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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육노동자 행복찾기" 수도권문화제 살펴보기

보육공공성 확보, 보육노동자 노동기본권 쟁취를 위한 보육노조 수도권문화제

 

"보육노동자 행복찾기" - 보육노동자가 행복해야 아이들도 행복합니다

 

 

 

서울, 경기, 인천지부는 각 지부별로 오후 4-5시부터 토론회를 하고 저녁 7시에 광화문 교보문고 앞으로 하나둘 모여들었다.

보육노조 조합원 외에도, 민주노총 공공연맹, 병원노동조합협의회, 민주노동당 서울시당, 후원조합원과 아이들이 함께 즐거운 시간을 보냈다.

 



두 시간 넘게 모두가 한 마음이 되어 행복을 찾아 떠난 시간 - 공연을 보며 때로는 웃고 때로는 숙연해지기도 하면서 우리 보육노동자가 나서면 못할 게 없다는 자신감을 키워간다.

수도권만이 아니라 같은 시간 부산과 광주에서도 울산, 대구, 여수, 목포의 조합원들까지 모여 문화제를 하고 있다는 사실에 더 힘이 솟는다.

 

보육노동자가 자신의 문제를 가지고 거리에 나와서 이렇게 당당히 문화제를 하는 것은 처음!

그래서 그런지 지나는 사람들의 관심도 많아, 우리 투쟁에 대한 지지서명에도 많은 사람들이 동참을 했다. 선전물을 너무 조금 준비해서 아쉬움을 남겼다.

 

 

문화제 1부 '보육노동자의 현실' 경기지부의 수화공연

'소중한 우리 권리, 손으로 말해요'

하얀 장갑을 끼고 아름답게 움직이는 손사위에, 가슴에 와닿는 노랫말에 모두들 가슴이 훈훈해진다.

 

저 뒤에 앉아서 한 숨 돌리는 사람,

바로 그 한 사람이 정말 소중한 사람이죠,

잊어서는 정말 안 돼요, 소중한 사람들을

 

노랫말처럼 아이들을 위해 일하면서 정당한 대우 못받고 한숨 짓는 우리 보육노동자들 하나하나가 가장 소중한 사람임을 스스로 느끼는 시간이었다.

 

두 번째 공연은, '노동자의 삶과 한이 담긴 노래 한 자락' 흥보가의 한 대목을 서울지부에서 하얀 옷을 입고, 멋진 고수의 북장단에 따라 못된 놀부놈의 행태를 구성지게 펼쳐놓는다.

보육의 국가 책임을 회피한 채 보육노동자의 노동권 보장에 대해 눈감고 보육노조의 교섭 요구에 '우리는 사용자가 아니다'며 뒷짐지고 있는 여성가족부의 모습과 놀부의 심술궂은 모습이 겹쳐진다.

아마추어의 프로 같은 공연에 모두들 박수를 아끼지 않았다.

 

 

 

세 번째 공연은, '노래로 푸는 우리들 이야기' 노동가수 엄광현 동지의 가슴을 울리는 노래들. 여성들만 잔뜩 모인 자리라 부담스럽다면서도 우리 보육노동자들의 정당한 투쟁에 힘을 실어주는 노래를 불러 환호를 받았다.

 

 

네 번째는, 특별히 '코믹' 컨셉트의 서울지부 율동선뵈었다. 어설프지만 나름 재미난 율동으로 모두를 즐겁게 해 주었다.

 

 

잠시 쉬고 2부 "단결된 투쟁"이 이어졌다.

'희망을 열어가는 보육노동자' - 인천지부의 퍼포먼스강제적인 평가인증제 시행으로 현장 보육노동자들이 얼마나 더 힘든 조건에 처하게 되었는지를 실감나게 보여주었다. 부족한 부분을 채워주는 변사의 애드립이 특히 재미를 더했다.

 

 

어린이집 평가인증제 교사 잡는 평가인증제

저임금에 헉~ 장시간노동 휴~ 팔짝팔짝 환장하겠네

살려줘요 살려줘요 보육교사 살려줘요

바꿔봐요 확~ 뒤집어요 싹~ 아이 교사 행복해졌네

 

올챙이송 개사곡은 아이와 보육노동자 모두가 행복해지기 위해 보육노동자가 앞장서야 함을 느끼게 했다.

 

비례대표로 서울시의원이 된 민주노동당 서울시당 이수정 동지는, 자신도 얼마 전까지 비정규직 학습지노동자로 투쟁했기 때문에 보육노동자의 권리 쟁취를 위해 열심히 노력하겠다고 결의를 밝혔고, 공공연맹과 병원노동조합협의회에서는 공공성 쟁취를 위해 함께 힘을 모으자며 우리 투쟁의 든든한 뒷심이 돼줄 것을 약속했다.

 

이런 연대해주는 노동자 동지들과 함께 우리 보육노동자에게 힘이 되는 또 한 사람 - 바로 부모님!

 

어린이집에 아이를 보내는 어머니이자 노동가수인 박향미 동지는, 자신이 부모로서, 여성으로서, 투쟁하는 노동자와 함께 하는 노동가수로서 느끼는 이런저런 감정을 차분히 이야기하고 직접 만든 노래를 불러 우리의 감성을 자극했다.

 

참가자들이 분홍종이에 자신의 요구, 하고싶은 말을 적어 날린 종이비행기를 골라 읽어주는 시간도 가졌다.

 

힘이 넘치는 노래로 모두를 열광케해서 분위기가 더 한껏 고조되었다.

 

 

마지막으로 다 함께 경기지부의 가르침에 따라 '바위처럼' 노래에 맞춰 꼭짓점댄스를 추며 문화제를 마무리지었다. 두 시간이 언제 지나갔나 싶게 정말 흥겹고 힘이 불끈불끈 솟는 문화제였다.

 

 

7월 31일과 8월 1일 이틀 동안, 여성가족부 앞에서 전국의 보육노동자가 모여 상경노숙투쟁을 하며 다시 한번 우리의 투쟁의지를 보여주고 보육노동자의 권리선언을 모든 사람들이 알 수 있도록 알려야겠다.

 

우리 투쟁을 위해 함께 해 준 모든 분들께 고개 숙여 감사드리며, 앞으로도 보육노동자들의 투쟁의 현장에서 만나길 기대하며....

 

 

자, 다 같이 오른 주먹 불끈 쥐고 다 함께 외쳐봅시다!!

 

보육노동자 단결투쟁 노동기본권 쟁취하자!

무너지는 보육현장, 보육노동자가 바로잡자!

8시간 근무 보장하고 필요인력 확충하라!

생활임금 쟁취하여 인간답게 살아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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