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이드바 영역으로 건너뛰기

[스크랩] 베스트셀러라...

View Comments

시한부 인생의 시간사용법

한겨레21 | 2008-10-13 11:49:13

 

[한겨레21][베스트셀러 워스트리더] 나쁘게 읽은 첫 번째 책 랜디 포시의 <마지막 강의>…
베스트셀러 기술자들이 단시간에 전략적으로 만들어내다

 

베스트셀러는 시대의 감성이다, 라고 했다. 하지만 이 시대 베스트셀러는 후기 자본주의의 외피를 두르지 않고는 오를 수 없는 고지가 되었다. 돈 많은 집안에서 태어나 조직적으로 길러져야 하는 섭리는 이제 대한민국 교육에만 국한되는 게 아니다. 베스트셀러를 분석하는 것은 기업화돼가는 출판시장을 분석하는 것이다. 마케팅은 베스트셀러의 유통이 아니라 생성부터 관여한다. 이른바 '기획'이 베스트셀러 시장의 가장 중요한 요소로 등장하는 것이다. 시장의 선택은 여전히 '선'(善)이지만, 이는 '좋은 책은 잘 팔린다'라거나 '세상에 나쁜 책은 없다'라는 말들을 모두 옛말로 만들고 나서나 긍정되는 명제다. 베스트셀러를 분석한다면 독자들이 왜 이것을 읽나가 아니라, 어떻게 베스트셀러가 되었나를 분석해야 한다. 이 분석이 꼭 감정적일 필요는 없겠으나, 내용까지 분석할 참으로 덤빈다면 '가장 나쁜 독자'가 적임이리라. 첫 번째 가장 나쁜 독자가 되어 읽어본 책은 <마지막 강의>(살림출판사)다.

 

랜디 포시는 한국 출판시장에 등장하기 전 이미 사용자제작콘텐츠(UCC)를 통해서 화제가 되었다. '마지막 강의'를 준비 중에 그 강의가 진짜 마지막 강의가 돼버린 사람. 카네기멜론대학의 컴퓨터공학과 교수인 랜디 포시는 췌장암 치료를 받으며 '연례행사'로 기획되던 마지막 강의를 준비하고 있었다. 그리고 강의 한 달 전에 '시한부' 판정을 받는다. 한 달 혹은 6개월이 남았다는. 얼마 남지 않은 시간을 강의 준비로 보낼 것인가, 아니면 가족과 함께 기억에 남을 일을 하며 지낼 것인가. 그는 자신을 '병(bottle)에 실어보내기로' 결정한다. 강의를 동영상으로 찍어 자식들에게 남기기를 바란 것이다. 동영상 강의는 그의 살아생전에 UCC로 올려졌고 많은 이들의 폭발적인 반응을 얻었다.

 

강의는 2007년 9월21일 이루어졌다. 책은 미국에선 2008년 4월8일 출간됐으며, 한국에선 6월16일 1쇄를 찍었다. 살림출판사의 강훈 주간은 올 1월 최종본을 받아서 번역 작업을 진행했다고 한다. 10월부터 1월까지, 길어봤자 4개월간 영어 원고 집필이 끝난 것이다. 강의도 할까 말까를 망설이던 랜디 포시가 직접 책을 쓰진 않았다. 글을 전문적으로 쓰고, 더 빨리 쓰고, 앞으로도 많은 시간이 남아 있어서 쓰는 시간이 아깝지 않은 사람이 나타났기 때문이다. <월스트리트저널> 칼럼니스트인 제프리 재슬로가 그를 대신해 책을 집필했다. 서문에서 밝힌 바에 따르면, 랜디 포시는 하루에 한 번 자전거를 타고 동네를 한 바퀴 돌았는데 이때 휴대전화 헤드셋으로 제프리 재슬로와 통화를 했다. 전화 통화는 53번 이뤄졌다.

 

이런 정황은 책을 전략상품으로 만들기 위한 최적의 조건이 됐다. 가공을 위해 '다시 쓸 필요'도 없었다. 랜디 포시의 휴먼 스토리는 '시간사용법'이라는 자기계발서가 되었다. 이 세상에 그만큼 시간을 성실히 쓸 사람이 어디 있겠는가.

 

책의 처음에 나오는 '당신의 어릴 적 꿈을 진짜로 이루기'는 그가 마지막 강의에서 말한 내용을 요약한 것이다. 그가 들려주는 삽화 중간중간에 직접적인 메시지가 끼어든다. "그러면 커크 선장의 능력은 무엇이었나? 어떻게 해서 그가 엔터프라이즈호의 선장이 될 수 있었을까? 정답은 '리더십'이라 불리는 기술이다." 바람둥이로 소문났던 그가 눈을 뗄 수 없었던 최초의 여자와 잘 안 됐을 때(결국 결혼한다)를 그린 장은 이렇게 끝난다. "장벽에는 다 이유가 있다. 장벽은 우리가 무엇을 얼마나 절실히 원하는지 깨달을 수 있도록 기회를 제공하는 것이다." 아버지가 20년 동안 한 번도 이야기하지 않은 훈장이 유품을 정리하다가 발견된 장면은 이렇게 정리된다. "아버지는 돌아가신 후에도 여전히 내 곁에 남아 진정한 희생이란 무엇인지 가르치고 있었다. 더불어 겸손의 힘에 관하여도."

이렇게 경험과 교훈을 연결하던 책은 중반부로 들어서면서 본격적인 자기계발서의 성격을 띠기 시작한다. 5장은 아예 '당신의 인생을 사는 방법'이다. 명쾌하지만 그게 전부만은 아닌 진리들이 나열된다. "시간은 명쾌하게 관리되어야 한다. 마치 돈처럼." 돈도 명확하지 못한데, 하물며. "만약 우리가 그 일을 명확하게 해낼 수 없다면, 우리가 나아지고 있는지 나빠지고 있는지 어떻게 알 수 있을까?" 왜 우리가 나아지고 있는지 나빠지고 있는지를 일일이 알아야만 하는 걸까.

 

완벽한 베스트셀러 아이템은 '선도매 시장'에서 위력을 발휘했다. 지난해 말 이뤄진 한국어판 계약에서 이 책은 한국 최고가 기록을 경신했다. 2007년에 나온 <에너지 버스>의 선인세는 20만달러인데, <마지막 강의>는 64만달러(약 6억4천만원)였다. 여기에 오르기까지 경쟁도 치열했다. 계약 시점에는 책의 텍스트도 나오지 않았다. 출판계는 랜디 포시가 마지막으로 해주는 말이 무엇이든 독자가 감동하리라 판단한 것이다. 출판사에 따르면 30만 권 판매가 손익분기점이다. 6월18일 출간된 책은 이틀마다 1쇄씩을 찍으며 선전했고(몇 권씩 찍었는지는 밝히지 않았다), 현재 20만 권을 인쇄했다. 출판사에서는 올해 말이면 손익분기점을 넘으리라고 예상했다.

 

랜디 포시는 선고받은 것보다 더 오래 살아 7월25일 숨을 거두었다. 그의 책을 읽은 독자들이 그에게 보낸 응원 메시지가 그를 버티게 해주었다면 정말 다행이다.

 

 

구둘래 기자anyone@hani.co.kr

*'베스트셀러 워스트리더'는 3주에 한 번씩 연재됩니다.

세상을 보는 정직한 눈 <한겨레> [한겨레21 구독|한겨레신문 구독]

 

ⓒ 한겨레신문사,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한겨레는 한국온라인신문협회(www.kona.or.kr)의 디지털뉴스이용규칙에 따른 저작권을 행사합니다.>

 

 

---------------------------------------------------------------------------------------------------------------------------------------------------

 

청마 유치환의 시집을 드디어 DAUM에서 찾아, 배송비 삭감을 위해 구매할 책을 뒤지다 발견한 책,

그리고 어쩌면 놓치고 지나갔을 뻔한 책보다 괜찮은 비평

퀴블러 박사의 책도 그랬지만, 읽고 싶은 이야기임에도 선뜻 손에 들기 어려운 이야기들이 있다...



오랫만에 인터넷 마실을 나가보니 심란한 글들이 하 많아 촛불때 마음으로 밥을 해보았다

역시 물맞추기엔 실패했지만 함께 도전한 메뉴에 기대를 걸어보며 땀을 뺀 '강된장'!!

 

 

결론적으로, 이건 강된장이 아닌 된장 찌게였다

나물이가 보여준거 같은 뚝배기가 아니어서 그런가? 양이랑 재료도 간만에 거의 그대로 맞췄는데, 짭조름한 맛도 거의 그대론데,

묽다, 아무리 끓여도 쫄아들질 않는다 (냄비만 조금 태웠다 -_-)

그래도 꿋꿋이 쌈싸먹었다  흘러서 좀 힘들었지만


진보블로그 공감 버튼트위터로 리트윗하기페이스북에 공유하기딜리셔스에 북마크
2008/11/19 12:56 2008/11/19 12:56

댓글0 Comments (+add yours?)

트랙백0 Tracbacks (+view to the desc.)

Globalization

View Comments

미류님의 [나는 왜 모멸감을 느낄까] 에 관련된 글.

 

눈을 뜨고 살아야 하는데

느낌만으로 사는 것 같다 나는...

진보블로그 공감 버튼트위터로 리트윗하기페이스북에 공유하기딜리셔스에 북마크
2008/11/15 12:18 2008/11/15 12:18

댓글1 Comments (+add yours?)

트랙백0 Tracbacks (+view to the desc.)

MB의 의료민영화 재추진?

View Comments

[퍼 온 글입니다.]


11월 4일 금융위원회에서 보험업법 개정안을 입법예고 했습니다.

이명박 정부가 드디어 의료민영화에 재시동을 걸었습니다.

국민건강보험공단에 있는 전국민 개인질병정보를 보험업계가 활용할 수 있게 한답니다.

참으로 어처구니가 없습니다.

 

그래서 아고라에 서명운동란을 만들었습니다.

적극적으로 홍보하고 참여해 주세요..

이거 못막으면 정말정말 큰일 납니다..

 

모두모두 합시다. 널리널리 퍼뜨리시고요...

우리 모두 힘내서 우리 힘으로 막아봅시다.

 

10만명 목표로 추진했습니다.

꼭 달성해 봅시다.


<아고라 서명창>

http://agora.media.daum.net/petition/view?id=62353

 

그리고 뉴스도 보세요.

http://media.daum.net/society/others/view.html?cateid=1067&newsid=20081104223006686&p=imbc

 
from 남미에서 돌아온 무영~
진보블로그 공감 버튼트위터로 리트윗하기페이스북에 공유하기딜리셔스에 북마크
2008/11/11 19:02 2008/11/11 19:02

2 Comments (+add yours?)

트랙백0 Tracbacks (+view to the desc.)

[스크랩] 간통=죄라...

View Comments

간통죄, 누구를 위해 만들었을까
[뉴스 쏙] 호기심 플러스
 
 
한겨레 김남일 기자
 
 
» 간통죄, 누구를 위해 만들었을까
 
일제 때 하루걸러 1번꼴 간통기사
21세기에도 여전히 여성에 더 가혹

 

지난달 30일 헌법재판소는 탤런트 옥소리씨가 낸 간통죄 위헌소송에서 재판관 한 명 차이로 아슬아슬하게 합헌 결정을 내렸습니다. 간통죄는 그 존폐 여부와 남녀차별 문제를 놓고 시행 이래 계속 논란이 이어지고 있는 뜨거운 이슈입니다. 간통죄 관련 주요 보도와 판결을 살펴보면 시대별 인식의 변화를 확인할 수 있습니다. 과연 우리 사회와 법조계는 간통죄를 어떻게 봐왔을까요?

간통죄는 일본 형법을 본떠 1908년 시행됐습니다. 옥소리씨 같은 연예인은 돼야 신문을 장식하는 요즘과 달리 당시는 간통기사가 하루 걸러 신문에 실렸습니다. ‘소방수의 아내는 정조가 더욱 필요. 간부가 있으면 동네집에 불을 놓고 그 틈에 못된 짓’(1924년)이라는, 소방공무원 가족들이 보면 소스라칠 기사도 눈에 뜨입니다. ‘간통 했다고 화두로 낙형. 다른 남자와 관계하였다고 빨가벗기고 함부로 지지어’(1928년)란 기사처럼 당하는 것은 온통 여자들뿐이었습니다.

남녀평등이란 말 자체가 생소할 때니 일반 서민들이야 그랬다고 칩시다. 그러면 이른바 남성 엘리트들이 보는 간통은 어땠을까요?

해방 뒤인 1949년 형법 제정을 준비하던 법전편찬위원회는 간통죄 존폐를 두고 머리를 싸맵니다. 선택지는 세 가지. 여자만 처벌하자, 남녀 다 처벌하자, 처벌하지 말고 도의에 부치자. 분위기는 남녀 모두 처벌하면 남자들이 너무 힘들다는 의견에 따라 간통죄를 폐지하자는 쪽으로 흘렀습니다. 이런 와중에 당시 최병주 대법관은 기자회견을 자청해 다음과 같이 주장하기도 했습니다. “여자만은 처벌함이 옳다고 본다… 왜 그러냐 하면 여자는 원칙적으로 남자와 세 가지 점이 다르기 때문이다. 즉 생리적으로 다르고, 심리적으로 다르며, 또한 남자의 성욕과 다르다는 점이다.” 남자의 성욕이 강해 막을 방도가 없다는 것인데, 어쨌든 대박입니다.

논의는 전쟁통에도 이어집니다. 박순천, 임영신 등 여성 국회의원들은 “이제까지의 이중생활은 불문에 부치겠다”며 남성 의원들을 설득합니다. 1953년 드디어 부산 피란국회에서 ‘남녀를 막론하고 배우자가 있는 사람이 간통을 하면 2년 이하의 징역에 처한다’는 형법 조항이 통과됩니다. 이듬해 한 여성이 처음으로 첩을 둔 남편을 고소하며 ‘남녀쌍벌’의 시작을 알립니다.

그렇지만 간통죄는 여전히 여성에게 더 가혹했습니다. 1959년 부인을 간통 혐의로 고소한 오영재 전 부흥부 차관은 “아내에게 녹용, 인삼을 먹여가며 몸을 보해줬건만 일방적으로 나를 배척했다”고 주장했습니다. 그러자 흰저고리를 입은 여성들이 그의 부인을 응원하려고 법정 밖에 인산인해를 이뤘고, 오 차관에게 방탕한 처신을 반성하라고 요구하며 욕을 해댔다고 합니다. 결국 인파를 정리하려 기마경찰까지 등장했던 이 사건은 “간통죄를 증명할 수 없다”는 이유로 부인에게 무죄가 선고됩니다.


그러나 재판부는 뭔가 아쉬웠던지 이렇게 덧붙여 씁니다. “남편의 방탕에 항거하는 방법으로 춤을 춘 것이라 하지만… 만약 피고인이 진정한 모성애를 발휘하고 남편의 방탕을 막아가며 이불 속에서 고독의 눈물을 흘렸던들 남편이나 며느리나 자식들이 피고인을 배척하지는 않을 것이다.”

반세기가 지난 지금의 율사들은 어떨까요.

2001년 헌법재판소는 간통죄에 대해 세 번째 합헌 결정을 내립니다. 당시 권성 재판관의 위헌 의견은 지금도 ‘헌재 역사상 가장 이상한 위헌 의견’으로 회자됩니다. “간통에 대한 형사처벌은 인간의 존엄성을 침해한다… 간통죄의 핵심은 유부녀의 간통을 처벌하는 데 있다.” 다음번 간통죄 위헌소송에서는 어떤 의견이 나올지 궁금해집니다.

김남일 기자 namfic@hani.co.kr

진보블로그 공감 버튼트위터로 리트윗하기페이스북에 공유하기딜리셔스에 북마크
2008/11/08 09:38 2008/11/08 09:38

댓글0 Comments (+add yours?)

트랙백0 Tracbacks (+view to the desc.)

오랫만에.. 일기

View Comments

모모처럼님의 [오바마 당선, 동성애 결혼금지] 에 관련된 글

 

오바마가 부쉬의 자리를 넘겨받게 되었고

MB는 자신과 오바마가 비슷한점이 많다는 깜찍한 망발을 하더니

당선직후마냥 전화통화를 몇분 했네 하는게 뉴스가 되는군

 

난 몇주를 속썩여오던 MGR을 무사히 마치고 기쁜 마음에 반자의로 미쿡산 쇠고기를 먹고 ㅜㅠ

조계사에 들어갔던 사람들이 나오고  수배자들이 구속됐다는 소식을 인터넷으로 본다

 

[길]이 개봉하고 [바람이 머무는 곳, 히말라야]는 내년봄에 개봉한다고 하고

난 어차피 볼 수 없을 뿐이고!


 



 

 


 

사용자 삽입 이미지

 

 

 

오이비빔국수 되시겠다    나물이 online에서 건진 보물 레시피~

소고기는 돼지고기로 대체

소면은 원래 좋아하는 중면으로 바꾸려했으나 그마저 떨어져 아껴둔 비장의 사누키우동으로 대체

 

결과적으로 따듯하고 매끄러운 저녁 간식 ^^

진보블로그 공감 버튼트위터로 리트윗하기페이스북에 공유하기딜리셔스에 북마크
2008/11/07 11:30 2008/11/07 11:30

댓글0 Comments (+add yours?)

트랙백0 Tracbacks (+view to the desc.)

불만족은 바닥이 없다

View Comments

 

이런걸 볼 때..

아껴모은 스폰지 포인트 9800점이 이번달 초 소멸된 걸 뒤늦게 알 때.. ㅜㅠ

 

 

 

하지만 연일 하늘이 얼마나 맑고 높은지

가을 제주를 떠나 어딘가 갈 필요가 있는지 생각하게 된다

가까이 있는 행복은 숨쉬면서도 숨쉬는지 모르게 한다

 

 

진보블로그 공감 버튼트위터로 리트윗하기페이스북에 공유하기딜리셔스에 북마크
2008/10/14 16:49 2008/10/14 16:49

2 Comments (+add yours?)

트랙백0 Tracbacks (+view to the desc.)

문화는 군화보다 강하다 -고고70

View Comments

까닭없이 우울한 날 혼자 보기 너무 좋았던 영화

 

 

잘 만든 한국 영화를 보는 기쁨은 신입생때 한국현대사를 공부할 때의 뿌듯함에 비할만하다

비대중 영화를 거의 접할 수 없는 이곳에서 대중영화의 껍데기를 잘 맞춰 입고도 내용을 숨기지 않는 이런 영화를 보는 기쁨은 각별하다

괴물이나 왕의 남자를 제주에서 보는 것 또한 색다른 기쁨이었을지도

...영화를 보지도 않고 만든 것 같은 브로셔가 횡행하는 요즘, 껍데기에 충실하게 만든 각종 홍보도 만점

   가위를 든 경찰 앞에서 침발라 넘긴 장발을 카라밑으로 숨기는 드러머의 느낌?

 

그래서 느낀 건 문화가 강하다는 거다

군화발과 시대보다도 적응을 강요하는 현실보다도

모진고문에도 의지를 지키던 학생들보다 한대에 한명씩 불고 나와 다시 무대에 오른 그들이 강할 수도

 

30년 후면 촛불집회에 대한 통쾌한 영화를 볼 수 있을거라는 설레임과

그 때 내 모습을 상상해보는 두려움이 순간 함께 일었다

 문화에 '돈만내는' 걸로 내 역할에 나름 만족했던 서울을 벗어나 내 돈을 받아줄 스폰지하우스도, 코아아트홀도, 하이퍼텍 나다도 없는 이곳에서, 나와 문화가 어떻게 끈을 놓지 않을 수 있을까

 

 

 



갑자기 데블스 만큼이나 조승우만큼이나 크게 느껴진 문화생산자 유키냥에게 받은 영감으로..

 

 

오 이거 뜨거운 밥과 먹으면 심플한 차림새에 비할 수 없이 깊은 맛이 있다!

 

하지만 문화소비자인 나리는 이 심플함의 미를 충분히 즐기지도 못하고 냉장고속의 현실로 돌아와

물러가는 양파와 싹난 감자와 녹아가는 호박을 모아 뭉된장에 풀어 다른 반찬을 더하고 말다

 

진보블로그 공감 버튼트위터로 리트윗하기페이스북에 공유하기딜리셔스에 북마크
2008/10/10 01:14 2008/10/10 01:14

댓글0 Comments (+add yours?)

트랙백0 Tracbacks (+view to the desc.)

지름신 강림

View Comments


지름신이란 건 항상 전혀 필요치 않을 때 내리는 것 같다

작년에 거금을 들여 거대 바이오를 구입한지 얼마 되지도 않아, 이렇게 가벼운 것이..

가격도 더 가벼워 져서.. 나타나다니..

 

사용자 삽입 이미지

 

한편 이런 것도 있다

비스타의 독립성에 놀라며 '이러느니 맥을..'이라고 버릇처럼 중얼거리던 나에게 한방먹인..

 

사용자 삽입 이미지

 

사용자 삽입 이미지

 

  사용자 삽입 이미지

 

 

 

 

이건 머 공중부양이냠.. -ㅜ-

 

 

 



귀차니즘 쫄면

모든 재료는 일단 면을 삶으면서 준비한다

 

통계란과 그릇에 직접 덜어넣은 각종 양념들, 채 해동되지 않은 마늘이 포인트 -_-

 

사용자 삽입 이미지

 

그래도 섞으면 제법 먹을만하다 -_-v

 

사용자 삽입 이미지

 

 

진보블로그 공감 버튼트위터로 리트윗하기페이스북에 공유하기딜리셔스에 북마크
2008/10/07 18:41 2008/10/07 18:41

2 Comments (+add yours?)

트랙백0 Tracbacks (+view to the desc.)

2008 제13회 PIFF

View Comments

 

13년만에, 수련이 끝났음을 깨닫고 드디어 찾아간 도시 부산!

 

 

 

기껏 맘껏즐겨놓고는 놓친 것들만 적자니

내가 진짜 욕심쟁이였다는게 실감난다

제주도에서는 결코 볼 수 없을 거란 생각에 조급해져서 서두르다 오히려 놓친 영화

 

전수일과 최민식과 히말라야의 만남...

 

 

이번 부산국제 영화제의 단연 헤로인 -영화제 공식 신문에서 '우주최강의 깜찍함'이란 표현이 등장했다

우에노 주리와 이누도 잇신과, 고냥이의 만남...

추가상영 예매에 1분 40초 늦어 자리를 구하지 못한 영화 ㅜㅠ

 

 

제주도에 있어서 안됐다며 흔히 위로하는 말들은 대게 대꾸하기도 싫은 것들이다

백화점이 없어서 주말에 심심하겠다느니 스타벅스가 없어서 아쉽겠다느니

(대체로  '보통 여자들은' 이라며 시작한다 그렇게 경멸하는 '그'여자한테나 가서 말할 것이지 왠 보통?)

 

하지만 정말 '서울 아닌 곳 (부산 아닌 곳도 추가~)'이 못견뎌질 때는

바로 이런 대중적! 오락! 영화를 결코 볼 수 없을 뿐더러 재밌지도 않고 즐겁지도 않은 미국 영화들만

빨래줄에 수건들마냥 색색이 널려있는 곳을 극장이라고 찾아갈 때이다

 

 

진보블로그 공감 버튼트위터로 리트윗하기페이스북에 공유하기딜리셔스에 북마크
2008/10/06 20:25 2008/10/06 20:25

2 Comments (+add yours?)

트랙백0 Tracbacks (+view to the desc.)

[스크랩] Small small me in a big big world

View Comments

121 GPI rankings
Countries most at peace ranked first


    Rank      Country           Score

    1          Norway           1.357
    2     New Zealand           1.363
    3         Denmark           1.377
    4         Ireland           1.396
    5           Japan           1.413
    6         Finland           1.447
    7          Sweden           1.478
    8          Canada           1.481
    9        Portugal           1.481
    10        Austria           1.483
    11        Belgium           1.498
    12        Germany           1.523
    13 Czech Republic           1.524
    14    Switzerland           1.526
    15       Slovenia           1.539
    16          Chile           1.568
    17       Slovakia           1.571
    18        Hungary           1.575
    19         Bhutan           1.611
    20    Netherlands           1.620
    21          Spain           1.633
    22           Oman           1.641
    23      Hong Kong           1.657
    24        Uruguay           1.661
    25      Australia           1.664
    26        Romania           1.682
    27         Poland           1.683
    28        Estonia           1.684
    29      Singapore           1.692
    30          Qatar           1.702
    31     Costa Rica           1.702
    32    South Korea           1.719
    33          Italy           1.724
    34         France           1.729
    35        Vietnam           1.729
    36         Taiwan           1.731
    37       Malaysia           1.744
    38    United Arab
             Emirates           1.747
    39        Tunisia           1.762
    40          Ghana           1.765
    41     Madagascar           1.766
    42       Botswana           1.786
    43      Lithuania           1.788
    44         Greece           1.791
    45         Panama           1.798
    46         Kuwait           1.818
    47         Latvia           1.848
    48        Morocco           1.893
    49 United Kingdom           1.898
    50     Mozambique           1.909
    51         Cyprus           1.915
    52      Argentina           1.923
    53         Zambia           1.930
    54       Bulgaria           1.936
    55       Paraguay           1.946
    56          Gabon           1.952
    57       Tanzania           1.966
    58          Libya           1.967
    59           Cuba           1.968
    60          China           1.980
    61     Kazakhstan           1.995
    62        Bahrain           1.995
    63         Jordan           1.997
    64        Namibia           2.003
    65        Senegal           2.017
    66      Nicaragua           2.020
    67        Croatia           2.030
    68         Malawi           2.038
    69        Bolivia           2.052
    70           Peru           2.056
    71     Equatorial
               Guinea           2.059
    72        Moldova           2.059
    73          Egypt           2.068
    74      Dominican
             Republic           2.071
    75     Bosnia and
          Herzegovina           2.089
    76       Cameroon           2.093
    77          Syria           2.106
    78      Indonesia           2.111
    79         Mexico           2.125
    80        Ukraine           2.150
    81        Jamaica           2.164
    82      Macedonia           2.170
    83         Brazil           2.173
    84         Serbia           2.181
    85       Cambodia           2.197
    86     Bangladesh           2.219
    87        Ecuador           2.219
    88      Papua New
               Guinea           2.223
    89    El Salvador           2.244
    90   Saudi Arabia           2.246
    91          Kenya           2.258
    92         Turkey           2.272
    93      Guatemala           2.285
    94   Trinidad and
               Tobago           2.286
    95          Yemen           2.309
    96  United States
           of America           2.317
    97           Iran           2.320
    98       Honduras           2.390
    99   South Africa           2.399
    100   Philippines           2.428
    101    Azerbaijan           2.448
    102     Venezuela           2.453
    103      Ethiopia           2.479
    104        Uganda           2.489
    105      Thailand           2.491
    106      Zimbabwe           2.495
    107       Algeria           2.503
    108       Myanmar           2.524
    109         India           2.530
    110    Uzbekistan           2.542
    111     Sri Lanka           2.575
    112        Angola           2.587
    113 Cote d'Ivoire           2.638
    114       Lebanon           2.662
    115      Pakistan           2.697
    116      Colombia           2.770
    117       Nigeria           2.898
    118        Russia           2.903
    119        Israel           3.033
    120         Sudan           3.182
    121          Iraq           3.437

뭔가.. 곰곰..

생각하게 한다..


진보블로그 공감 버튼트위터로 리트윗하기페이스북에 공유하기딜리셔스에 북마크
2008/09/26 23:32 2008/09/26 23:32

댓글1 Comments (+add yours?)

트랙백0 Tracbacks (+view to the desc.)

Newer Entries Older Entrie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