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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민단체와 중구청장 면담 파행으로 중단

시민단체들, 면담파행과 공문수령문제 공식대응키로
김성민 기자

▲ 시민단체와 중구청장의 면담

반구어린이집 문제 해결을 위해 시민·사회단체가 10일 조용수 구청장과의 면담을 가졌지만 면담과정 촬영문제를 시비로 파행으로 끝났다.

울산여성회, 참여연대, 민주노동당 등은 10일 반구어린이집 위탁계약자 공개공모가 마감되는 시점에 앞서 이날 중구청의 적극적 문제해결을 촉구하기 위해 조용수 구청장과의 면담을 요구했다.

그러나 면담요청을 위한 공문 수령여부를 놓고 중구청측과 실랑이를 벌이면서 면담은 초반부터 지연됐다.

울산여성회측에서는 6일 정식 공문을 작성해 발송했고, 담당직원과 공문수령여부 및 면담 가능 여부를 명확히 확인했다고 한다.

그러나 중구청에서는 울산여성회측으로부터 받은 공문은 없으며, 그런 통화를 한 사람도 없다고 주장했다.

공문수령 여부로 실랑이를 벌이다 조용수 구청장이 집무실로 들어서면서 직접 면담요청을 해 면담이 이뤄졌다.

시민단체측에서는 “반구어린이집의 문제가 해결되지 않은 상태에서 다시 새로운 민간위탁자가 들어서게 되면 중구청이 문제해결 주체에서 뒤로 빠지게 된다”며 중구청이 문제가 해결될 때까지 직영화할 것을 요구했다.

그러나 중구청측에서는 “행정의 한계, 주민참여 확대, 운영의 효율성 등으로 민간위탁을 실시하고 있는 것이다. 지금 예산이나 절차상의 문제로 직영화하는 것은 어렵다”는 입장을 보였다.

또 “반구어린이집은 해직교사 문제를 제외하면 정상적으로 돌아가고 있다”며 현 상황에 대한 구청측의 판단을 밝히기도 했다.

그 와중에 조용수 구청장이 취재 중인 조은뉴스 기자의 카메라 촬영문제에 대해 매우 민감한 반응을 보이면서 촬영 중단을 요구했고, 조은뉴스 기자들은 “언론에 제갈을 물리려는 것이냐?”며 강하게 반발하면서 분위기가 경색됐다.

그러자 조용수 구청장이 취재 기자들의 퇴장을 요구했다.

이에 기자들은 “취재를 요청한 측에서 퇴장에 동의하면 나가겠다”는 입장을 보였고, 시민단체측에서는 기자들의 계속 취재를 요구했으나 구청측에서 받아들이지 않아 면담이 무산됐다.

면담이 무산된 후 울산여성회는 공문수령 여부에 대한 확인 작업을 진행했다.

울산여성회 팩스 송·수신 기록에 따르면 7월 6일 오전 10시 30분에 중구청 총무과로 팩스가 보내졌고, OK기록이 되어 있어 수신됐음이 확인됐다.

중구청 총무과에서는 처음에는 공문을 받은 사실이 없다고 답변하다가 재차 공식적 확인임을 강조하며 확인여부를 묻자 공문수령 사실을 인정했다.

시민단체들은 이날 상황에 대해 분개하면서 이후 공식적으로 대응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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