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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07/05/27
    미성숙한 어린아이의 수준에 머문 여성작가라.
    bb

미성숙한 어린아이의 수준에 머문 여성작가라.

이를테면, 공지영, 은희경, 신경숙.

이들의 작품을 읽어보지는 않았더라도, 이름 정도는 한번 이상 들어본 적이 있을 것이다.

나 역시 이들의 작품을 몇 개 읽어 보았고 그 때마다 그들의 작품에 대한

내 나름의 평을 한 적도 있었다.

 

그런데, 이런 기사를 읽었다.

 

[통속과 자기연민, 미성숙한 자아]

조숙한 여자아이 수준의 인식에 머무르는 대한민국 여성작가

 

그 기사를 읽으면서 한 편으로는 공감하면서도

왜인지 모를 거부감이 들었다.

어설픈 페미니즘적 본능이 발동했을 수도 있고,

아니면 그 여성작가가 누가 됐건 내가 좋아라 했던 작품을

내팽개친 것에 대한 분노 일수도 있겠다.

 

'조숙한 여자아이의 수준'

 

그들의 글을 읽으면서 적절한 말은 떠오르진 않았지만

어딘가 모르게 불안정한 심리상태를 느낄 수는 있었다.

생각해보면 그 불안정함이란 내가 책을 읽었던 그 당시의 나이에 겪었던

흔들림과 비슷했는데 말이다.

 

하기야, 그들의 글을 읽고 나면 한동안 염세주의에 빠져

우울해 했던 적도 있었다.

 

거부감이라니. 어디로부터 나타난 거부감이었을까.

 

'대한민국 여성 작가'

 

안타깝다. 이렇게 싸그리 한 무리에 묶여 표현되어져야 한다는 것이.

'대한민국 남성 작가'와 구분되어 분류되어져야 한다는 것이 안타깝다.

 

남성작가기 때문에 그들은 미성숙한 글을 쓰지 않는다는 것일까.

사실적이고 강한 문체에, 역동적이다 못해, 글을 읽다가 지쳐버리는 글을 쓰는

남성작가들은 얼마나 대한민국에서 지지를 받고 있다는 것인가.

  

잠깐 딴 이야기를 하자면,

한 인격체로 존중되어지는 사람에게는 '하나'의 자아만 존재하는 게 아니라

몇몇의 자아로 나누어진다고 한다.

거기에는 이성적인 어른도 존재하지만

그러니까 우리가 흔히'어른' 이라고 분류하는 그들도 어린아이적 자아를 가지고 있다는 것이다.

 

예를 들어,

직장 상사로서 딱딱하기 그지 없고 과연 웃기는 할까, 하던 사람이

집에 돌아가기만 하면 아내에게 있는 없는 애교 떠는 사람들 같이.

작가들은 자신들의 작품을 통해 그걸 표현하고 있는 게 아닐까.

 

그것이 비난의 대상이 될 수는 없지.

 

…하지만 글을 쓰다보니 그 기사의 가자가 뭘 얘기하는 줄 알겠다.

좀 더 발전할 필요가 있다는 거겠지.

좀 더 진보할 필요가 있다는 거겠지.

http://zine.media.daum.net/mega/h21/200704/24/hani21/v16488889.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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