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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쿄 메신저 자전거 축제 MIXPRESSION 9

아. 내년에 도쿄 가야겠다!!!

대부분 싱글기어 사이클을 타는구나...
그러나 내가 제일 부러운 건 저 훌륭한 짐자전거. 크흑.

왠만해서 전문 펌질은 안하지만, 흥분되는 나머지... ㅋㅋ

락현님... 너무 소중한 포스팅입니다. 감사합니다.
서울오셔서 연락하시면 밥 한끼 해드릴게요. ^^

락현님 블로그에 messengerbag history, 자전거 도서관, 옥외 자전거 초단거리 스프린트 대회 등도 재밌다. 나중에 더 자세히 봐야지.



도쿄 메신저에 의한 자전거 축제 MIXPRESSION 9 
락현 2008.05.29 05:05
조회 7842   스크랩 14


이 날이 바로 그날이다. 35시간정도를 깨어있다가 3시간 달랑 자고 풍우를 헤치며 갔다온 날. 이거 인정받아야 한다. 금요일에 학교 수업이 끝나고, 안여사의 생일파티에 뒤늦게 참석해서 남은 (前) 진수성찬과 진토닉좀 마셔주고 볼링좀 날려주고 북카페가서 코로나 마셔주고 WOMB가서 발바닥 비벼주고 아침에 완전 쩔고 3시간 달랑 자고 말 그대로 비바람 헤치고 오다이바까지 갔다왔다. 날씨만 좋았다면 더 좋은 장면과 즐거운 하루가 되었을 텐데 많이 아쉬웠다. 주최측도 마찬가지겠지. 하렴없이 비가 내리길래 설마설마하면서 출발한거였는데 역시 도쿄 메신져 열정 장난없다. 원래 1000엔 입장료가 있는데 비온다고 안받더라.  돌아올 때 지하철 잘못타서 헤맸고 지하철에서 피곤에 쪄들어 잠들었다가 안경도 놓고 내렸다. 주머니에서 빠진 듯. 바보짓 많이 했지만 개인적으로 많은 것을 생각하게  해준 하루였다.


 

왠만하면 이곳에 '전문'을 안달려고 했는데 이번 건 많은 사람들과 공유하고 싶어서 달아본다.

 

오로지 자신의 두발에서 나오는 힘을 동력 삼아 검은 아스팔트 위를 거침없이 달리는 이들이 있다. 도심의 정체와 소음은 눈과 귀에 닿기도 전에 흩어져버리고 오로지 아스팔트의 열기와 진동만이 페달에서 그리고 두발을 거쳐 그대로 몸에 전달된다. ‘자전거라는 기계에 의지하지만 페달에 두발을 올려놓는 순간 그들과 그 기계 사이의 경계는 사라지고 둘은 하나가 된다. 아스팔트와 공기의 저항 그리고 간혹 도심의 정해진 규칙에도 부딪치며 자신의 목숨을 담보로 오늘도 힘차게 페달을 밟는 그들, 바로 메신져들이다. 단순히 화물의 수송, 서신 전달의 전문 직업 이라고 만은 설명 수 없는 자신들만의 독특한 문화를 만들어가고 있는 그들은 전세계의 젊은이 들을 사로잡았고 이 도쿄에서도 서서히 뿌리를 내려가고 있다. 이 문화를 좀 더 많이 알리려는 도쿄의 메신져 들이 한날, 한곳에 모여 크게 목소리를 내지르려 했고. 공교롭게도 그들의 열정을 시험하려는 듯이 청초한 봄의 날씨를 가져야 할 시기에 이날의 도쿄는 세찬 비바람이 불었고 한낮의 기온은 겨우 10도를 넘었다. 그러나 그 어떤 저항에도 그들의 두 바퀴는 멈출 줄을 몰랐다. 2008 5 10, 도쿄에서 열린 메신저에 의한 자전거 축제 MIXPRESSION 9, 그곳에서 도쿄 메신져들의 열정을 확인해보자.

 


 

MIXPRESSION, 일본내외로부터 메신저들이 모이는, 메신저에 의한 자전거의 축제이다. 메신져 문화를 도쿄에도 정착시키고 세계 최대의 메신져 이벤트인 CMWC(Cyde Messenger World Championship)를 도쿄에서 개최하고 싶은 바램으로 2005 4월에 시작해, 이번으로 9회째를 맞이하고 있다.

MIXPRESSION는 메신져의 일상의 일을 그대로 레이스에 도입시킨 delivery race, 순수하게 스피드를 겨루는 스프린트 등 각 경기로 승패를 겨루며 현역 메신저와 메신저를 지지하고 있는 사람들이 함께 즐기며 서로가 서로를 이해하는 시간을 가진다.

MIXPRESSION 8에서는 사회에 악영향을 미치는 위험성이 있어 중지가 되었고 그 후 오픈 포럼을 개최해 서로간에 많은 의견을 교환하였다. MIXPRESSION 9 에서는 포럼에서의 의견을 진지하게 받아들여 합법적인 모양으로의 이벤트 개최를 목표로 재시동한 것이다.

오다이바의 오픈코트를 합법적으로 대절하여 여러 곳의 협력을 거쳐 개최되었고 노 브레이크의 바이크 금지등 도로교통법을 준거하는 운영을 목표로 하고 있다.

 


과거 MIXPRESSION는 아직 자전거가 여기까지 주목되어 있지 않은 시기에, 언더그라운드인 스트리트에서의 게임을 즐겨 왔습니다. 원래는 같은 도시를 달리는 메신저들이 회사의 테두리를 넘어 같은 시간을 공유해, 정보교환을 하거나 하는 교류의 장소로서의 모임이었습니다. 물론 사회에 대해서 폐를 끼치지 않게 주의하고 있었지만 전회의 MIX8에서는, 협력해 주신 분들 뿐만이 아니라 사회에 대해서도 악영향을 미치는 위험성이 있었으므로, 이벤트를 중지하였고 오픈 포럼을 개최하였습니다. 포럼에는 많은 사람들이 참가하여 귀중한 의견을 얻을 수 있었습니다. 물론 도로 교통법의 문제도 받아들였습니다. MIXPRESSION 9는 포럼으로에서의 의견을 진지하게 받아들여 합법적인 모양으로의 이벤트 개최를 목표로 재시동한 것입니다. MIXPRESSION 9는 사유지를 대절, 도로 교통법에 준거해 운영하겠습니다. 2009년의 "CMWC TOKYO"는 어디까지나, 중요하고 큰 목표이며 통과점으로서 생각하고 있지만 최종적인 이라고는 생각하고 있지 않다습니다 그것을 통해서 더욱 메신저의 서브 컬쳐를 넓게 인지 받는 일을 목표로 하고 활동을 계속해 갈 방침입니다.)

 


 

도쿄 메신져 들의 열정을 충분히 확인할 수 있는 계기가 되었지만 한없이 쏟아지는 비는 야속기만 한 것이 사실이었다. 그러나 그런 에디터의 마음을 철없다고 비웃기라도 하듯 그들은 힘차게 페달을 밟아나갈 뿐이었으며 경기를 관람하는 사람들은 큰 목소리를 내며 동료들을 격려하였고 끊임없이 유쾌한 웃음을 보여주었다. 일상의 메신저의 일을 그대로 재현하는 메인 레이스에서 pickup과 drop-off의 임무를 수행 중에는 자전거를 세워둔 장소에 반드시 자물쇠를 거는 것이 경기의 규칙이다. 그러나 정신 없는 레이스 탓일까 그것을 잊어버린 몇몇 메신져들이 있었고 그럴 때면 일종의 페널티를 적용해 주변의 스탭들이 자전거를 경기장 밖으로 내다 버린다. 내다 버렸다는 에디터의 말은 틀리지 않다. 실제 그들은 그렇게 했으니까. 그럴 때마다 자전거를 되찾으면서 보이는 메신져의 멋쩍은 얼굴과 관람하는 사람들의 유쾌한 웃음, 또 GO! GO! GO! 를 크게 외치는 응원의 목소리에 비 소리는 묻혀져 버렸다. 오는 2009년 세계 최대의 메신져 이벤트인 CMWC가 도쿄에서 열린다. 일본의 메신져는 물론 전세계의 메신져에게도 뒤지지 않는 우리나라의 메신져의 모습을 볼 수 있기를 기대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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