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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5/03/11'에 해당되는 글 3건

  1. 2005/03/11 여섯살짜리도 이해하는 일부일처제..
  2. 2005/03/11 자본주의 전복의 방식?
  3. 2005/03/11 책임에 대한 상반된 견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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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섯살짜리도 이해하는 일부일처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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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애청프로그인 쾌걸춘향을 보고 있었다. 그날은 춘향과 몽룡이 서로에 대한 마음을 다지고 변사또는 물먹는 날이었다. 히히덕 거리는 춘향과 몽룡을 멀리서 지켜보는 변사또...

 

모:아들. 저 아저씨 표정이 왜저래?

 

쭌:(귀찮다는 듯) 슬퍼서.

 

모:왜 슬픈데..

 

쭌:(텔레비젼에서 눈을 떼지 않으며..) 저 아저씨도 저 누나를 사랑하고, 저 형아도 저 누나를 사랑하잖아...

 

모:근데 왜 슬퍼? 너두 남잔데 엄마도 할머니도 이모도 너를 사랑하잖아..

 

쭌:(드뎌 나를 보며..것도 모르냐는 표정으로) 어른 아저씨랑 어른 형아가 저 누나를 사랑하는거잖아.

 

모:(다시 텔레비젼에 집중하는 쭌을 보며...대화를 포기)

 

이어지는 모의 상념.

근데 왜 사랑은 한 길로만 가야되냐? 특히 녀남간의 사랑은 죄다.

 

어떤 바람돌이의 주장에 의하면,

여자는 마음의 방이 하나라 사랑하는 사람이 생기면 그 방에서 예전 주인을 쫒아내는데,

남자는 마음의 방이 여러개라 여그도 들어갔다 오고, 저그도 들어갔다오고 그런다나? 그것이 바람돌이의 진실이래나 모래나....

 

어린시절 한 때,

녀남간의 우정이라는 것이 존재하냐 안하냐를 가지고 진지하게 토론도 하고 그랬는데 생각해보니 호의와 친밀감과 우정과 사랑과 애증과 연민 기타등등의 다양한 감정의 스펙트럼을 어찌 몇 종류의 단어로 표현할 수 있을까?

 

에스키모인들에게는 눈을 지칭하는 말이 퍽으나 많다는 이야기를 들었었었다.

그건 눈이 그 사람들의 삶과 매우 밀접한 관계에 있어서 그럴꺼라는 이야기도 들었었었다.

 

그러고 보면, 우리 사람들과의 관계에 대해 참 무심한 사람들이었나부다.

녀감간의 관계를 나누어 겨우 두 단어로 정리하니 말이다.

 

여섯살짜리도 이해하는 일부일처제..왜 난 자꾸 의심스럽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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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5/03/11 03:12 2005/03/11 03: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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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본주의 전복의 방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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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 생활의 편리를 좋아한다.

그래서 시골에 가서 살던 이년 동안도 남편에게 수세식 화장실이 없으면 절대 내려가지 않겠다고 엄포를 놓았다. 자연친화 어쩌구...아무리 고상하게 이야기해도 삶의 불편을 감수해 내기엔 나의 게으름이 넘 심하다.

 

근데 난 돈도 싫어한다.

도시빈민으로 살아서 돈의 궁핍에 대해서 알만큼 알지만.

돈이 인간을 지배하는 방식에 대해서도 넘넘 싫어한다.

 

 

 

 

 



어제 술한잔 마시면서 안주용으로 대화를 이어가다가

자본주의를 어떻게 전복시킬것인가에 대해 이야기 했다. 술안주용으로는 좀 무거워 보이지만

난 결코 무거운 사람이 아니다..(이하 이상한 상상임)

 

누구는 자본이 고도로 발전하면 스스로의 모순에 의해 전복될것이라고 했고.

그래서 자본주의 전복을 위해 사장되서 열라게 돈 버는 선배를 봤다는 이야기도 들었다.

 

또 누구는 모든 사회복지는 자본주의의 전복을 막아주는 안전판으로의 역할을 한다고 생각한다는 이야기도 한다.

 

그러다 생각해 낸 또다른 방식은 이거다.

노동력도 최소한으로 제공하며 살고, 최소한으로 구매하자.그래서 자본이 스스로 자멸하길 기다리자.

 

내 주변의 많은 사람들이 농촌으로 간다.

이 굴레의 쳇바퀴에서 떨어져보고자 떠난다.

그리고 자연속에서 최소한의 것을 거두고 또 최소한으로 소비하며 산다.

 

근데 떠나기엔 너무나 무거운 사람들이 있다.

나처럼 푸세식화장실은 너무 괴롭고, 인터넷이 없으면 고립감을 느끼고, 평소엔 아무 관심도 없던 피자가 먹고 싶어지면 밤 10시에라도 먹어야 사는..사람들. 일년에 옷 한벌 안사입어도 보고 싶은 영화는 꼬옥 봐야하는..(오해 마시길..난 여전히 도시빈민이다. )

 

벗어나고 싶으나, 떠나지 못하는 자들이 모여서 자발적 가난 운동이라도 하문 어떨가?

미래의 후손에게 건강한 지구를 물려주기 위해서가 아니라.

자본주의 전복을 위한 자발적 가난 운동...뭐 이런거....

 

근데 또 이런 걱정도 있다. 음...그러니까. 거대 괴물 자본이 끊임없이 배를 채우기 위해서는 또 뭔가 방법을 찾아낼 것인데...예를 들면, 피자 값을 지금의 열배쯤 올려서 열배쯤 더 일하게 만들거나..모 그런...

 

아! 그러도 보니 진정 자유롭기 위해선 내가 중독된 것들로 부터 자유로워져야 하겠군.

 

에잇! 써놓고 보니 인터넷 공해물질같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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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5/03/11 02:58 2005/03/11 02: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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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임에 대한 상반된 견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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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안에 있는 책임에 대한 상반된 견해.

 

나는 평소

성인이라면 자신의 판단에 의한 선택에 대해, 그것의 결과에 대해 책임져야 한다고 생각한다.

뱉어 놓은 말. 선택. 약속 기타등등..모두.

그리고 나 역시 나의 평소의 견해에 많이 반하면서 지낸다고 생각지 않았다.

 

그런데 나는 또 평소.

누군가에 대한 나의 행동에 대해 그 이상의 책임을 생각할 필요가 없다고 생각한다.

조언. 조력. 타인의 감정 ..

그리고 역시 이제까지 이러한 견해가 타인에게 부당하다고 생각지 않았었다.

 

이제까지 아무런 모순도 느끼지 않았던 이 지점에 대해

오늘

느닷없이 떠오른 나의 모순된 견해가 도무지 이해가 안된다.

 

뇌의 한 구석에선

이 두가지 견해에 대한 모순에 대해 그 원인을 찾으려는 노력이 진행중이며.

또다른 한 구석에선

이 두가지 견해에 대한 논리적 합당성을 찾아내려는 노력이 진행중이다.

 

히안하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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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5/03/11 02:03 2005/03/11 02: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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