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당하기 힘든

from diary 2011/01/11 13:22

 

 

그러잖아도 삼년간 혼자 있었던 생활에 익숙해져있던터라 누군가와 함께 한다는 것에 굉장한 스트레스를 받고 있었는데 진보신당 알바까지 하게 되서 굉장히 힘들었다. 익숙한 사람들과 함께 한다는 것이 날 편하게 했지만, 혼자 있을 시간이 줄어든다는 것은 날 굉장히 힘들게 했다. 분명 함께하는 그 순간들은 내게는 가치 있었지만 그게 가치 있고 없고를 떠나서 힘들었다. 힘들었다 라는게 좋지 않았다 라는 개념이 아니라는 것은 다들 잘 알고 있겠지. 그래, 어느 순간부터 나는 글을 쓸 때 이 글을 읽는 사람을 생각하고 있다. 누군가를 이해시켜야만 한다는 강박관념이 블로그에서까지 작용한다는게 슬프지만 인정하련다. 그리고 이것이 마냥 슬퍼할 문제만은 아니니까. 어쨌든 알바도 끝났고 이제 조금은 내 자신을 돌볼 수 있게 된 것 같아 기쁘다. 불안불안하지만 괜찮아.

 


 

나를 조금은 죽여야겠구나 하는걸 느낀다. 조금은 허무하지만 인정. 2011년의 첫 인정. 첫 깨달음. 첫 반성.

진보블로그 공감 버튼트위터로 리트윗하기페이스북에 공유하기딜리셔스에 북마크
2011/01/11 13:22 2011/01/11 13:2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