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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08/02/20
    지민주 동지 첫 콘서트....
    무쇠

지민주 동지 첫 콘서트....

 

 

지민주 동지의 첫 콘서트가 무사히 치뤄졌습니다...

 

노동문화운동판에 오랜만에 하는 중간 정도의 규모의 공연에다 지민주 동지 노래운동 13년만에 첫 공연이라

 

이래저래 기대도 많았고 부담도 많았고 긴장감도 있었던 공연이었습니다...

 

지민주 선배는 오죽 했으랴마는 사운드와 조명을 책임지는 저를 비롯한 음향자유 식구들은

 

각별한 인연과 노동문화에의 애정에 그 긴장과 부담은 더했지요...

 

 

리허설을 진행하면서 밴드 사운드를 조정하고 민주선배의 목 상태를 고려한 모니터링도 점검하고

 

목소리를 돋보이게 해 주는 이펙터도 조정해 보고....

 

최대한 민주선배가 노래하시기 편한 상태로 만들기 위해 우리 팀들은 이리저리 뛰었지요...

 

목상태가 걱정이신지 리허설은 부담스럽지 않게 진행하였습니다...

 

긴장되시는지 말씀이 많이 없으시더라구요....

 

 

몇 시간이 그렇게 흘러 공연은 시작되었습니다...

 

예상대로(?) 250석 되는 관객석이 가득찼습니다...

 

그 동안 지민주 동지가 투쟁하는 노동자들과 현장에서 얼마나 열심히 뛰었는지를 반증하는 것이겠지요...

 

화물연대 동지들은 버스까지 빌려서 올라오셨을 정도이니.......

 

노동운동의 침체기와 노동문화운동의 침체기에 이렇게 많은 분들이 함께 할 수 있는 기회와 경우가

 

많지 않기에 놀라울 따름이죠...

 

뿌린대로 거두리라..... 푸핫!!!

 

 

투쟁은 끝나지 않았다로 시작된 공연은 약간은 빠르게 흘러 이현중 이해남 열사 추모하는 살아오는 동지여에서

 

깊은 감동속으로 젖어들어갔습니다...

 

노래가 시작되는 순간 감정이 몰입되셨는지 노래를 시작하시 못하시고 한 숨 고르고

 

다시 감정을 잡고 열사를 기리는 노래를 시작했습니다...

 

듣기로는 이해남 열사의 미망인과 아이들이 공연장에 함께 하고 있었다고 하니 그 마음 조절하기 쉽지 않았겠죠...

 

 

노동의 대지에 뿌리 내리고 라는 노래를 끝으로 1부는 그렇게 마무리 되었답니다....

 

대체적으로 문안하게 편안한 느낌으로 달려왔습니다...

 

이어 연영석동지의 초대공연과 노동문화기획자 이사라 동지의 율동배우기가 이어졌습니다...

 

이사라 동지는 노동문화 기획을 전문으로 하는 '판' 이라는 기획단체를 구성하여 침체되고 변질되는

 

현장의 노동자 문화의 기틀을 바로잡기 위해 노력하고 있습니다...

 

이번 지민주 콘서트의 연출을 담당하기도 하셨지요...

 

수고 많으셨어요....^^

 

 

 

오른쪽에 계신 분이 이사라 동지입니다....^^

 

 

반주를 함께 해 주신 분들은 마구리 밴드 분들 이십니다....

 

의정부에서 둥지를 틀고 록 음악을 기반으로 삶의 다양한 모습과 바램을

 

음악으로 표현하는 편안한 밴드입니다..

 

드러머는 천지인의 드러머였고 다양한 세션과 밴드 활동을 하고 계시는 제가 좋아하는 형...

 

장석원 님은 객원으로 함께 해 주셨지요...

 

 

2부가 포근하게 시작되었고, 2부 후반 부터는 지민주 동지의 폭발적인 가창력을 자랑하는 힘찬 노래들이

 

객석의 동지들을 들썩들썩하게 만들었습니다...

 

 

 

공연의 막바지... 정말 공연장은 뜨거운 열기와 힘찬 사운드가 공존하는 열광적인 공간이었습니다...

 

성대 결절로 수술도 해서 장 기간 많은 곡을 소화할 수 있을까에 대한 스스로의 부담감과

 

첫 콘서트의 긴장감을 날려버리기에 충분할 정도로 민주선배도 날고

 

관객석의 동지들도 날고 있었습니다....

 

파도 앞에서를 끝으로 2시간의 공연은 그렇게 마무리되었습니다..

 

저도 콘솔에서 얼마나 긴장했는지 몸이 솨르르 풀리더군요... 허리도 뻐근하고 뒷 목도 땡기고...ㅋㅋ

 

 내가 공연 한 것도 아닌데...며칠간을 괴롭혔던 긴장감이 풀리면서...ㅋㅋ

 

 

 

 

이 번 공연에서 지민주 동지는 노동문화의 현재 모습을 동지들에게 풀어내고

 

자신의 노래.. 자신의 음악을 들려주고 나누고 싶어하셨다고 합니다...

 

충분히 목표하신...바라신 부분들이 채워지지 않았나 생각됩니다...

 

 

잘 끝이 났지만 저희들 입장에선 좀 더 잘 할 수 있었는데.. 하는 아쉬움과

 

더 좋은 공연 만들어 드릴 수 있었는데 하는 미안함도 공존하면서 맘을 달래봅니다...

 

 

앞으로도 이렇게 노동문화 민중문화 활동가들이 자신의 역량을 펼쳐 보일 수 있는 기회가 많아졌으면 하는 바램과

 

투쟁하는 노동자들이 현장의 노동자들이 노동자의 문화란 무엇이며

 

문화 활동가에 대한 동지로서 연대가 무엇인지.. 무엇을 해야 하는 지

 

조금이나마 생각하게 되고 공유하게 되어 함께 만들어가는 문화 투쟁을

 

벌여나아갔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드네요...

 

암튼 좋은 경험 만들어 주신 지민주 선배!!

 

공연 멋졌어요!!!!! ^^

 

 

 

 

 

사진 출처는 병원 노동자 박재임 동지와 음향자유 랍니다....(보기에 잘 못찍었다 하는 사진이 자유것임...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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