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이드바 영역으로 건너뛰기

미국의 전략자산들은 조선반도지역에서 자기의 안식처를 찾지 못할 것

부산항에 나타난 이상물체:미국의 전략자산들은 조선반도지역에서 자기의 안식처를 찾지 못할 것

 

                   김여정 조선노동당 중앙위원회 부부장 담화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 국가수반의 직속 독립정보기관인 항공우주정찰소는 지난 23일 10시 3분 10초 한국 부산항의 상시 주목 대상인 어느 한 부두에서 이상 물체를 포착하였으며 그 정찰자료를 보고하였다.

미 항공모함이 계류하곤 하던 부두에 핵잠수함이 출현한 것이다.

 

2020년에 취역한 이래 공개적으로 모습을 드러내 본 적이 거의 없는 이 최신 핵잠수함이 사상 처음으로 부산 작전기지에 나타난 것을 결코 ‘유람 항행’으로 볼 수는 없다.

 

특히 최근 미국이 자국이 보유한 핵전략자산들의 ‘위력’을 순차적으로 공개하면서 전면적으로 힘을 과시하고 있는 맥락에서 볼 때 ‘수면’ 아래 감추어져야 할 핵잠수함의 공개적인 기항에 내재된 진 목적을 어렵지 않게 가늠할 수 있다.

 

지난 6월 미군은 두 차례나 ‘미니트맨-3’ 대륙간 탄도미사일의 발사 놀음을 벌여놓았으며 이달 18일에는 다음 세대 스텔스 전략폭격기 ‘B-21 레이더’의 시험비행 영상을 처음으로 전격 공개하였다.

 

이번에 미 해군의 최신 핵잠수함까지 한국 부산항에 공개적으로 모습을 내보임으로써 미국은 이른바 ‘3대 핵전략자산’이라는 주패장[카드]들을 모두 꺼내든 셈이다.

 

이것은 세계의 면전에서 ‘힘의 우위’를 의도적으로 시위하는 데 몰두하고 있는 미국의 광기적인 군사전략적 기도를 명백히 보여주고 있다.

 

지금 미국은 조선반도와 아시아태평양지역에서 전례 없는 전략적 열세를 시시각각 체험하고 있으며 지역에서 반미자주의 강력한 힘의 실체, 정의 수호의 보루가 대두한 것을 매우 두려워하고 있다.

 

이로부터 미국은 우리 공화국과 자주적인 주권국가들을 무력으로 제압하는 한편 불안·초조해하는 추종 무리들을 ‘결박’하기 위해 지역에서 각종 크고 작은 군사블록들을 조작하면서 조선반도와 그 주변지역에 핵전략자산을 총투사하고 있다.

 

바로 며칠 전 미국 델라웨어주에서 진행된 ‘쿼드’ 정상모의판에서 그 누구의 ‘핵위협’을 거들며 조작된 ‘윌밍턴 선언’이나 같은 날 진행된 미일정상회담에서 이루어진 그 무슨 ‘가증되는 핵위협에 대처’하기 위한 미·일·한 삼국 간 협력에 대한 약조 역시 우리 국가와 지역 나라들을 정치군사적으로 포위, 압살해보려는 미국의 지정학적 흉심의 대표적 산물이다.

 

미국의 최신 핵잠수함이 다름 아닌 한국에 기항한 것은 걸핏하면 핵전략자산을 꺼내 들고 힘자랑을 하며 상대에 대한 위협을 증대시키고 기어이 악의적인 힘으로써 패권적 위세를 ‘향유’하려는 미국의 야망이 극대화되고 있는 데 대한 증명이다.

 

미국이 수중에서 최후의 핵타격을 가하는 것을 사명으로 하는 잠수함까지 수면 위에 끌어올려 그 무슨 ‘압도적 능력’을 시위하여도 달라질 것은 아무것도 없다.

 

바로 국가의 안전이 미국의 핵위협 공갈에 상시적으로 노출되어 있기에 외부로부터의 각이한 위협에 대응하고 견제하기 위한 우리의 핵전쟁 억제력은 질·양적으로, 지속적으로 그리고 한계 없이 강화되어야만 하는 것이다.

 

미 핵잠수함의 부산 입항, 이는 미 해병들에게는 휴식거리, 미국의 하수인들에게는 위안거리로 될지 몰라도 미국이 상대하고 있는 초강력의 실체 앞에서는 결코 공포의 대상이 될 수 없다.

 

미국의 전략자산들은 조선반도지역에서 자기의 안식처를 찾지 못할 것이다.

 

우리는 한국의 모든 항과 군사기지들이 안전한 곳이 못 된다는 사실을 계속해 알리도록 할 것이다.

 

미국이라는 나라는 결코 ‘안전의 대명사’가 아니다.

 

                         2024년 9월 24일  , 평양

 

           <저작권자 ⓒ 자주시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문경환 기자의 다른기사보기

진보블로그 공감 버튼트위터로 리트윗하기페이스북에 공유하기딜리셔스에 북마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