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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 빼앗긴 슬픔을
물도 전기도 끊어
限서린 세상살이 살라했다
집 빼앗긴 설움을
철조망으로 가로막아 부모자식간의 생이별을 강제하며
限서린 세상을 살라했다
집 빼앗긴 분노를
주먹밥 하나에 라면스프 끓인물로 연명하며
限서린 세상을 살라했다
쉰 하고 사흘을 그렇게 살라했다
눈으로 불을 켜고
손가락으로 삼지창 삼아
이바구니의 기는 마른침으로 때우며
새끼 못보는 아픔을
마음의 칼로 도려내며
限서린 하루하루를 살라했다
오산에서 혁명의 전사들인
수청동철거민들에게 말이다
///
내가 왜 수청동에 있느냐면
우리 사람들의 높고 고귀한 성품을 사랑하고
그 고귀하고 높고 소중한 존엄성을 지키고자 하는 것이다
그이들에게는 지금 먹을 물이 없고 반찬도 없다
그이들에게 지금 생명을 지켜냐하는 극단적인 상황이 있을 뿐이다
그이들에게 지금 존엄성은 찾을수 없다
집을 빼앗긴 분노로 망루위로 올라가 자신들의 주장을 이야기 하려는데
국가권력은 살인자로 몰았다
그리고 그이들 에게 살인을 교사한 국가권력은
먹을 것 마실 것을 막고 있다
그이들에게는 모든 사람이 함께 누려야할 행복은 커녕
주린배를 체우려는 욕구도 용납하지 않는다
인류의 보편성 마져도 통제되는 것이다
젊은 청년을 불구덩이에 떠민 국가권력은 책임이 없단다
결국 힘이 없어 집을 잃고 절규를 하는 철거민들이 살인자란다
그래서 그이들에게는
인간의 존엄성도 인류의 보편성도 용납하지 않고 있다
자유민주주의국가 대한민국에서는
존엄성을 지켜내려
보편성을 지켜내려
가슴을 뜨겁게 달구어야 한다
분노하는 마음을 불살라
///
오늘무당벌레 한 마리가
바지춤에 앉더니만
노란색의 똥을 싸고 갔다
서너 살이나 되었을 남자아이가
고추를 까고
배를 내밀어 오줌을 싼다
점심시간이라 나오셨는지
고등학교 선생님 한 분이
반갑게 인사를 한다
호랑나비 한 마리가 너울대며
우리가 인사하는 모습을
정겨워 한다
할머니 한 분이
굽은 허리를 지팡이에 의지 하시고
걸음을 세신다
나는 모두들 건강하고 행복하자고
인사를 했다
모두들 나와 살겹게 함께 살아가는
귀한 생명들이다
사람만이 귀하고
미물이라 하찮아야 하는
대상들이 아닌
모두들 귀한 친구들이다
살아있는 것 모두 소중하기에
반갑다고 인사를 한다
함께 살아있어 고맙다고 인사를 한다
2001-10-25
사람이 아름다운 이유를 봅니다
섬 마을과 깊은 산골의 아이들을 찾아
작은 음악회를 열어 희망을 선물하는
어느 가수의 착한 마음에서
아름다운 사람의 이유를 보는 것입니다
사람을 알고 마음속으로 가져와
보듬고 사랑을 확인하며
살아있는 기쁨으로 피어나는 모습도
사람이 아름다운 이유입니다
어느 날 문득 주름진 할머니의 얼굴이
아름다운 것도 알았습니다
세상의 온갖 모진바람을 이겨내고
삶의 진한 고뇌가 배어 있는
할머니의 투박한 손과 주름진 얼굴이
사람이 아름다운 이유이기도 합니다
나는 사람이 아름다운 이유에서
사랑이 함께 해야 하는 조건을 봅니다
어느 가수의 아이들에 대한 사랑
연인들의 속삭임
할머니의 삶에 대한 애착
사랑이 있기에
사랑이 아름다운 이유를 보는 것입니다
2001. 12. 9
오늘무당벌레 한 마리가
바지춤에 앉더니만
노란색의 똥을 싸고 갔다
서너 살이나 되었을 남자아이가
고추를 까고
배를 내밀어 오줌을 싼다
점심시간이라 나오셨는지
고등학교 선생님 한 분이
반갑게 인사를 한다
호랑나비 한 마리가 너울대며
우리가 인사하는 모습을
정겨워 한다
할머니 한 분이
굽은 허리를 지팡이에 의지 하시고
걸음을 세신다
나는 모두들 건강하고 행복하자고
인사를 했다
모두들 나와 살겹게 함께 살아가는
귀한 생명들이다
사람만이 귀하고
미물이라 하찮아야 하는
대상들이 아닌
모두들 귀한 친구들이다
살아있는 것 모두 소중하기에
반갑다고 인사를 한다
함께 살아있어 고맙다고 인사를 한다
2001-10-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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