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ct1 최연희와 사법부 "때려쳐!"
당신의 고양이님의 [완소 불로거와 함께한 최연희 규탄집회] 에 관련된 글.
사실 오랫만에 집회였는 데 너무 재미있었다. 당고가 잠깐 언급한 개인적인 분노와 울분을 섞어 소리친 사람에 나도 속해 있었다. 끝나고 나니까 목이 아팠다.
내가 제일 웃겼던 건 역시 "김승현"이 들어온다는 얘기에 일제히 자리를 빠져나갔던 기자들.
그리고 제일 슬펐던 건 집회 참가자로 인터뷰 좀 하라고 한 활동가가 내 손목을 살짝 잡아 당겼는 데 정말 내가 완강히 뿌리쳤던 거. 얼굴이 팔린다는 것보다도 제대로된 멘트를 할 수 있을 까 자신이 없었다. ㅜ.ㅜ
그리고 최고 아쉬운 거
몰상식한 기자가 집회 참석자에게 날린 "아줌마""비켜요 비켜"를 함께 규탄하지 못한 거.
그리고 또 살짝 아쉬운 거 거한 당고 녀름이 완소 피켓을 만들었어야 했는 데..말이야..
(왠지 거한이 매우 잘할 거 같다는 여름의 아주 완고한 믿음을 바탕으로)
사실 성폭력 상담원 이론과 실습 교육을 배우면서 고도로 진화되어 있는 성폭력 이론을 접한 거 같다. 근데 웃긴 건 얼마 전 공판 참석했을 때도 그렇고 이번 최연희 판결도 그렇고 진화된 건 거의 소용이 없다. 저등법원과 퇴보라는 말이 진짜 딱 맞다. 여성주의 안에서는 저만치 가있는 데 여성주의 외부 제도권에서는 예전에 얘기하던 거에서 별 변화없는 목소리를 내게 만드는 기분이다. 오늘 구호 중에서 "지긋지긋해"가 이 심정을 잘 대변해주는 듯하다.
아 진짜 태양이 작열하는 날이었고 직장내 성희롱 "뷁"에서 넥타이들은 멀 생각했을 까 궁금했고 그리고 함께해서 너무 즐거웠다. (초등학생 일기 마무리 같네..ㅜ.ㅜ)
한번도 안 해봐서 몰라요 O_O 그리고 결정적으로 저는 악필이에요!!
나 근데 갠적으로 요즘 완소라는 말이 입에 짝짝 붙어. 다른 사람을 완소라고 부르는 게 아니라 우리 자신을 완소라고 부르는 게 제일 좋다.
그리고 초등학생 일기도 좋아 ㅋㅋ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