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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트에 얽힌 추억

아. 역시 뭘 해도 좀 어설픕니다.

 

사진이 깨진 김에 저 접었다 폈다를 하기가 영 힘들어서

 

그냥 새글로 올립니다.

 

저희 팀은 RTV에서 전무후무하게 세트를 직접 만든 전력을 가지고 있는데요..

 

무식해서 용감했다고 할 수 있겠죠.

 

당시 가로 세로 2m가 넘는 판 세개를 을지로서 주문해서 도영의 도움으로 페인트 칠 및 로고 작업을 했습니다.

 

아직도 도영에게는 너무나 감사한 마음이 ....

 

 

 

 

 

도영이 흔쾌히 '비닐 갤러리' 공간을 내 주었지만.

 

그러나 문제는 저 판때기가 너무나 커서 지하에 있던 갤러리로 들어가지 않았던 것이죠. -_-

 

그래서 결국 성수동 골목길에 판을 세워놓고 오돌오돌 떨며

 

페인트가 옷에 튀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 우비를 입고 페인트칠을 해야했습니다.

 

밤새 작업을 하고 찜질방에서 하룻밤을 보내고 다음날 RTV로 옮겼었죠.

 

다들 그 이후 감기 몸살로 며칠 드러누웠습니다.

 

그러나...

 

우리에게는 망각이라는 놀라운 기제가 있기에..

 

겁도 없이 이번에 또 세트를 건드렸습니다.

 

대신 이번엔 페인트가 아닌 천을 이용하기로 했죠.

 

그래서 지난 금요일 동대문 종합시장에 모여 미로 같은 길을 뚫고

 

7종의 천을 멋대로 골랐습니다. 오로지 우리의 센스만 믿고 말이죠.

 

그러나.

 

 

막상 천을 걸어놓아보니 이 모냥....

 

다들 약간 좌절 모드로 도대체 저 가지각색의 천들을 어떻게 배치할 것이냐를 놓고

 

격론(?)을 벌이다가....

 

어쨌든 합의 보고 작업 시작.

 

 

 

딱풀과 무시무시한 스태플러가 난무하는 현장이었습니다.

 

결국 어쨌든 완성!!

 

 

쨔잔~

 

요 놈이 우리 메인판입니다.

 

다들 감격하여 기념사진 찰칵 찰칵

 

 

 

 

아래 사진은 개편 후 유일하게 생존한 코너인 '세상을 보는 영화공장'의 배경이 될 사진입니다.

 

 

'세상을 보는 영화공장'은 앞으로 사진 속의 한범승씨가 진행하게 될 예정이구요.

 

그래도 이번엔 지난 번 세트'대'작업 때 보다는 수월하게 진행되었습니다.

 

그리고 세트를 다 만들고 나서는 역시 찜질방 회의

 

 

 

숯가마와 휴게실을 오가면서 진행된 회의 .

 

원래 저희 회의는 좀 산만한데..

 

이날의 회의는 한라산만했습니다.

 

새로바뀐 세트는 다음주 목요일 참세상에 올라가는 20회 방송에서 만나보실 수 있습니다.

 

많이 기대해주세요!

 

www.newscham.net/kin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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