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이드바 영역으로 건너뛰기

여성가족부 대화에 응할 때까지 끝까지 투쟁

[보도자료]



오늘(13일) 오전 8시 40분 광화문 정부종합청사 후문 앞에서 여성가족부의 대화 거부에 항의하는 전국보육노동조합(이하 ‘보육노조’)의 [보육공공성 확보와 보육노동자 노동기본권 쟁취! 여성가족부 교섭촉구를 위한 결의대회]가 열렸다.



 




보육노조 김명선 위원장은 대회사를 통해 “예산 들어온다고 보육공공성 확보되는 것이 아니다. 실제 보육은 국가가 아니라 보육노동자가 책임지고 있다”며 여성가족부를 강도높게 비판하였다. 또한 이후 여성가족부가 성실한 답변과 태도를 보이지 않을 경우, 보육노조 조합원들의 투쟁은 멈추지 않을 것임을 분명히 하였다.

이어진 현장발언 시간에서는 부당해고자 복직과 직영 운영 쟁취를 위해 투쟁 중인 울산 국공립 반구어린이집 투쟁에 결합하고 있는 박은경 부산지부 동래지회장이 현재의 상황과 투쟁의 의지를 보고하였다. 박은경 지회장은 작년 울산 중구청에서 반구어린이집을 위탁받은 박신희 원장이 노조 조합원을 쫓아내기 위해 원아모집을 고의적으로 해태하면서 2개월 동안 4명의 교사를 해고했던 사실과 학부모와 노조의 단결된 투쟁을 통해 원장이 6월 30일자로 위탁 해지되었음에도 불구하고 해지 3일 전 보육노조 조합원 1인을 또다시 해고한 만행에 대해 고발하였다. 이에 대해 중구청은 “원장이 그만 두기 전 처리한 일이라 어쩔 수 없다”며 책임 회피하고 있으며, 여성가족부는 겨우 한번 내려간 걸 가지고 자기들의 의무를 다했다고 밝히고 있다.

연대발언에서 공공연맹 김태진 부위원장은 “여성가족부 하면 생각나는 게 생리휴가 가장 못쓰고 있는 부처”라며 초고령화 사회에 접어든 지금 보육 공공성 문제는 아동의 보살핌 문제이자 그 아동을 돌보는 보육노동자 당사자 문제인데도 대화에 나서지 않는 여성가족부를 질타하였다. 더불어 여성을 책임지는 여성가족부가 여성의 목소리를 사회전반에 널리 반영시켜야 함을 강조하면서 “여성가족부는 정신차리고 제대로 된 현장의 목소리를 들어라”며, 10만 공공노동자의 이름으로 교섭에 나설 것을 촉구하였다.

두 번째 현장 발언 시간에 보육노조 인천지부 박지영 사무국장은 여성가족부가 생활임금 보장과 하루 8시간 노동 보장 지침을 내려야 함에도 불구하고 난데없이 등장한 평가인증제 때문에 하루노동시간이 15시간으로 늘어난 노동자가 태반이라고 밝혔다. 특히 요즘 평가인증 받는 보육노동자는 주말에 장판 까는 일까지 한다면서 “평일 낮엔 보육노동, 저녁엔 집안 가사, 주말엔 건설노동”의 삼중고를 겪고 있는 보육노동자 현실에 대해 여성가족부에 질문하였으나 “인천시가 하는 일이니 우린 모르겠다”고 답변이 왔다면서 분노를 참지 못했다.

보육노조 이윤경 사무처장은 이후 일정을 밝히는 자리에서 “건의하면 검토하겠다니 우리가 구걸하는 사람들인가?”라고 외치면서 20일 오후 2시에 다시 정부종합청사 앞에 모여 결의대회 및 장관 항의면담에 들어갈 것이라고 밝혔다. 또한 보육노조는 오는 22일 지역별 토론회와 문화제를 통해 보육노동자의 현실과 여성가족부 교섭 요구의 필요성, 현장 보육노동자 조직에 박차를 가할 예정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여성가족부가 대화에 응하지 않을 경우 이후 전 조합원 상경 투쟁을 불사하겠다는 의지를 보였다.


보육노조는 지난 6월 24일 '무너지는 보육현장 우리가 바로 세우자!'라는 기치를 내걸고 보육투본 발족식 및 승리결의대회를 가진 바 있으며, 7월 3일 여성가족부에 요구안에 대한 논의를 위해 교섭을 요구하고 실무협의구조 구성을 제안하였으나 7월 7일 여성가족부는 ‘사용자가 아니다’라는 말만 반복하면서 보육노동자와의 대화 의사가 없음을 명백히 밝힌 바 있다.

 


 

2006년 7월 13일


 

민주노총 공공연맹 전국보육노동조합
 
보도자료 정보
 
∙위원장 김명선 /∙주소 : 서울 성동구 성수2가3동 301-28 거영빌딩4층
2006년 7월 13일 (목)
∙받는 이 : 각 언론사 사회, 여성, 노동담당 기자
∙문의 : 보육노조(02-464-8576), 교육선전국장 김지희(019-206-1784), 사무처장 이윤경(016-708-5476), 위원장 김명선(018-552-5116)

진보블로그 공감 버튼트위터로 리트윗하기페이스북에 공유하기딜리셔스에 북마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