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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08/04/11
    하고싶은 것을 할 수 있는.,
    홍치

하고싶은 것을 할 수 있는.,

걱정없이,

내일을 생각하지 않고 맘껏 술과 함께할 수 있는 어두움이 있었으면 하는 때가 있다.

거리낌없이,

하루종일 pc게임을 하고 싶은 때가 있다.

미련없이,

여기저기 돌아다니면서 여행아닌 여행을 해봐도 좋을 것 같다.

아무생각없이,

사진기하나와 교통카드, 김밥두줄 싸가지고 다니면서 무작정 나가고 싶을 때도 있다.

비오는 날,

뜯지 않은 씨디 몇장을 맥주와 함께 하고 싶을 때도 있고,

예전처럼,

어느 자취방에서 좋은 사람들과 민가를 흥얼거리며 새벽을 맞는 것도 괜찮을 것 같다.

열두시가 넘은시간에도 술마시자며 불러주는 선배들이 있는 것도 아닌 지금에서는,

바라는 소소한 것 조차도 할만한 여유를 잃어가는 지금에서는,

하고싶은 것들을 기획하고 추진해나가는 사람들이 부러운 반면에,

하고싶은 것들을 마음껏 할 수 있는 세상을 고민하는 사람들에게는 더없이 고맙고 미안한 마음이 함께한다.

더 많이 사랑할 수 있는 열정을 가졌으면 좋겠다.

더 많이 상처받지 않을  의연함을 가졌으면 좋겠다.

모두들 그렇게 바삐 지나가는 광장의 한복판에 나는 쉽게 손을 내밀지도 못하고, 그렇다고 냉정히 뒤돌아 가지도 못하며 서있다.

그리 많은 것이 바뀐 것은 아닌데...

 

 

 

 

바람 - 외톨이

 

2008/04/11 00: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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