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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유+너머 에서 있었던 국제워크샵이 끝났소.
그레이버라는 아나키스트 인류학자가 다녀갔는데
사실, 빈마을 사람들이 직접 그를 만났으면 더 좋았겠지만서두,
하여간 5일간 그의 강의를 들어보니
빈화폐팀에서 같이 강의록이라도 읽어보면 좋을 것 같아서.
5번의 강의 중 특히 '운동과 조직' 이랑 '선물과 공동체' 섹션에서 발표된 내용들은
이것 저것 생각해볼 거리를 준다네.
transs.pe.kr 메뉴 중에 'inter-communet'에 들어가보면
강의 속기록이 다 올라와있다능.
시간 되시면 다 읽어봐도 좋구
아니면, '운동과 조직' 이랑 '선물과 공동체'만 봐도 좋을 듯.
어제 워크샵 마지막 날이었는데,
뒷풀이하는 두어 시간 동안 나랑 그레이버랑 1:1로 질의응답토론을 했다네.
어떻게 꼬뮨적인, 평등주의적인 관계가 위계화된 관계로 변화되는지에 대한 질문을 했지.
위계는 그 자체로 꼬뮤니즘 안에 내재적인 것으로 그가 이야기한 구절이 있기도 하고, 위계가 나쁜 게 아니라
필연적인 것으로 이야기한 부분이 있었걸랑. 그래서
평등주의적 관계가 위계화된다는 것의 의미를 물었었어.
또 비가시화된 노동을 가시화하기 위해, 그러니까 서로 빚을 지는 것에 대해 드러내기 위해
우리가 하고 있는 대안화폐 고민에 대해서도 물어봤드랬지.
그레이버는 이것 저것 우리의 실험에 대해 또 물어보고,
뭔가 이상한 지점이 있는 것 같다면서
비가시화된 노동을 다시 상품화할 위험에 대해 사람들이 갖는 걱정을 이해하는 분위기.
하지만 역시 핵심은 빚을 진다는 것, 그것 자체가 위험할 수도 있고, 어떤 때는 공동체를 구성하는 원리가 되기도 한다는 것이요,
이 둘이 갈라서는 지점이 있다는 것이지.
그와 관련해 이런 저런 대화를 나누었다오.
그 역시 미국의 직접행동네트워크에서 2년인가? 있었드래가지고
다양한 아나키스트 공동체에서의원리, 원칙, 테크닉 등을 알고 있어서
많은 이야기를 할 수 있었소.
암튼, 꼭 읽어보시시길 권장합니다. ㅎㅎ
관련해, 그가 쓴 책도 내게 있으니, 필요하신 분은 손을 드셔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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