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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을 설명해줄 수 없는 것

"일반적으로 역사는, 그 중에서도 특히 혁명의 역사는 항상 가장 우수한 정당과 또 가장 선구적인 계급이, 가장 계급의식이 투철한 전위들이 상상하는 것 보다도 그 내용이 더 풍성하고 더욱 다채로우며 더욱 다면적이고 더욱 활기차고 '미묘한' 법이다. 이런 점을 납득할 수 있는 것은 가장 뛰어난 전위들이 표출시키는 계급의식과 의지, 열정, 환상에 의해 인간의 온갖 역량이 그 절정으로 치솟아 발휘되는 순간에 이루어지는 것이기 때문이다" 

 

-레닌, 좌익소아병 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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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 누가 혁명사업-혁명을 위한 사업이다-을 '하고 있다'고 말할 수 있는가.

갈수록 심화되는 박탈의 경험, 새로운 기대와 희망을 불어넣어 주지 못하는 주체의 혼란. 

낡은 것에 대한 취급과 그에 대한 비판에서 한 걸음 나아가기가 어.렵.다. 

역설적이게도 다행인 것은 잃어버릴 대중의 지지라는게 없다는 것. 그러한 현상을 핑계삼자고 그 누구도 얘기한 적은 없다. 그런데 인텔리들의 고질적인 '내향화'가 극복되지 않고 있다.    

역사의 기록장에 아주 적은부분, 별 의미없는 페이지를 차지할 '한 시기'의 주인공이 아니려면, 무엇을?    

우리의 사업. 그 시작종을 울리면서 겪게되는 복잡한 갈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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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망과 논쟁과 오해를 거듭하는 속에서도 "건강한 아기의 출산을 기다리는 마음으로" 잡지발간을 기대하고 있다며, 나이든 한 동지가 "시간이 걸리더라도 사회주의 혁명을 위해 함께 하고자 하는 의지와 흔들림없는 전망을 공유하자"고 메일을 보내왔다.

그 동지는 일산에서 중단된 현장조직을 복구하기 위한 사업을 시작했다고 했다.

어딘가에서 다들 실천에 착수했다. 공상으로 대체될 수 없는 그 전망이라는 것과 결합되는 것이 문제다.

...그래도 모두가 열정을 갖고, 혁명사업에 매진하고 또 나름대로의 창조력을 발휘하고 있다고 믿고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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