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구금된 다섯 명의 페미니스트-LGBT 활동가 중 Maizi (Li Tingting)의 연인이 보낸 편지와 요청

아시아

여전히 구금되어 있는 중국의 페미니스트-LGBT 인권활동가들 중 Maizi (Li Tingting)의 여자친구가 그녀에게 쓴 공개편지입니다. 그녀의 애인 Aries 는 마이처럼 구금되었다가 먼저 석방되었지만, 경찰에 의해 베이징에서 멀리 떨어진 곳으로 강제 추방되었습니다.

 

이 편지를 쓴 Maizi의 연인 Aries는 자신의 생일인 3월 26일부터 Maizi 의 생일인 7월 6일까지

세계 곳곳에서 Maizi 의 석방과 두 사람이 다시 만날 날을 지지, 응원하는 사진을 찍어 보내줄 것을 제안했습니다. 

 

** 마이지의 연인이 쓴 글 **

 

3월 26일은 나의 생일입니다. 이 날은 제가 마이지에게서 강제로 멀리 떨어지게 된 지 20일째가 되는 날이기도 합니다.

 

마이지와 저의 사진을 출력해서 당신이 가는 곳마다 가지고 가 주세요. 
어떤 장소든 상징적인 표지판이나 건물들을 찾아서 "우리"의 사진을 찍어주세요. 
우리를 위한 당신의 소원을 사진과 함께 적어주세요.

 

내 생일인 3월 26일부터 7월 6일까지, 마이지를 위한 선물로 저는 여러분의 사진들을 모을 것입니다. 마이지가 언제나 그랬듯 건강한 상태로 집에 돌아오는 것이 올해 저의 유일한 소원이에요. 우리를 위한 여러분의 소원을 보내주세요.

 

FreeChineseFeminists FaceBook 페이지에 올려주시거나, Maizi Li의 페이스북 또는 마이지의 이메일 Manman 52limaizi@gmail.com 로 보내주세요. 
‪#‎FreeLovers‬‪#‎FreeLove‬ ‪#‎FreeChineseFeminists‬ 해시태그도 달아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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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ries의 편지]

 

사랑하는 마이,

 

네가 반 성폭력 행동을 기획한 일로 집에서 베이징 경찰에게 연행되어 구금된 지 17일이 되었구나. 그 날 이후로, 나는 네가 떠난 날들을 세고 있어. 나는 네가 문득 짠하고 집에 나타나 나를 놀라게 해주었으면 좋겠어. 나는 네가 어떠한 법도 어기지 않았다는 사실 때문이 아니라, 사랑과 정의를 위해 행동했기에 네가 자랑스러워. 너는 언제나 약속을 지키는 애인이었으니까, 네가 약속했듯이, 나와 함께 27번째 생일을 집에서 축하해 줄 수 있기를 바래. 우리 오랫동안 이 날을 계획해왔잖아. 지금, 나의 가장 큰 소원은 너의 동반자가 되는 거야. 우리가 예전 어느 날 밤에 보다가 끝까지 못 본 그 영화 기억나니? 난 혼자서는 끝까지 안 볼 거야.

 

우리 작년 네 생일날에, 우리의 미래에 닥쳐올 어떤 어려움들에도 구애받지 않고 함께 하기로 약속했잖아. 나는 그 어려움들이 이렇게 빨리, 그리고 잔인하게 오게 될 줄은 몰랐어. 내 생일에는, 우리 서로 약속했던 것처럼, 일은 제쳐두고 오직 우리 둘이서만 시간을 보내자. 우리는 멀리 있기에 함께 있기를 너무나 열망했으니까.

 

내 생일에는, 어디에 있게 되든 우리 서로의 팔에서 자연스럽게 눈을 뜰 거야. 우리는 손을 잡고 장을 보러 갈 거고, 서로를 위해 요리를 해주겠지. 물론 너는 내가 칼질을 제대로 못한다고 놀릴 테고. 나는 디저트로 블루베리 치즈케이크를 고를 거야. 너는 내가 자유롭게 글을 쓰는 동안 나를 위해 우쿨렐레를 연주하며 노래를 해주겠지. 밤에는 바쁜 거리를 걷거나 호숫가에 앉을 거야. 이야기하고, 함께 웃겠지. 어쩌면 갑자기 달콤한 침묵에 빠질지도 몰라. 아니면 너무나 추운 밤공기에 서로를 꼭 끌어안고 있을지도. 부드러운 빛에 비치는 서로의 머리카락을 매만져주기도 하겠지.

 

나는 우리가 너무 많은 걸 바라지는 않는다고 생각해. 우리에게는 언제나 행운이 함께할 거야. 이 약속을 지켜주겠니? 나는 우리의 이 약속을 절대 잊지 않을 거야. 우리가 비록 집에서 너무 멀리 와버렸고, 서로에게서 너무 멀리 떨어져 있다 해도. 내가 여행하고 싶은 모든 곳들, 네가 함께 있을 때만이 의미가 있을 거야. 너의 따스함과 강함을 떠올리면, 나는 내가 겪었던 모든 학대에서 치유될 수 있어, 그리고 다시 강해질 수 있어.

 

네가 불러주었던 이 노래를 늘 듣고 있어 :

별들이 하늘에서 울고 있네요. 장미들이 죽고 있어요. 
바람이 차요, 바람이 차가워요. 
벌레들이 날고, 꽃들은 잠에 빠졌어요. 
오직 당신의 팔만이, 모든 것을 다시 아름답게 할 수 있어요.

 

어둠을 두려워하지 말아요. 
무너진 마음을 두려워하지 말아요. 
그 일이 얼마나 힘든 지
그 일이 얼마나 멀리 있는지는 상관없어요. 
오직 당신의 팔만이, 모든 것을 다시 아름답게 할 수 있어요.

 

 

내가 이 글을 쓸 때도, 너는 구치소에서 감금되고 고문당하겠지. 너에게는 변호사 접견조차 허용이 되지 않고.

 

나는 날개를 잘렸다가 다시 붙인 것 같아. 나는 자유를 잃어보았기에, 그게 얼마나 값진 것인지 알아. 

 

강제로 떨어지게 된 연인들은 다시 함께하게 되는 일이 얼마나 소중한 일인지 알거야. 우리의 마음을 항상 강제로 무너뜨리려고 하지만, 우리는 결코 어둠을 두려워하지 않아,

 

지금 나는 너의 손을 잡고 석양을 보러 가고 싶어. 나는 이 세상이 두려움 없이 사랑하는 모든 사람들을 위한 세상이 될 수 있기를 바라.

 

내가 가는 모든 곳마다 너와 함께했던 모든 기억들을 데리고 가줘. 내 소원이 현실이 될 수 있기를 바라. 만약에라도, 그렇게 되지 않는 일은 없을 거야. 내 사랑, 우리의 약속을 지켜줘. 이 사회가 얼마나 나쁘고, 사람들이 얼마나 우리를 못되게 대한다 해도, 나는 언제나 너와 함께할 거야.

 

2015년 3월 23일, 너를 사랑하는 Aries

 

 

 

**The Separated Lesbian Lovers Need Your Wishes for Their Birthdays -- A wish from Xiaola, Maizi's girlfriend.**

March 26th is my birthday. It is the 20th date that I am forced to be separated from Maizi.

Please print this picture of Maizi and me and bring these pictures with you everywhere you go. Find a significant sign, building or any location, and take a picture of "us". Please write your wishes for us on the pictures as well. From my birthday (3/26) to Maizi's (7/7), I will collect everyone's wishes as a gift for Maizi! This is my only wish this year --that Maizi comes home in her perfect condition as she always is. ‪#‎FreeLovers‬,‪#‎FreeLove‬ ‪#‎FreeChineseFeminists‬! Please give your best wishes to us!

You can post the pictures on FreeChineseFeminists FaceBook Wall, or post them on Maizi Li's FaceBook, or email Manman 52limaizi@gmail.com.
Please hashtag #FreeLovers, #FreeLove #FreeChineseFeminists

The link is a letter Xiaola wants us to share with you all.http://freechinesefeminists.tumblr.com/…/…/a-letter-to-maizi

More about Maizi Li
http://www.chinafile.com/…/education-detained-chinese-femi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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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03/28 23:50 2015/03/28 23: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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