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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리티컬 매스'의 기원 - Return of the Scorcher

전세계적인 떼잔차질 '크리티컬 매스'.

그 이름의 기원이 된 유명한 자전거 다큐멘터리 <폭주족의 귀환>이다.

인터넷에 통채로 올라와 있을 줄이야!

 

Return of the Scorcher - (1992) - de Ted White - 27:31

 

문제의 단어는 뉴욕의 자전거 발명가/디자이너 조지 블리스(George Bliss)가

1991년 중국 광저우에 가서 본 인상적인 장면에 대해 설명하는 중간에 나온다.

대략 3분 38초부터 시작되고 5분 58초에 '크리티컬 매스'란 말이 나온다.

다른 건 안들린다. 영어니까. ㅠㅠ  

누가 받아적기만 해줄 사람?

 

아래 홍은택의 글에서 자세한 설명이 나오니 참고할 것.

 

 

 

 

홍은택, <찻길 횡단할 수 있을 만큼 떼를 짓자>에 나오는 관련 설명

 

떼잔차질의 역사는 길지 않다. 1992년 9월 샌프란시스코에서였다. 라이더들은 자신들도 도로의 이용자로 존재하고 있음을 보여주려고 했다. 처음에 45명이 참여한 이 월례행사는 지금은 평균 1500명이 참여하는 축제로 발전했다. 많을 때는 5천명도 참석한다고 한다. 이 운동의 이름은 다소 추상적인 ‘크리티컬 매스(Critical Mass)’. 핵물리학에서 임계질량으로 번역된다. 핵분열을 지속하기 위한 최소한의 질량. 그러니까 자전거가 차도의 정당한 이용자로 인정받을 때까지 대중 참여를 이끌어내려는 운동이다.

 

계기는 테드 화이트 감독의 ‘폭주족의 귀환(Return of the Scorcher)’이라는 자전거 기록영화였다. 내연기관이 나오기 전 자전거가 속도를 지배했다. 그래서 여기서 말하는 폭주족은 자전거 타는 사람들을 뜻한다. 이 영화에서는 중국 어느 도시의 찻길이 나온다. 자전거를 탄 사람이 찻길을 건너려고 하는데 자동차들은 쌩쌩 달리고 신호등이 없다. 한 두 명의 라이더들이 길가에서 망설이고 있다. 몇 명이 더 모여든다. 여전히 무리다. 열명 가까이 모이자 선두에 선 사람이 결단을 내려 찻길을 가로지르고 우르르 뒤를 따른다. 찻길을 횡단할 수 있을 만큼의 숫자, 이 숫자가 바로 크리티컬 매스다.

 

한 사람은 차도 중간에 멈춰 뒤에 쳐진 라이더들이 다 건널 때까지 기다린 뒤 자신도 잽싸게 그 뒤를 따라 차도를 건넜다. 무슨 사회운동을 하는 사람들도 아니고 서로 안면이 있어 보이지도 않는다. 그게 그들의 일상인 것이다. 특별할 게 하나 없어 보이는 이 장면을 보고 샌프란시스코의 라이더들은 깊은 인상을 받았다. 길을 건너는 데 담력과 연대가 필요한 상황. 미국 라이더들이 처한 상황과 다를 바 없는 것으로 받아들였고 중국 라이더들이 함께 힘을 합쳐 어려움을 헤쳐나가는 모습에 감동을 받아 모임을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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