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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밤은 잠이 올 것 같지 않다.
아크릴판 너머.. 래군형 입술 상처가 자꾸 떠올라서..
언젠가 래군형이 무심코 던진,
"샛별이 뭐 그래.."
또한 그게 자꾸 환청이 들려서..
이시간 지독한 외로움과 싸우는 내가 가여워서..
혼자 있지 않을 때 더욱 외로웁다는 걸 아는데도..
아까부터 저 혼자 얼음땡을 하고 있는 바퀴벌레를 확 쳐 죽이고 싶었는데
그녀석이라도 훔쳐보는 움직임마저 없으면 정말이지 돌이 될 것 같아서 참고 있다.
노래를 하고 싶은데..
스피커에 흘려놓은 음악들 중 어느 것이라도 따라 입을 떼면 확 눈물이 날 것 같아서
끽소리도 내지 못한다.
밤엔, 아니 어둠속에선.
온전하게 '나'와 마주한다.
모든 관계로부터 자유로운.
그렇게 온전하게 마주한 공간에서 맥주를 건네고 한 방향으로 앉아보면 될까.
역사에 훈장으로 기록될 거라고 생각하는 그 시팍놈들을 용서하게.. 될까?
가여운 내가, 가여워서 귀엽다고.. 끌까지 말할 수 있을까..
그래도 노래가 너무 하고 싶다.
기타가 너무 멀리 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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