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이든 고양이든 함께 있다 떠나면 그리운 법이다.
그립다는 말에는 옅은 안개처럼 사물을 덮고 경계를 식별하기 어려운 모호함이 묻어 있는 게 사실이다.
우리는 매번 매 순간 누군가를 사랑하고 그리워할 수 없기 때문이다.
오늘 불현듯 이 녀석이 생각났다. 아마 냥이의 새끼들이 점점 자라 핑이가 놀던 공장 마당을 뛰어 다니고 그늘에 함께 서로 기대며 누워있는 모습을 봤기 때문인지도 모르겠다.
어느 날 우연히 어미에게서 떨어져나와 사람들 사이에서 자란 핑이.
사람들 사이에서 먹고 자면서 어미를 잃어버린 핑이.
그리고 때가 되어 그냥 슬쩍 떠나 버린 핑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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