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넌 행복하니?


 

 

주말. 종로구청앞.

 

3차례의 침탈이 지나간 농성장.

 

주말내내 멍하게 앉아, 손 내면 닿을 듯 조밀조밀 놓아둔 물품들을 보고 있으려니..

 

을씨년스러운 천막 마냥 내 마음도 할퀴고 간다.   

 

 

힘겨웠던 며칠을 치뤄낸 사람들은 척척 걸린 옷가지 마냥 움직임 없는 먼 시선을 두고..

 

지나가는 사람들은.

 

"뭐야? 아.. 장애인.."

 

한다.

 

 

아.. 장애인..

 

 

그들에게 알겠다는 것은 무엇이고

 

그들에게 장애인은 또 무엇일까.

 

 

아웅다웅하는 꼬라지가 보기 싫고, 교통이 불편하다고 인상을 쓰는 그들.

 

적선하듯 흘리고 가는 '아.. 장애인..' 을 다시 처먹으라고 붙잡고 싶지만,

 

그 쾡한 눈들을 보면 뒷통수에 던지고 싶은 말.

 

 

넌 행 복 하 니 ?

 

 

 

 

 

 

 

인권운동판에서 과묵하기로 손에 꼽는 세 인간이 농성장 밤을 입막아도^^;

 

 

두런두런 나누는 서로의 안부가

 

드문드문 취객의 퍼포먼스가

 

모기향에 불붙인 담배가

 

 

행 복 하 다 면 .

 

 

 

 

 

믿을 수 있겠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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