생 58명을 납치해갔다. 그 중 15명은 살아 돌아왔고 나머지 43명이 실종되었던 것이다. 

 

사건의 배후로 이괄라 시의 시장과 부인이 지목되었으나 조사는 제대로 진행되지 않았고, 10월 5일 이괄라 시 근방에서 시신 28구가 무더기로 발견되었다. 조사 결과, 갱단이 학생들을 덤프트럭에 실어 지역의 쓰레기 매립장으로 끌고 가 총으로 쏴 살해한 뒤 신원을 확인할 수 없도록 시신에 기름을 뿌리고 불에 태웠으며, 남은 뼈 등 유해를 부수고, 치아 등을 수습해 쓰레기봉투에 담은 뒤 강물에 던졌다는 사실이 밝혀졌다. 또한 전 시장의 부인 마리아 데 로스 앙헬레스가 마약 카르텔과 결탁하고 돈 세탁을 하였으며, 이 날 이괄라 시 전 시장의 지시에 따라 경찰들이 학생들을 납치, 연행한 후 갱단 조직에 넘겼다는 사실도 밝혀졌다. 그런데, 문제는 이 때 발견된 시신들과 그 이후에도 무더기 시신들을 발견했지만 이 시신들이 모두 이 학교 학생들의 것이 아니라는 사실이 밝혀진 것이다. 갱단 조직의 우두머리를 비롯해 지역, 주, 연방 차원의 수많은 공직자들이 줄줄이 소환되고, 57명이 구금되었으나 검찰의 조사과정과 법무부 장관의 발표는 의문 투성이었다. 게다가 이괄라 시 전 시장 부부 뿐만이 아니라 여전히 밝혀지지 않은 수많은 당국 관계자들이 이 사건에 연루되어 있다는 정황이 제기되고 있으며 지금까지도 그나마 신원이 확인된 시신은 단 한 구 밖에 없다. 최근 법무부 장관 무리요 카람은 사건 조사 결과를 발표하는 브리핑 자리에서 "나도 피곤하다, 이제 그만하자"는 망언을 해 경질되기도 했다. 

 

이 글에서 필자는 그간 언론 보도만으로는 알 수 없었던 지역 사범학교 운동의 맥락과 이들에 대한 끊임없는 낙인과 탄압에도 불구하고 이들이 하고자 했던 일이 무엇이었는지를 짚으면서 이 사건의 본질과 중요한 의미가 무엇인지를 재맥락화하고 있다. 
아직까지 진상규명을 위한 요구는 계속되고 있으며 실종 학생들의 가족들과 지인, 동료들, 활동가들은 연대와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_번역/나영 (지구지역행동네트워크 한국 GP, GP 네트워크 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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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년 9월 26일, 이 날은 멕시코인들에게 잊을 수 없는 준엄한 분노의 기억을 남긴 날이 되었다. 이 날, 이 나라에서 가장 보잘 것 없는 이들인 43명의 학생들은 학교를 나와 원래 예정되어 있었을 목적지인 집이 아니라 알 수 없는 곳으로 사라졌다. 가족들도, 친구들도, 학교의 동지들과 게레로 주의 수백만의 사람들조차도 그들이 어디로 사라졌는지 알지 못한다.  

 

그러나 이 나라의 역사는 우리에게, 사라진 사람들이 정부의 통제 전략 하에, 군대에 의해 실종되었을 것이라는 사실을 짐작하게 해준다. 이것은 명백한 국가 주도의 테러이다. 이 사실들을 밝히기 위해, 우리는 기억을 꺼내어 이 사건이 의미하는 바를 밝혀보고자 한다.   

 

1968년, ‘전국파업위원회(el Consejo Nacional de Huelga : CNH)가 조직한 사상 최대 규모의 학생운동이 일어났다. 그리고 같은 해 10월 2일, PRI 당의 구스타보 디아즈 오르다즈 Gustavo Díaz Ordaz 가 집권하고 있었던 멕시코시티 뜨라뗄롤코의 'Tres Culturas (세 문화) 광장’에서 학살이 벌어졌다. 

 

1971년 Halconazo 이라고 불리는 성 목요일에는 수백 명의 학생들이 멕시코시티에 있는 멕시코국립과학기술대학 el Instituto politécnico Nacional (IPN), 부근에서 집회를 하다가, 진압 도중 일부 학생들이 무장단체에 의해 살해당하는 일이 있었다. 학생들은 정치적으로 구금된 이들의 석방을 요구하는 집회를 열고 뜨라뗄롤코 68 학살의 죽음에 대해 책임을 물었으며, 공립대학에 지원을 제한하는 법을 폐지하라고 요구했다. PRI 당의 루이tm 에체베리아 알바레즈 Luis Echeverría Álvarez 가 집권하던 시기였다.   

 

1999년 경찰은 UNAM(la Universidad Nacional Autónoma de México) 대학에서 수백만의 학생들을 마구잡이로 진압하여 전국 총파업을 벌인 주요 인물들을 체포해갔다. 이들은 공교육의 사유화에 반대하고, UNAM 대학의 무상교육화를 주장했다. 역시 PRI 당의 에르네스토 세디요 뽄세 데 레온 Ernesto Zedillo Ponce de León 이 집권하던 시기였다.      

 

2013년, 이베로 대학 la Universidad Iberoamericana (Ibero)의 학생들이 부채문제의 해결을 요구하며 집회를 열었다. 이후 멕시코 대통령 선거 기간 동안 ‘내가 132번째 사람이다’를 내건 학생 운동이 확대되었다. 이베로의 학생 그룹은 71년 동안의 통치 이후에 다른 당에  12년 동안 빼앗겼던 정권을 다시 되찾으려 했던 보수 정당의 엔리께 뻬냐 니예토 Enrique Peña Nieto 후보의 선거운동 시기에 맞추어 그를 반대하는 집회를 조직했는데, 미디어에서는 학생 시위자들을 ‘학생이 아닌 불법 침입자’라며 비난했다. 131 명의 학생 집회 참여자들은 인터넷에서 대학 학생증을 보여주며 왜곡된 보도에 맞섰고, 이 학생 운동을 지지했던 이들이 ‘내가 132번째다’라는 슬로건으로 연대를 표명한 것이다.  

 

2014년, 경찰은 멕시코 국립과학기술대학의 학생운동을 지지하는 학생들을 탄압하고 체포했다. 학생들은 고등교육을 보호하고 학생들에게 기술적인 능력뿐만 아니라 전문성을 보장하는 교육을 제공할 것을 요구했다. 몇 달 후, 대규모 집회에서 학생들이 경찰 및 무장단체들과 충돌하고 체포되면서 멕시코 정부는 국제사회의 비난을 받았다. 그리고 학생들은 ‘국가를 위한 기술’이라는 까르데나스 사회주의 개념2을 이어 만든 그들의 회사를 지키는 데에 성공했다. 엔리께 뻬냐 니예토 정권에서 벌어진 일이다. 

 

또한, 이와 같은 정치적 역사는 우리로 하여금 라자로 까르데나스의 국가적 프로젝트의 일환으로써 1920에 만들어진, 지역 사범학교의 기원을 생각하게 만든다. “교육부는 지역 사범학교를 양성하기 위해 훈련된 교사를 통해 커리큘럼을 보내고, 에히도(공유지)의 기술자들을 지역 사범학교를 통해 훈련시킨다. 학생들은 이론적이고 개념적인 공동체 리더이며 지역사회와 협력하는 정책가의 역할을 할 것이다”라는 것이 지역 사범학교의 운영상이었다. 

 

사회 규범을 재구축하는 공간으로서의 학교를 염두에 두었던 존 듀이의 페다고지에 입각하여, 지역 사범학교의 교사들은 학생들의 안내자이자 멘토로서 채용되었다. 그래서, 멕시코에서 이러한 양성 기관들은 교육을 통해 사회 개혁과 진보를 촉진하고자 하는 지역 교사들과 나라에서 가장 가난하고 사회적 경계에 서 있는 이들에게 필요한 교육을 제공하기 위한 장으로 인식되었다. 그러나 이러한 지역 사범학교들은 설립 당시부터 많은 공격을 받았다.  이런 교육 시스템에서의 종교적 배제에 불만을 가진 멕시코의 보수주의자들은 이들의 자격을 박탈시키려고 했고, 일부 종교 그룹들은 이런 학교들을 악마로까지 부르면서 혹독하게 대했다. 심지어 교사들은 아침마다 그들의 삶을 공격하는 이들에 의해 피해를 당하기도 했다. 이후에는 게릴라의 근거지로 간주되어 1935년에 결성된 학생조직인 ‘멕시코사회주의자농민학생전선’ la Federación de Estudiantes Campesinos Socialistas de México (FECSM) 의 멤버들은 정부 차원에서 지역 사범학교들을 없애버리도록 하려는 보수주의자들의 지속적인 시도와 사회적 박해에 맞서 학교를 지켜야 했다. 그러나 이후 1968년 학생운동 기간 동안 이들의 활동은 더욱 활발하게 전개되어서 1968년 이전까지 17개였던 학교가 29개까지 늘어났다. 
1934년 라사로 까르데나스가 대통령이 되자, 이 학교들은 노동자, 농민들의 삶의 기반을 구축하기 위해 사회주의 교육의 모델로 제안되어 공식적인 교육기관이 되었고, 학교의 커리큘럼도 교육부의 공식 커리큘럼과 함께 채택되었다. 

 

다양한 논쟁들 속에서 ‘멕시코사회주의자농민학생전선’은 지역 사범학교의 교육 이념에 여전히 맑스주의 이데올로기가 자리하고 있으며 생산, 문화, 스포츠, 정치, 농업 등의 교육 자료에 교육 계획으로 반영되어 있다고 주장한다. 그러나, 지난 20년 동안 새로운 이론적, 이데올로기적, 방법론적 경향들이 새롭게 자리를 잡고 있기도 하다. 

 

개혁에 대한 강한 열망을 가지고, 교육을 통해 공동체에 기여하는 일을 소명으로 삼으며 지역의 열악한 환경과 공동체의 미래, 민중들의 삶의 질을 변화시키고자 하는 지역 사범학교의 학생들에 대해 낙인을 찍으려는 시도는 계속되고 있다. 그럼에도 지역 사범학교의 학생들과 교사들은 이 나라에서 가장 사회적 경계에 위치한 지역들과, 가장 저발전의 상태에 있는 사람들에게 가난과 싸우기 위한 지식과 기술을 제공함으로써 지역 발전과 사회적 변화를 만들어내는 기관으로서 활동하면서 힘든 상황 속에서도 이주를 하면서까지 열심히 활동을 하고 있다. 

 

이것이 우리가 2014년 9월 26일 게레로 주에서 "Raúl Isidro Burgos"3 사범학교의 43명의 학생들이 납치, 실종되었음에도 엔리께 뻬냐 니예토 대통령의 참모들과 법무부 책임자들은 그들의 행방을 알 수 없다고만 주장하는 이 끔찍한 사건에 대해 즉시 이야기해야 하는 중요한 맥락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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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건 이후 4개월 3일이 지나, 우리는 이 학생들이 마약 밀매와 연계된 범죄 조직에 연관되어 있다는 공식 발표를 듣게 되었다. 일부 학생들이 조직원이 되었을 것이라는 혐의와 함께 그들에게 다른 순진한 젊은 친구들을 끌어들인 책임도 있다는 것이다. 하지만 법무부 장관 헤수스 무리요 카람은 “이 학생들 중에 어떤 케이스도, 그들 중 일부가 범죄 조직의 일원이라는 우리의 결론에 대한 확증은 아니다. 우리가 보았을 때는, 모든 증거들이 그들이 차량을 타고 멕시코시티에서 진행될 10월 2일 행진에 가고 있었다는 사실을 말하고 있을 뿐이었다. 나는 그들 중 다수가 그저 교사가 되기를 원하며, 무언가 다른 것을 배우길 원하는 젊은이들이었을 뿐이라고 생각한다. 그것이 그들에게 어울리는 것 아닌가”라고 말했다. 

 

사법 조사는 모든 과정이 의심스러웠다. 게다가, 최근에는 43명의 아요치나파 학생들의 삶이 사라져버린 것에 대한 국내외 모두에서의 비판과 사회적 분노, 정의를 요구하는 목소리들을 담아 2014년 9월 이후 열린 다양한 집회들에 참석했던 수천 명 민중들의 시민 저항에도 불구하고, “아요치나파 사건에 흔들리지 말라”는 내용의 엔리께 뻬냐 니예토 대통령에 대한 공식 탄원이 있기도 했다. 

 

멕시코 사회는 그들만이 아니라 아구아스 블랑카스 Aguas Blancas (1995년 게레로), 악떼알 Acteal (1997년 치아파스), 엘 차르코 El Charco (1998년 게레로), 뜰라따야 Tlataya (2014년 멕시코 주)에서와 같은 원주민, 농민 학살, 그리고 치후아후아, 게레로, 나야리트, 누에보 레온, 시나로아, 두란고, 꼴리마, 바하 깔리포르니아, 모렐로스, 따마우리빠스와 멕시코 주에서 수십 년 동안 벌어진 수많은 여성살해로 인한 죽음 등 다양한 국가적 비극의 사례들을 통해 이미 수천 명에게 실종과 죽음을 안겼다. 
그래서, 아요치나파 사건은 단지 이 학생들이 모두 죽었을지도 모른다는 불확실하고 끔찍한 악몽일 뿐만이 아니라, 삶에 대한 희망을 찾아 부모와 형제, 자매, 아내, 아들, 딸과 함께 살아가고 있었던 18세에서 33세까지의 이 학생들처럼, 매우 취약한 삶의 조건들 가운데에 있는 사람들에게 다가올 일이 될 수도 있는 것이다. 

 

그들 같은 젊은이들과 그들의 학교는 신자유주의 구조와 자본주의 시스템에서 “위험”한 존재로 여겨진다. 

 

역사학자이자 미국 뉴 햄프셔 주 다트머스 대학의 교수인 Tanalis Padilla는 멕시코 언론 라 호르나다 La Jornada와의 인터뷰에서 “역사적으로, 그리고 여러 사회에서 학습은 희망을 키우고, 현실세계를 변화시키기 위한 사회운동의 중요한 무기가 되어왔다”고 설명했다. 
“교육은 지식의 세계를 상징한다. 전문가들은 신자유주의적 질서 속에서 교육받은 부자들과 노동하는 가난한 사람들 간의 노동이 국제적으로 분화되고 있다고 말한다. 바로 그 이유 때문에, 멕시코 사범학교의 학생들은 위험에 처한 것이다. 그들은 1980년대부터 멕시코에 유입된 신자유주의 계급 질서와 소수의 사람들에게만 보상이 돌아가는 제도교육에 저항하기 위한 사회적 프로젝트를 계획했다. 그것은 신자유주의에 모순을 느끼는 모든 이들과 세금을 내는 모든 시민들, 모든 사람들이 함께할 국가적 전환을 위한 프로젝트였다. 그들은 그저 교사가 되기 위한 교육을 받는 학생으로서만 존재하지 않고, 이 나라에서 벌어지고 있는 일들을 알리려 하는 존재가 되었기 때문에 ‘위험’의 상징이 되었다. 지역 사범학교와 같은 공동체가 어떻게 설립되었는지 그 역사에 대해 배우는 것이나, 까르데나스주의와 같은 사회적 프로젝트를 이해하고 ’언제까지 세계가 지금과 같을 필요는 없으며, 우리는 교육받을 권리가 있다‘고 말하는 것, 이 권리를 주장하고, 그 역사를 인식하는 것만으로도, 당신은 그들에게 통제당하지 않을 수 있다.“

 

H.I.J.O.S (‘망각과 침묵에 저항하여 정체성과 정의를 찾는 아들과 딸들’의 약자)는 검찰관과 멕시코 대통령 같은 대표자들은 국가적 테러리스트이며, 이들은 완전한 사실 해명을 할 수 없다고 주장한다. 법무부의 당국자가 ‘조사’를 이끌어내는 데에만 10일이 걸렸고 계속해서 이 문제를 지역 이슈로 축소시키려 시도해왔다는 사실을 기억해야 한다. (이 멕시코 주 당국자는 “이괄라(43명의 학생들이 실종된 곳)는 주state가 아니다“라고 말하기도 했다)

 

H.I.J.O.S. 는 “연방검찰청의 발표는 모순된다는 사실에 주목해야 한다. 검찰은 이 사건을 ‘꼼꼼하게’ 조사했다고 하면서도, 이 지역의 군대가 납치와 살인을 했다는 목격자들까지 있음에도 불구하고, 비가 내렸던 9월 26일 밤, 끔찍하게 살갗이 벗겨진 학생 훌리오 쎄자르 몬드라곤 폰테스가 민간병원에 도움을 요청하러 달려갔던 중요한 연관 사실 조차도 언급하지 않고 있다. 멕시코 정부는 수많은 국제 인권조약에 서명을 하고 비준한 바 있다. 따라서 아요치나파 사건을 중요한 사례로써 조사해야 한다. 그러나 지역, 주, 연방 차원의 모든 당국자들이 학생들의 실종에 연루되어 있으며, 그 사실이 이 사건을 법정이나 개인적 차원에서 해결할 수 없는, 국가적 차원에서의 범죄 사건으로 만들고 있다. 따라서 이 사건은 단순한 납치가 아니라 어떤 강제적 권력이 작동해 사라진 사건으로써 조사되어야 하지만 그들은 그렇게 하지 않았다. 법무부 장관 무리요 카람은 사건에 연루되었을 가능성이 있는 범죄자들만을 강압적으로 구금하고, 이들의 주장에만 근거해 조사를 종결시키려 하고 있다는 점에서 의혹을 더하고 있다. 게다가 그 자신이 연방검찰청에 아르헨티나 법 인류학 팀이나 미국 인권위원회 전문가들로 구성된 팀과 같은 외부 전문가들의 지원이 필요하다고 주장했으면서도, 정확하게 신원을 확인할 수 없는 학생 한 명의 유해에서 나온 DNA만을 가지고 증거라고 간주하고 있다. 멕시코 정부는 약속을 지키지 않고, 명확한 진실을 밝혀내지 못하면서 대화의 자리조차도 모두 깨어버림으로써 실종된 학생들의 가족과 친구, 측근들에게 반복적으로 상처를 주고 있다.”고 주장했다. 

 

지난 대중집회에서 43명 학생들의 교사, 부모, 형제, 자매, 아내와 다른 가족 구성원들은 연방검찰청에 진실을 규명하기 위한 강력한 과학적 수사가 진행될 때까지 이 젊은이들의 죽음을 받아들이지 않겠다고 선언했다. 그리고 그들은 신속하지 못한 조사에 항의하며 멕시코 사법 당국이 전문가들을 구성해 신뢰할만한 조사를 하겠다고 보장하지 않는다면, 시민 불복종 행동으로 올해 있을 게레로 주의 선거를 치러지지 못하게 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그들은 연방검찰청이 조사 라인을 개방하고 군 관련자들과 앙헬 아귀레 Angel Aguirre 전 게레로 주지사까지 조사해야 한다는 소송을 제기했다. 그리고 이들은 이 사건이 사범학교가 계속 살아남기 위해 투쟁해야 하는 이유이며, 또한 동시에 사회적 기금과 조직, 노조와 학생들이 붕괴된 정치 체제의 변혁을 수행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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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우리 동료 지지자들과 친구들, 여러 사회운동 단체들은 아요치나파 사건에 대한 멕시코 정부의 공식 담화를 이끌어내기 위해 여러분의 연대와 지지를 요청합니다.

 

법무부장관 무리요 카람의 조사 결과에만 매달려 있는 뻬냐 니예토 대통령에게 “아요치나파는 변화를 요구한다. 우리는 정의와 자유를 위한 멕시코인들의 활동과 고통을 함께 나눌 것이다.”라는 메시지를 전해주세요. 그리고 멕시코 정부의 공식 입장 대신 멕시코 독립 언론의 보도와 이 사건에 대한 국제 뉴스를 퍼뜨려주기를 바랍니다. 

 


"Raúl Isidro Burgos“ 사범학교의 페이스북 페이지
(https://www.facebook.com/Normal.Ayotzinapa.Gro/timeline)에서도 정보를 접할 수 있습니다. 
여러분의 사진과 함께 #NiUnAsesinatoMás (더 이상의 살해는 그만)  #VivosLosQueremos (우리가 원하는 삶) 해시태그를 붙여서 메시지를 게시해 주세요. 우리 멕시코 GP는 여러분의 지지 메시지를 모아 그들과 가족들에게 전달하고 멕시코 매체들에게도 보낼 예정입니다. 

 

* 추가적인 정보를 원한다면 Enriquez Abad email saludjovenes@sipam.org.mx. 에게 영어로 메일을 보내어 요청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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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게레로(Guerrero)주의 아요치나파에 있는 사범학교(La Escuela Normal Rural Raù̀l Isidro Burgos) 텍스트로 돌아가기
  2. 1934년에서 1940년까지 집권했던 라사로 까르데나스 Lázaro Cárdenas에 의해 추진되었던 일련의 정책들을 지지하는 사람들. ‘에히도’라는 토지 공유지를 만들었던 농업 분야에서의 토지 개혁, 지하자원, 특히 석유의 국유화, 스페인 내전 기간 동안 스페인에서 추방된 이들에게 망명의 기회를 주는 정책들이 시행되었다.텍스트로 돌아가기
  3. Raúl Isidro Burgos는 멕시코 모렐로스 주의 교육자이자 시인이다. 그는 학교를 혁명의 산실로 생각하고, 교사들의 공동체 공간이자 민중의 집으로써, 사람들에게 지식을 제공하고 그들의 투쟁과 오래된 문제들을 해결하기 위한 공동체의 노력에 기여하는 곳으로 만들고자 했다. Raúl Isidro Burgos는 양심적인 교사 양성 기관을 만들어 가장 취약한 계급적 정체성을 가지고 지역의 농장일과 사회 문화적 활동들에 결합하는 지역 교사들을 양성하고자 했다. Raúl Isidro Burgos는 학문적 교육의 차원을 넘어서고자 했으며 그의 방침에 따라 농가의 소년, 소녀들이 그들의 땅에서 작물을 키우는 기술과 함께, 필요한 거래와 직업적 기술들을 배우게 했다. 그들은 교육 자체를 사랑하고 용기를 북돋우었을 뿐만 아니라 이들이 땅에서 지속가능한 삶을 살아나갈 수 있도록 도왔다. 텍스트로 돌아가기
2015/03/28 23:33 2015/03/28 23: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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