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섯살에게 비밀은 너무 무겁다..
새 반에서 새 선생님과 신이난 쭌.
엇그제는 새롭게 수호천사놀이를 시작했나보다.
쭌:(쪽지를 보여주며) 엄마 수호천사 정했어.
나:그래 보여줘.
쭌:안돼 비밀이야. 보여주면 약속을 어기는거야.
나:나만 살짝 보여주면 안되냐?
쭌:안돼
나:알았다.
.......5분 경과후........
쭌:엄마. 오늘 혜린이한테 잘해줄려고 했는데 싫다고 했어.
나:왜? 싫대?
쭌:그래서 내가 너 수호천사란 말이야 했는데. 그래도 나 너 싫어 그랬어.
나:(회심의 미소..)으응..네가 혜린이 수호천사야?
쭌:응.
나:무슨 혜린이야. 그 쪽지 좀 보여줘봐
쭌:안돼. 비밀이야.
나:?????????...!!!!!!!
사족.
그런데 이 글을 읽은 누군가가.. 쫌 있으면 성도 나오겠네..하고 반응했다.
으으.. 설명이 필요하군.
쭌이에게 비밀이란 쪽지의 내용이 아닌,
쪽지를 보여주지 않는다 라는 것을 의미하는 것이었음을..
rivermi 2005/03/23 16:27
준이 이뽀요~
수호천사놀이 그런건 어른들에게도 필요한거같아요^^잼날듯~~
뎡야핑 2005/03/23 23:06
와아 너무 멋있어요. 비밀을 지킨다구!! 너무 귀여워요>_<
lsj 2005/03/23 23:08
그쵸? 이뿌죠? ㅋㅋ 고슴도치가 보면 더 이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