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7 여성영화제 영화 감상 후기
애니메이션 새물결
애니메이션의 매력은 역시 엄청다양해 질 수 있는 그리기 스타일인거 같다. 여러 편을 동시에 보는 데도 똑같은 것이 하나도 없다. 스타일이 스토리와도 결부 되서 느낌을 더 만들어 준다. 오호호
호흡 Respiration 이한아
악수하고 등돌리면 뒤에서 쏴죽이는 양복과 넥타이들의 세계. 그 세계에서 여성으로 표현되는 한 인물이 있는 데 그저 지켜보다가 양복들이 다 죽으면 장례를 지내 준다. 그저 지켜보는 관찰자. 그리고 다 죽은 후의 위로 다시 시작?
무지개 성냥 Printed Rainbow 기탄잘리 리오
이건 특히 유려한 느낌의 그림 스타일과 흑백으로 명암 넣어서 그린 것이 너무 맘에 들었다. 물론 흑백으로는 흘러가는 단조로움을 표현했지만 말이다.
팬케이크 만들기 Making Pancaked 세실리아 루드크비스트
케 오락하는 기분. 역설이라고 하나? 비꼬음이라고 하나? 남자가 대사하면(나 멋있지? 나 똑똑하지? 나 힘세지?) 여자가 시니컬한 말투로 칭찬하는 거 재미있었고 오락음 나오면서 싸우는 것도 신선했다.
블루, 카르마, 타이거 Blue, Karma, Tiger 세실리아 악시스, 미아 홀테르스탐
요거 보면서 묘한 자신감이 생겼다. 세명의 여성 그래피티 그리는 사람들. 묻혀 있는 욕망을 그리는 거 같았다.
벌거벗은 히치 하이커 The Naked Hitch-hiker 엘리노어 라나한
상처. 상처입은 심장. 솔직한 대화.
착한 소녀 Good Girl 아스트리드 오크라
나의 작은 인형상자 My Small Doll House 정유미
암탉 집안 At House with Mrs.Hen 탈리
안토니아 Antonia 타타 아마랄
오오오. 안토니아는 너무 신났다. 영화에 음악이 있다는 것이 역시 강한 이펙트가 되는 거 같다. 주인공들 이름이 생각나지가 않고 주제 선명했던 가사 내용도 까먹었지만 업되는 느낌이 남아있다. 온갖 자신을 죄어오는 상황에서 벗어나고 (왜 다 남자들이 죄는 상황을 만드는지) 꿈을 향해 간다.
안토니아를 보면서 나도 좀 정리가 된 거 같다. 차곡 차곡 나만의 결과물일지라도 결과물들을 쌓아가야 겠다는 생각을 했고 막연한 것들을 정리하는 방식에 대해서도 생각했다. 동료를 실망시켰던 나에 대해서도 생각하고 말이다. 그러고 보니 철들게 하는 영화였네.
안토니아가 직접 만든 노래를 들을 때는 정말 가슴이 쿵쿵 했다. 안토니아가 전세계의 여성들에게 보내는 메세지 같았다. 얻고 싶다면 직접 나서라! 이런 식의 내용들이랄까. 역시 가사 적어 놓을 걸 후회되네. 소소한 거지만 팝송 선곡을 안토니아의 상황과 엮어서 한 것도 재미있었다. 그리고 조연들 딸. 매니저 둘 다 너무 너무 귀엽고 캐릭터 분명 해서 깜찍했다.(영화 본 사람들 다 동감할 거 같다)
영화 끝나고 한 말이 이런 영화를 만들어야 되는 데 였다. 유쾌한 영화. 신나는 영화 말이다. 힝.
푸치니 초급과정 Puccini Beginners 마리아 마겐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