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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우 반찬 8종 세트

해방촌 꼭대기에 있는 지하 시장에 있는 야채 가게에서...

아주머니에게 좀 시들고 오래돼서 싸게 파는 물건이 없냐고 물어보자... 

약간 쭈글쭈글해지고, 바람든 무를 들고 갈 수 없을 만큼 싸주셨다.

시금치와 무청도 봉다리 하나 가득하고도 넘치게 담아주셨다.

얼마냐고 물었지만, '아, 안 받아~~' 라고 간단히 물리치셨다.

 

그래서 처분하기 힘들 정도로 많이 생겨버린 무들과 원래 있던 무 반찬들이 어우러져...

풍요와 사치를 누리고 있는 빈집입니다.  

 

무우 반찬 8종 세트.

 

 

 

새하얀색 : 네오가 소금 한 수저를 한 컵으로 매뉴얼을 잘 못 읽어서 의도치 않게 장기 보관 중인 무절임.

연한황토색 : 역시 네오가 만든 무절임. 약간의 칠리 가루가 첨가됨.

빨간색 : 김장 때 주로 짱돌과 데반이 최교/수진네 고춧가루로 만든 깍두기. 벌써 바닥을 보이고 있다.

흰색+점박이 : 아규의 지도하에 지각생과 네오가 뒤섞은 들께가루로 만든 무나물.

주홍색 : 지음과 데반이 만든 무채 김치.

짙은 갈색 : 아규가 지음이 사온 경동시장에서 엄청나게 큰 무를 일일이 썰어 말려 만든 무말랭이를 데반이 양념한 무말랭이 나물

주황색 : 풍요를 넘어 사치의 시작. 망쳐도 좋다는 자세의 지음이 오징어채볶음 양념으로 만든 것.

노란색 : 역시 같은 자세의 지음이 만든 강황가루로 만든 것.

녹색 : 막나가는 지음이 오로지 녹색을 내겠다는 생각으로 만든 녹차 와사비 무나물.

 

한그릇에 담아두면 구절판처럼 무척 이쁘다.

맛은 다 무 맛이지만... 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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