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향신문에서
가축 무덤으로 변한 논, 논이 무덤이 된다고 해여 문제가 되겠나, 묻힌 생명은 봄이 오면 새로운 생명으로 돋아나리라. 이 땅에서 불행한 것은 소, 돼지만이 아니다.
마치 금방이라도 전쟁이 터졌으면 하고 바라는 사람들이 참 많구나. 어리석다고 해야 할지, 참 뭐라 할 말이 없다. 어른들이 저러니 애들은 오죽할까? 사람들이 이렇게 다시 거리에서 만나야한다. 저 거리를 가득 메웠던 사람들은 지금 어디 있을까? 나처럼 다시 거리에서 만날 수 있도록, 다시 한 번 이 거리를 가득 메울 수 있기를 희망하고 있는 것은 아닐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