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몇 번 치료를 받으러 오지 않아 모두를 걱정시켰던 아이가 어제는 옆방 의사 선생하고 세시간 동안 진료를 위장한 수다를 떨더니 고개를 빼꼼히 내밀고 인사를 하고 간다. 낙천적이고 영리한 아이가 요새 일이 많이 힘든가보다고 다들 그런다. 나는 아직 실사를 나가보지 않아서 그 일이 어떻게 힘든지 실제로는 모른다. 치료를 받으려면 일이 끝나는 새벽부터 예약시간까지 자지 않고 버텨야 겨우 시간에 맞춰 올 수 있다는 것, 그리고 자야되는 시간에 자지 않았기 때문에 그날 하루도 꽤 피곤한 날이 될 거라는 것, 사랑니를 뽑은 날도 푹 쉴 수 없다는 것, 제 때 이를 닦는 것도 썩 쉽지는 않은 일이라는 것, 그런 것들을 조금씩 알아가고 있을 뿐이다. 그리고, 우리도 가끔 그녀들이 생각나고, 그녀들에 관해 얘기하고, 그녀들이 어서 돈을 많이 벌었으면 좋겠다고도 그렇지 않았으면 좋겠다고도 생각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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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디어 두 번째 글이 올라왔군요. 학회발표는 무사히(?) 마쳤단다. 오랜만에 반가운 얼굴들 만나서 좋았어. 정최랑 하여사, 타마라 등. 올해는 송년모임 한 번 하면 좋겠다는 생각이 든다.그런데 말이야, 진료실 옆에 수면공간을 마련해서 일끝나고 바로 진료실에 와서 눈을 좀 붙이다가 일어나 진료를 받을 수는 없을까? 잠 안 자고 버틴다는 건 너무 힘들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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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로거 산행에 같이 가자, 데이트 때문에 안 되려나, 새 친구도 사귀고 좋잖아...산오리 게시판에 신청하렴부가 정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