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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 현실 사례

  • 등록일
    2019/06/09 20:58
  • 수정일
    2019/06/09 21:07

​ 박사(博士)는 대학원에서 특정한 전공으로 받는 학위를 말한다. 박사학위를 마치 무슨 열매처럼 '박사학위를 받다'라고 말하기보다 박사학위를 '딴다'고 말한다. 말이야 어떻든 博은 '넓을 박'을 말하는데, 박사 학위를 받은 사람들 대부분은 자기 전공 이외에는 잘 모르는 경우가 더 많다. 전공만 깊이 파고드는 경우가 더 많다. 나도 마찬가지다. 평소 읽는 책이 어떻게 하다 보니 전공 관련 책이 아니면 소설 책만 읽는다. 해서 다양한 분야의 '교양'을 쌓기 위해 일주일에 한 편이라도 전공과 무관한 논문을 읽기로 하고 개시 논문으로 이 논문을 검색해서 찾았다.

<영화의 롱테이크와 상호매체성>. 일단 재미가 없었다. 글은 어떤 종류의 글이든 글은 읽는 재미가 있어야 하는데, 이 논문은 그런 재미가 없었다. 나도 마찬가지라 비난할 수 있는 처지는 아니지만 이 논문은 특정 목적을 위해 쓴 논문인데, 특히 돈과 관련된 논문, 사실 대학에서 생산하는 모든 논문은 어떤 경우든 돈과 관련이 있다. 전임교수는 연구비를 받고 인사에 반영되기 때문에 쓰는 경우가 많다. 결국 이런 논문은 빨리, 급하게 대충이라도 쓰지 않으면 안되는 상황에서 나오는 경우가 많다.

​ 이 논문을 다 읽고 좀 놀랐다. 논문 투고일이 2019년 1월 29일이고 논문 심사일이 2019년 2월 11일인데 논문 게재 확정일이 2019년 2월 11일이다. 이게 사실이라면 당일 심사해서 당일 확정했다는 말이다. 아마 이건 표기상 오류(오타)일 가능성이 높다. 그렇다 하더라도 이 논문을 실은 학회지는 좀 심각하게 문제가 있어 보인다. 논문 투고와 심사 확정까지 14일만에 이루어졌다. 거다게 2월 2, 3, 4, 5, 6일은 설날 연휴였다. 이게 한국 대학의 연구 현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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