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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전거인가 불도저인가

메신저님의 [팔당으로 떠나는 1박2일 떼잔차질! ] 에 관련된 글.

 

위의 웹자보가 네이버의 자전거 카페들에서
한 까페에서는 정치적 성향이 짙다는 이유로 삭제당했고,
한 까페에서는 사전 예고 없이 강제탈퇴 당했다.

도대체 뭐가 정치적이라는 걸까?

대통령, 서울시장, 문화체육부장관이 자전거 타는 게 정치가 아니라고 생각하는 걸까?
국민들의 세금을 특정 집단의 이익을 위해 사용하는 것이 정치가 아니라고 생각하는 걸까?
그런 정치의 수혜를 받으면서 자전거를 타는 것은 또 정치가 아니라고 생각하는 걸까?

그렇다면 우리가 자전거를 타는 것도 정치가 아니다.
그냥 있는 도로를 합법적으로 달려가는 것도 정치가 아니고,
농민들 도와서 일 좀 하고 싱싱한 유기농 채소 좀 얻어 먹는 것도 정치가 아니고,
자전거 타는 어려움에 대해서 수다떠는 것도 정치가 아닐 것이다.
 
회원과 회원들의 글을 특정인이 선별하는 것, 강제로 삭제시키고 탈퇴시키는 것,
이런 행동이야 말로 가장 나쁜 의미에서 정치적인 것이다.
정치와 정치 아닌 것을 자신들의 임의대로 구분하는 것이야 말로 가장 정치적인 행동이며,
권력을 독점하고, 권력을 가장 안 좋은 방식으로 행사하는 것이다.

이런 행동들은 선거 시기에 4대강 관련 발언은 모조리 선거법 위반으로 금지시키는 행동과 그대로 오버랩된다.
웹자보를 삭제하고 탈퇴시키기로 결정한 사람들이 '정치적'으로 어떤 입장인지,
2MB를 좋아하는 지 싫어하는 지, 4대강 사업을 지지하는 지 반대하는 지와 무관하게...
그들의 행동은 이미 2MB를 쏙 빼닮아 있다.


자기가 타고 있는 것을 다시 잘 살펴보라.
2MB의 그것처럼 자전거처럼 생긴 불도저가 아닌지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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