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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09/04/21
    밀가루로 머리감기+물로만 샤워하기+치약없이 양치하기 2주차(4)
    까마종이

밀가루로 머리감기+물로만 샤워하기+치약없이 양치하기 2주차

언저리님의 [밀가루로 머리감기] 에 관련된 글.

중국에 오기전에는 중국 사람들은 머리 잘 안 감고 다 떡져서 다니는 줄로만 알았어요.이게 다 나의 잘못된 선입견...이라고 하기엔 우리학교 중국 유학생들 머리는 떡져있었는데?! 아무튼 중국에 와서 보니 의외로 모두들 머리가 깔끔하더라구요. 그래도 이왕 중국에 왔으니 신경쓸 것도 없겠다 물로만 머리를 감아볼까 싶어서 일주일 정도 해보다가 나같은 지성두피에게는 안 맞는 방법이라는 걸 깨닫고 포기.

근데 또 다시 샴푸를 쓰자니 일주일 동안 샴푸 안 썼던 게 아깝기도 하고, 예전에 밀가루로 머리감았단 글을 어디서 본 것도 같고 해서(찾아보니 꽤나 예전 글이네요.) 밀가루로 머리를 감아보기로 했어요. 이왕 이렇게 된 거 바디워시도 안 써봐야겠다 싶어서 남은 건 룸메언니한테 줘버리고, 치약도 안 써볼까해서 마침 감기예방용으로 들고온 소금이 있길래 시작!

 

시작하고 며칠 동안은 그 전에 물로만 감았던 탓인지 여전히 머리가 머릿기름으로 꾸덕꾸덕...했지만 그래도 물로만 감을 때보단 훨씬 나은 듯 했어요. 이전에도 머리 감을 때는 린스 안 하고, 말릴 때 드라이기 안 쓰고, 삼일에 한번정도는 샴푸나 바디워시를 안 썼던터라 적응하는데는 별 무리가 없었어요.

단점이라면 밀가루가 머리에 남아있다는건데 겉으로 보기에 보이지는 않는데 빗으로 빗으면 빗에 항금 묻어나와요. 내가 쓰는 빗이 참빗처럼 촘촘한거라서 더 그렇게 느끼는 걸 수도 있지만 여튼 이거말곤 특별히 단점은 없는 듯 해요.

양치는 칫솔에 소금을 묻혀서 하는건 좀 까끌까끌해서 아픈것같고 적응이 안 되길래, 치약없이 양치질을 한 후에 소금물로 입 안을 헹구고 자기 전엔 치실을 써요. 매운 치약을 잘 못쓰는데다가 입 안에 치약향이 남아있는걸 좋아하지 않아서 적응되니까 이게 더 편하네요. 제대로 잘 하고 있는건지는 모르겠지만...

아무튼 지금까지 크게 불편한 점도 없었고 하니까 계속 이렇게 살지싶어요.

몸에 당장 좋은 변화가 느껴지는 건 아니지만 그래도 조금이나마 덜 오염시키면서 사는거 같아서 마음이 편해져서 좋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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