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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리문화제 대안문화포럼을 듣고 왔다. 주제는 <자본을 넘어서는 삶, 대안문화를 향한 모색과 도모>

 

평가할 처지는 아니지만 내 감상을 적어보자면, 솔직히 지루했다. 말랑말랑한 상상력이 느끼지 않았달까. 소통 소통 운운하는데 정작 우리와 소통이 되었는지? 하는 생각이 들었다. 숨도 제대로 쉬기 힘든 분위기였다. 나만 그렇게 느낀건줄 알았는데 아니더군. 중간중간에 연주가 있어서 그나마 숨 쉴 수 있었다고 생각하는데 다음 연리 포럼 때는 모두가 함께 토론했으면 좋겠다. 토론하는 것을 보기만 하는건 재미가 없지. 그리고 대안을 그 자리에서 바로 내려는것보다는 정말로 모색 단계가 좋은 것 같다. 어떻게 하면 좋을지 서로 고민해보고 서로의 얘기를 나누는게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남교용 아저씨가 얘기하셨듯 서로의 얘기를 나눌 수 있는 그런 포럼이 되면 좋지 않았을까 하는 아쉬움이 들었던 포럼.

 

그리고 마지막에 계명대 사회학과 학생과 탈학생인 나와 경아 민진이가 말했듯 청소년을 위한 공간, 프로그램 같은게 잘 마련되어 있었으면 좋겠다. 경아가 얘기할 때 너무 공감되서 눈물 날 뻔했다. 격한 공감. 탈학생들을 위해서 사회가 해주는건 아무것도 없다. 그러한 제도권을 자진해서 나온것이라 하더라도 어느 정도는 프로그램이라던가 탈학생들을 위한 공간이 있는게 굉장히 중요한데 그러한 '거점' 이라고 해야하나 그런것들이 아직까지는 많이 부족한 것 같다. 그래서 요즘 들어서 페다고지에 굉장히 고마움을 느끼고 있는 중인데…. 아무래도 탈학생 넷이 보이니 마지막 발언할 때 그런 쪽으로 조금 치우치긴 했지만, 어쨌든.

 

그리고 반자본 비자본 얘기가 나왔었는데 그런걸 실천하고 사는건 너무 어려운 것 같다. 그러한 사례를 조금 더 듣고 싶었으나 북구청 오토밸리는 10시만 되면 자동으로 셧다운이 되는 에너지 절약을 잘하는 곳이므로(...) 그런 질문은 할 수 없었다. 토론 하려고 멀리까지 오신 분들도 하고 싶은 말을 다 못하고 가셨고, 그것을 듣고 있는 사람들도 하고 싶은 말은 못하고 듣기만 했는데 아아 아무튼 그런게 좀 궁금했고. 페미니즘 학교 3월 7일에 개강한다는데 다녀보고 싶다 라는 생각 들었고. 생태/환경 운동을 해야겠다 라는 생각이 스멀스멀 기어올라왔다. 그리고 진보신당 가입해야겠고. 뭐 보면서 이런저런 생각이 많이 들었는데 글로는 정리 못하겠다. 이상 후기 끝!

 

 

 

 

 

 개막포럼    대안문화포럼 <자본을 넘어서는 삶, 대안문화를 향한 모색과 도모>

2010년 12월 3일(금) 오후6시 북구오토밸리복지센터 체육관

 

 

영상과 문화공연, 토론이 어우러진 제2회 연리문화제의 주제포럼!

 

두번째 맞는 ‘연리문화제’는 자본을 넘어서는 대안 문화 만들기를 위한 소통과 관계 형성의 장으로 뿌리내리고자 합니다.

하지만, 여전히 ‘대안문화’는 낯선 담론입니다. 이에 ‘대안문화’에 대한 인식 공유를 좀 더 깊고 넓게 하고자 포럼을 엽니다.

 

무수히 많은 ‘대안적 문화(사회) 운동’이 존재하지만 자본을 넘어서는 힘 있는 흐름이 되지 못하고 있습니다.

다양하게 실천하되, 힘을 갖는 흐름이 되기 위해

운동과 운동이 만나고, 함께 지향해야 할 가치를 나누고, 함께 도모해야 할 행동을 모색해 보는 자리로 포럼을 엽니다.

 

자본을 넘어서는 대안문화를 형성하기 위해서는 지역에서 구체적인 삶의 연대를 만들어 가고

이것이 전국적인 흐름이 되고

글로벌 시대를 사는 대안 세력들의 국제적 연대로 이어져야 할 것입니다.

이 포럼을 통해 어떻게 만날 것인지 작은 실천이라도 나눌 수 있기를 바랍니다.

 

 

사  회  유미희 (대안문화공간 품&페다고지)

함께 토론하는 사람들  민중의 집(정경섭 대표) · 문화연대(최준영 사무처장) ·

                                  지구지역행동네트워크(이은숙 글로컬페미니즘학교 집행위원) · 극단새벽(이성민 상임연출)

                                  일본 MDS(민주주의적사회주의운동) (구츠자와)

 

 

 

 

 

 

 

변혁운동의 자기성찰과 대안적 실천모색을 위하여-

 

이성민(극단 새벽 상임연출)

 

 

하나, 변하는 세상 그리고 사람. 우리는 지금 어디를 향해 가고 있나.

    

     - 대중과 괴리된 운동진영.

     - 난무하는 과거 청산주의와 낡은 러시아 Text 주석 달기의 깨진 벼루 싸움.

     - 현장주의는 조합주의, 노동자운동은 노동자주의, 아직도 모르나?

     - 노동해방/인간해방/생명해방은 단계적 운동 아니다!

 

 

둘, 역사성이 거세되고 몸과 생각이 분리된 연대.

 

     - 민주주의와 해방을 외치며 무수히 죽었고, 지금도 죽어가고 있다.

        앞으로도 그래야 하나.

     - 죽은 자의 이름표를 달고 끊임없이 대중을 기만하는 스스로(?) 운동가들.

     - 예의치례로 하는 상가 집 부조하듯 하는 개도 웃을 연대.

 

 

셋, 활동가 혹은 운동가 너 누구냐!

 

    - 대중이 되기 싫은 운동가, 너는 운동이 직업이냐?

    - 열심히 펀드하는 활동가, 제 자식 특별히 키우고 싶어 하는 지극한 부성, 모성들의 대안학교 또는 대안교육모색하기.

    - 자기 삶은 머리끝부터 발끝까지 자본주의, 외치는 구호는 반자본주의~란~다.

 

 

넷, 새로운 운동은 없다. 하지 못했던 것, 외면하고 지나 간 것들 지금부터 해야 된다.

 

   - 자신의 삶부터 재구성 하자.

   - 현장주의에서 기어 나와 지역을 재구성하자.

   - 대항언론, 올바른 대안교육, 변혁적 문예운동이 소통되고 여성, 환경, 노동이

     지구전을 치룰 거점을 확보하자.

   - 삶과 실천을 통일적으로 실천하는 실천가들의 지역 꼬뮨을 건설하자.  

 

 

 

적녹보라 패러다임과 새로운 운동 전망

 

이은숙(지구지역행동네트워크 집행위원)

2010. 12. 3. 연리문화제

 

1. 적녹보라 패러다임은 적, 녹, 보라 각 운동들의 새로운 운동 지평을 열어줄 것입니다.

 

새로운 운동 패러다임으로서 적녹보라 패러다임은 각 운동들의 의제와 주체의 확장을 가져다 줄 것입니다. 그럼으로써 새로운 운동의 전망을 열어 나갈 새로운 운동 주체들이 형성될 것입니다.

이를 위해서는 현재 진행되고 있는 각 사회운동들이 직면한 현실들에 천착함과 동시에 무엇이 운동의 진로를 가로막고 있는지에 대한 근본적인 성찰이 필요합니다.

예를 들어, 지금까지 각 운동들은 끝없이 서로간에 연대와 소통을 요구하여 왔습니다. 그러나 각 부문들 사이에 그다지 소망스런 연대와 소통이 이루어져 오지는 못하였다고 생각합니다. 그 이유는 각 운동들이 자신들의 운동에 갇혀 있기 때문은 아닐까요? 끊임없이 자신들의 운동의 중심성을 일방적으로 제출하고 추구하여 왔기 때문은 아닐까요?

 

2. 적녹보라 패러다임은 노동운동, 생태/환경운동, 여성운동 등 사회의 운동들이 현재 처하여 있는 질곡지점들을 해소시켜줄 것입니다.

 

노동운동에 환경/생태운동이 함께 할 수 있다면, 노동운동에 여성운동이 함께 할 수 있다면, 환경/생태운동에 노동운동이 함께 할 수 있다면, 여성운동에 노동운동이 함께 할 수 있다면 세계는 바뀔 것입니다.

그렇다면, '함께 한다'는 것은 과연 무엇일까요? 연대성명서에 연서명하는 것, 투쟁현장에 지지방문하는 것, 투쟁지원금을 보내는 것, 여러 가지 방법들도 물론 함께 하는 것입니다.

그런데, 예를 들어 이런 점들을 생각해 보십시다. 현재 자동차 비정규직 투쟁이 벌어지고 있습니다. 여성들에게 이 투쟁은 어떤 의미를 가지고 있을까요. 환경/생태계에는 이 비정규직 투쟁이 어떤 의미를 가지고 있을까요. 또한 현재 사회 일각에서 낙태금지법에 반대하는 투쟁이 벌어지고 있습니다. 낙태금지법에 반대하는 투쟁은 노동자들에게 어떤 의미를 가질까요. 그 운동과 함께 한다는 것은 노동운동에 어떤 의미를 가지고 있을까요. 환경/생태계에는 낙태금지법 반대가 어떤 의미를 가지고 있을까요. 4대강 개발 반대 투쟁은 또 어떻습니까? 4대강 개발 반대가 여성들에게, 그리고 노동자들에게 어떤 의미를 갖는 것일까요.

그 의미들이 보다 분명해지면 그럴수록 '함께 한다'는 것이 또렷하게 의미를 가지게 될 것입니다. 그래야만, 각 운동이 자신들의 의제만으로도 허덕이며 각개분투하지만 해결의 실마리를 찾지 못하고 더욱 더 허덕이게 되는 일이 사라질 수 있을 것입니다.

 

3. 새로운 운동의 전망을 패러다임의 전환에서부터 찾아나가는 것은 현대 사회운동들의 미룰 수 없는 과제가 되어 있습니다.

 

누구든지 이 광포하게 변해가고 있는 시대 상황에 정신을 차리지 못하고 있습니다. 활동가들도 예외가 아닙니다. 사람들의 생각도, 언어도, 습관까지도 수시로 바뀌고 있습니다. 문화의 차이가 이제는 국경이나 인종이나 계급을 넘어 한편으로는 통합되어가고 있고 다른 한편으로는 더더욱 세분화되고 있습니다. 변화의 방향도 단선적이고 일방향적인 것이 아니라 복선적이고 다면화된 방향으로, 그래서 이제는 선(line)이 아니라 점의 궤적을 그리고 있습니다. 이러한 때, 세상의 변화를 꿈꾸는 운동들은 여전히 구태 속에서 완고하게 변화를 거부하고 제자리걸음하고 있는 것이 현실입니다.

패러다임의 사전적 의미는, "어떤 한 시대 사람들의 견해나 사고를 근본적으로 규정하고 있는 테두리로서의 인식의 체계. 또는 사물에 대한 이론적인 틀이나 체계"입니다.

일방향적이고, 단선적이며, 일운동중심적인 운동의 패러다임을 전환하는 것이 필요합니다. 생각의 패러다임을 전환하는 것이 필요합니다.

현대차 비정규직 투쟁에 전국의 주부들과 여성들이 모두 동참한다면 일이 어떻게 전개되겠습니까. 이 투쟁에 그린피스 활동가들과 세계의 환경생태운동을 하고 있는 사람들이 대거 동참한다면 어떤 일이 일어날까요. 왜 현대차 비정규직 투쟁이, 기륭전자 비정규직 투쟁이, KTX 승무원 투쟁이 그렇게 외로운 싸움을 벌이고 있는 걸까요.

 

4. NGA가 제기하는 적녹보라 패러다임은 패미니즘의 통찰력에 근거하고 있습니다.

 

세계는 성별화(gender making)되어 있습니다. 우리가 접할 수 있는 이 세계의 모든 사물들은, 그리고 이 세계의 모든 사람들은 모두 다 성(性)과 관련되어 있지 않은 것이 없습니다. 자본주의-군사주의-제국주의의 구석구석을 세밀히 살펴봅시다. 그리고 지금의 자본주의와 제국주의, 군사주의는 무슨 근거로 사람들을 자본주의-군사주의-제국주의로 체계화시키게 되었을까요. 그 지배체제의 골간은 무엇일까요. 그것들은 사람들 사이의 감정과 이성을 통하여 어떤 때는 공개적으로, 어떤 때는 은밀하게, 끊임없이 움직이고 있습니다. 패미니즘의 통찰력은 이 세계의 지배체제가 성체계(gender-sexuality-sex system)에 입각하고 있다는 점을 알려준 사상입니다. 패미니즘은 이미 오래 전부터 사람들 속에 깊이 내면화되어 있는 이러한 성체계에 근거한 지배의 메커니즘에 대하여 문제를 설정하고 제기하여 왔습니다. 적녹보라 패러다임을 제기하게 만든 것은 바로 패미니즘입니다. 맑스주의가 하나가 아니듯이 패미니즘은 물론 하나가 아닙니다. 그러나 세계를 성별화시켜 지배해온 구조를 폭로하고 그 구조에 저항하는 점에서 여러 패미니즘들의 입지점은 동일합니다. 세계의 구조를 변화시키고자 하는 변혁운동들이 바야흐로 패미니즘에 귀를 기울이고 크게 공감하며 활동하고 있는 것은 그리 놀라운 일이 아닙니다. 오히려 그렇게 하기 시작한 것이 너무 늦은 감이 있습니다.

 

5. 적녹보라 패러다임을 통하여 새로운 운동의 전망을 열어가는 길은 이제 시작되었을 뿐입니다.

 

우리는 무차별적으로 변해가는 세상에 나뭇잎처럼 표류하고 있으면서도, 또한 그 와중에 스스로가 바뀌고 있으면서도 그 사실을 모른 척하기 일쑤입니다. 그리고 또한 사람의 생각이나 습관은 쉽게 바뀌지 않습니다. 왜냐하면 바꾸면 힘들고 귀챦아지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분명한 것은 내가 바뀌지 않으면 세상은 바뀌지 않는다는 사실입니다.

변화는 천천히 올 것입니다. 그러나 운동의 변화와 세계의 변화를 향한 목표와 전망을 분명하게 가져나가게 될수록 변화는 앞당겨질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합니다.(2010.1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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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12/04 01:07 2010/12/04 01:0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