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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시물에서 찾기2009/02/04

3개의 게시물을 찾았습니다.

  1. 2009/02/04
    커헉
    소년교주
  2. 2009/02/04
    장기하 정규1집
    소년교주
  3. 2009/02/04
    광란의 사랑 - 데이빗 린치의 중간작
    소년교주

커헉

 

 

 

아니 개설한지 며칠이나 지났다고 총방문자수가 623명이라니.

이거 네이버블로그보다 더 많은데? 어디로 들어오시는 거지들?

글구 더 중요한 건 들어온 사람은 있는데 댓글은 없다는 거.

여기도 눈팅족들이 이리 많을 줄 몰랐네. 아놔.

 

왠만하믄 댓글들 좀 남시지죠?(우쒸. 반 협박 중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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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기하 정규1집

 

 

 

장기하. 요즘 떠오르는 인물이다. 요조보다는 훨씬 낫지만 그래도 거품인 건 확실하다.

 

<달이 차오른다, 가자>나 <싸구려 커피>는 7,80년대 스타일을 잘 버무린 음악임에 틀림없다. 특히 기계적인 음악에 귀가 익숙한 요즘 리스너들에게는 신선하게 다가갈 여지가 충분하다. 그러나 중요한 것은 장기하의 노래들이 딱 거기까지라는 것이다. 잘 버무린 음악. 그 이상 그 이하도 아니다.

 

승부수는 이번 정규1집이 될 것이다. 빅뱅이 일으킨 거품은 규모가 너무 커서 거품이 거품을 키우고 있지만 장기하는 거품을 일으킨 것 자체가 놀라운 정도였으니 이번에야말로 자신만의 무언가를 보여줄 때다. 솔직히 장기하의 '거품'을 믿고 싶은 마음이 크기에 뭘 좀 보여줬으면 좋겠다는 생각이다.

 

지금은 미래를 만들 때가 아니라 볼 때다. 폐기처분의 속도가 빠른 인스턴트 음악은 차고 넘치니까. 초기 원더걸스의 음악은(정확히 <텔미>) 그렇지 않았으나 요즘은(정확히 <노바디>)는 그러고도 남는다. 원더걸스가 그런데 다른 가수들은 오죽 하겠는가. 솔직히 장기하가 여기서 분전까지 하리라고는 생각하지 않지만.

 

장기하 정규1집을 기다려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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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란의 사랑 - 데이빗 린치의 중간작

 

 

 

알라딘에 신청한 데이빗 린치 감독전에 당첨되어서 씨네큐브로 현서님과 함께 다녀왔다. 무엇보다 이번 감독전에는 무려(!) 박찬욱 감독이 와서 30분간 '관객과의 대화'를 하기로 예정이 되어 있었기에 많이 기대했다.

 

잠시 삼천포로 빠지겠삼. 개인적으로 박찬욱 감독은 <공동경비구역 JSA>때만 해도 좀 심심하다고 생각했었는데 <올드보이>때 보고 생각이 바뀌었고 <친절한 금자씨>때는 개거품 좀 물었다. 사실 <친절한 금자씨>는 영화사적으로 이미 예전에 나왔던 스타일이기는 한데(단순하게 말하자면 연극적 요소와 나레이션) 기가막히게 버무렸다.(특히 유지태 카메오!) <사이보그지만 괜찮아>는 그냥 괜찮기는 했는데 너무 미지근해서 쫌 실망했다. 이번 <박쥐>때는 안 그러겠지?

 

암튼 <박찬욱의 오마주> 책을 챙겨가서 박찬욱 감독에게 싸인을 받고, 같이 온 김영진 영화평론가와의 30분 대화도 다 들었다. 그리고 드디어 데이빗 린치의 <광란의 사랑> 상영.(우리나라에 필름이 하나밖에 없단다.)

 

개인적으로 데이빗 린치 감독 작품은 초기작인 <블루 벨벳>과 최근작인 <인랜드 엠파이어>를 봤다. 작품을 만든 시기의 차이 때문인지 두 작품은 비슷한 듯 하면서도(<이상한 나라의 엘리스>는 데이빗 린치의 모든 작품을 관통한다.) 극과 극의 모습을 보인다. <블루벨벳>때만 해도 고뇌하는 수도승이었다면 <인랜드 엠파이어>는 "모든 것은 허무한 것이여"를 외치는 부처같은 인상이랄까. 그래서 두 영화의 중간작이 궁금했었다.

 

정확히 <광란의 사랑>은 데이빗 린치의 중간작이다. 아마도 데이빗 린치의 다른 작품을 보고 이 작품을 본다면 "아니 린치가 이렇게 착해?"라고 할 지도 모르겠다. 시종일관 화면을 가득 메우는 불길이나 전형적인 평면적 인물들의 모습은 이 영화의 거의 모든것을 말해주고 있다. 개인적으로는 니콜라스 케이지의 뱀가죽 자켓이 잊혀지지 않는데 이런 깜찍한(?) 엘비스가 다 있나 싶었다. 로라 던의 마릴린은 뭐 평이했지만. 그래도 차 위에서 <러브 미 텐더>를 부르는 장면만큼은 두 사람 다 졸라 간지였다.

 

담배를 물고 있는 이상한 나라의 엘리스는 지금 쯤 어떻게 살고 있을까? 별로 의미없는 질문이지만 왠지 궁금한 건 데이빗 린치 작품을 봤기 때문이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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