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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날

하루종일 놀 사람이 없어서 심심했지만 집에 일찍가긴 싫어서..

밀린 빨래와 방청소를 말끔히 하고,

회의를 잡을라 했지만 펑크나서 뭐할까를 고민하다가,

왠지 이날만큼은 재미가 하나도 없었던 무한도전이란 프로그램을 그저 그렇게 보고,

아침부터 날씨가 너무 좋아서, 비가올 것 같았지만 바람을 맞으러 나갔다.

하마터면 물을 끓여놓은채로 나갈뻔했지만,

별로 크게 놀라지도 않은게 신기할정도로 무심하게 그렇게 나갔다.

어둠이 깔리기 시작해서 난데없이 도서관에를 들어가서 한숨 푹자다가,

'코는 안곯았겠지..' 죄의식을 느끼며,

하릴없이 나와서 5동으로 가는 자전거머리를 나빌레쪽으로 확틀어서,

혹시나 가면서, 역시나 도착하여 커피를 마시고 담배를 한대 피우고,

'담배를 끊을까..' 혼자 조용히 오랫동안 고민하다가,

문득 소주에 계란말이 한접시가 생각이 나서,

핸드폰 버튼을 바삐 움직이다,

가만히 구겨서 주머니에 넣었다.

다시금 주변머리없음과 소심함을 탓하며 조금은 차가워진 바람을 맞으며 들어왔다.

그리고는 책을 읽으려고 했지만 컴퓨터의 전원을 누르기가 너무 힘들어,

오랜만에 정말 오랫동안 이것저것 끄적이다 보니 벌써 새벽이 되었다.

오랜만에 정말 오랫동안, 아무나와도 만나고 싶었지만 누군가와도 만나지 않은 날이었다.

 

 

 

 

 

 

 

 

2007/09/23 02: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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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유

##. 여유

평소보다 이른시간에 일어나서 뜨거운 커피를 마시면서 여유로운 게임을 즐기고 있는데...

문득, 부지런해지지않고도 여유가 충만해질수 있었으면 좋겠다는 상상을 해봤다.

 

 

 

2007/08/16 11: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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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엇을.,

가장 무서운 낱말을 무심코 써놓고는 문득, 흠칫 놀라 데스노트같이 금방 현실화라도 될것 처럼 박박지웠다.
그것이 기인하는 감정은 옛날 ****를 무심코 집어들었던 감정과, 또한 그것을 읽으면서 느꼈던 감정 그 변화, 바로 그것과 비슷했는데,
그것은 내가 중요한 어떤것을 결의해야만하는(혹은, 결의할수 있는??) 자리에서 항상 나타나서 머릿속을 물음표,물음표,물음표,물음표로 가득채운다.
그에 다시 뒤로 물러선적은 없지만..(있을 수도 있겠다..) 항상 그것에 관해서는 열등의식을 느끼며, 하지만 별다른 노력도 하지 않았던 모습들,
그것은 '그랬었던'거니깐 '그랬었지' 할 수 있지만,

이제는 어떻게 해야할까,
무엇을 고민해야할까,
무엇을 해야할까,
어떻게..

 

 

 

2007/08/04 14: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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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배라는게.,

'거울'처럼 혹은 '유리'처럼 지낸다.(김광석 '노래, 인생이야기' 中)

경험했던 선배들의 모습을 기억해내면서,

별로였던 것들은 거울처럼 튕겨내고, 좋았던 것들은 유리처럼 투영한다.

그러나 대개, 좋았던 것들은 내안에서 녹여내지 못하고, 별로라고 생각되어진 것들을 그대로 후배들에게 답습시킨다고 생각하기 마련인것 같다.

하지만, 오늘 난 순수하고 유쾌한 선배'들'의 모습을 보았다!





그래서 기분이 좋다~ㅎㅎ

 

 

 

2007/07/06 21: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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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욕심

'레이'에서 이런저런 사진을 찍을 기회(사실 요즘은 좀 뜸하지만)가 있으면, 필카를 쓰는(나 말고는 다 필카를 사용하지만) 사람들을 항상 진심으로 안타깝게 여기곤 했다.

'필름이 다 떨어졌다', '현상하러 가야한다', '디카가 좋은것 같기도 하고..'등등등

'가여운 중생들이여...'

하지만 어제 우연히 필카로 찍은 사진 몇장을 보고 혹해서, 인터넷을 뒤지고 뒤진끝에 생김새와 가격등에 알맞는 필카를 고르는 고도의 집중력을 발휘하게 되었다.

문제는 역시나 돈인데...

##2. 꿈

화장실문이 '덜컥덜컥' 하는 소리와 함께, 긴장하여 의자를 갖다놓고는 위에서 화장실안을 들여다 보았다.

안친한 후배하나가 발가벗은 채로 화장실문을 열려고 안간힘을 쓰는 중이었다.

'열어줘야지' 라고 생각하던중, 화장실변기속엔 아무것도 없는데, 그 주위로는 온통 '똥' 범벅이 되있는 것을 발견하였다.

'아..뭐야 저거~~'

어쨌든 상황이 상황인지라 열어주려고 마음을 먹었는데, 다른 쪽 문을 열고는 나가버렸다.

그리고 뒤로 돌아갔더니, 그 친구도 뒤를 돌아보며 인사를 한다.

'고맙습니다'

해몽을 찾아보니 '똥'은 재물을 상징하는 것이란다.

똥에 허우적대는 꿈은 엄청난 재물을 불러올 수 있는 꿈이라 복권을 사놔야 된다던데..

그냥 단지 멀리서 보기만 한거라 큰 재물이 들어올까마는, 그래도 똥인데...

 

 

 

2007/07/06 18: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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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조화

배려의 힘듦을 다시한번 가슴한복판에 대못을 박듯,

아프게 새겨넣고, 그렇게 있으니 어둑어둑해질때즈음에는 무척이나 기분이 나아졌다.




꽤나 어울리지 않는 것들이 많다.

준비안한 세미나 발제를 하는 중에 느꼈던 감정이나, 레이 종강총회에서 오갔던 이런저런 이야기들이 '나'와 그것들이 하나도 어울리지 않는다는 느낌,

그런 마음들은 오전내내 부터 시작된 뜻모를 복잡한 마음이 한몫했을 것인데,

여하간 집에오는 중엔 몽롱한 기분마저 들었다.



머리를 잘랐는데.,

'잘못잘려버린 머리카락과 머리의 부조화'

어쨌건 지금 제일 마음에 안드는 것은 이게 1순위다.

 

 

 

2007/06/26/ 20: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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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험기간

시험기간만 되면 안하던 공부를 하려면 어김없이 다가오는 것들,

느닷없는 방청소와, 뜬금없는 삶에 대한 고민들...

시험때만 되면 언제나 빨간 비디오가 돌던 고등학교때, '이건 음모다'라며 강한 음모론을 제기 했었지만 아마도 위의 맥락과 비슷한 고민을 가진 열혈10대 막장들의 '이심전심'이 아니었을까,

이번 기말고사에도 '느닷없는 방청소'와 '뜬금없는 삶에 대한 치열한 고민'을 진행하고,

왠지 이것들만으로는 채워지지않는 허기진 마음을 달래기위해 이제는 그 유행도 지나버린 '프리즌 브레이크 시즌1'을 모조리 보았다. 눈이 씨뻘개지도록...

그리고는 밖에나가 담배한대를 피우고 있는데 창밖으로 큰 수박을 한통 들고 지나가시는 아저씨를 보고는 왠지 마음이 '짠'해져서,

내일 있을 시험에 대한 준비는 간단한 통독 한번으로 마무리 지으려 한다.

시원한 수박 몇조각 먹고 싶네..

 

 

 

 

 

 

2007/06/17/21: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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풍연캠프

캠프 강사 제안이 들어왔다.

그것도 제일 빡씬 강사자리로..

생각해보면 이런저런 집행부를 하고있을때에는 뒷짐지고 있는 선배들이 싫었고,

같이 하지도 않아가면서 '이래해라~', '저래해라~'는 선배들은 더 싫었다.

무의식적으로 나는 싫어하던 것을 피하려고 하는새에 그렇게 되어 가고 있는 것은 아닌지 반성해보면서,

곰곰히 생각해보면 강사할 인간들이 정말 없는 것 같기도 하고,

하지만 문제는, 선반을 안한지가.......... 3년!? 4년!??

풍연캠프땜에 '확~' 나가버리고 싶었다던 쪼다한테, 선반을 배워야하나..

 

 

 

2007/06/07 20: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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