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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06/03/29
    사회복지와 노동 10호 발간
    시다바리
  2. 2006/03/28
    희망제작소의 계획과 이에 대한 주문(2)
    시다바리

反貧困通文 6호

 

2006. 4.11. 6호


 

해 노무현 정부는 양극화 해소와 한미 FTA협정체결, 저출산 고령화 대응, 부동산 대책 수립을 국정수행 4대과제로 선정하였다. 양극화 해소를 위해서 일자리 창출과 사회안전망 강화를 내세우고 있다. 소위 사회적 일자리를 중심으로 2008년까지 30만개의 일자리를 창출하겠다고 하고 있으며, 3월 24일부터 생계위험에 처했을 때 1개월간 생계비와 교육, 의료, 주거서비스 등에 대해 긴급지원제도를 실시하고 2008년까지 건강보험 보장성 확대를 하는 등의 대책 등을 내놓고 있다. 하지만 화려한 수사와 언론지상을 오르내리는 수많은 말 잔치에도 불구하고 실상은 매우 빈곤하다. 비록 기초생활수급권자의 대상자수가 늘어났으나, 여전히 최저생계비 이하의 소득에 처해 있는 비수급 빈곤층은 줄어들지 않고 있는 상황이다. 장애, 주거 급여 등이 약간 인상되었으나, 실상은 생색내기에도 모자라는 미미한 정도이다. 더군다나 중점 대책으로 내놓고 있는 사회적 일자리 실태는 빈곤을 벗어나기 위한 대책으로 보기에는 턱없이 부족하다. 대부분이 월 100만원! 이하의 임금을 받고 있으며, 심지어 월 20만원 수준의 임금이 주어지는 일자리도 많은 형편이다. 이런 상황에서 일자리 창출을 위한 서비스산업 육성이라는 명목으로 시장개방을 서두르고 있다. 한미FTA 협정체결 움직임이 그것이다. ‘한미FTA로 양극화해소 해결’이라는 이율배반적이고, 모순적인 전략을 추진하고 있는 것이다.

이러한 시기를 맞아 2006년 반빈곤운동은 다음과 같은 기조와 요구를 가지고 전개되어야 한다.

첫째, 한미 FTA 저지를 위해 빈곤에 저항하는 운동진영이 나서야 한다. 금융세계화, 개방화, 노동유연화, 사회서비스의 민영화는 빈곤층을 양산하는 원인일 뿐만 아니라 이의 악순환을 낳는 핵심전략이다. 올해 노무현 정부는 한미 FTA협정 체결과 노사관계 로드맵의 완성을 통해 이 전략을 실현하려 하고 있다. 한미FTA의 체결은 이로 인하여 농업이 희생되고 파괴되는 것 뿐만 아니라, 교육, 의료, 에너지, 교통, 통신, 문화 등 사회 전 영역에 걸쳐 이윤 중심의 논리가 완전히 지배하게 된다. 그 결과 멕시코의 경우처럼, 저임금비정규직이 지속적으로 확대되고, 빈부간 격차는 더욱 커져서 빈곤층이 더욱 광범위하게 형성될 것이다. 특히 여성에게 이 고통은 더욱 가중되며, 기본적으로 누려야 할 기본적 사회적 권리와 인권은 지속적으로 침해될 가능성이 크다.

둘째, 사회공공성 확대와 생활소득·임금 쟁취를 내걸고 제반 정부정책에 대한 반빈곤운동진영의 대응을 강화하고, 빈곤대책의 실질적 효력을 확보해 나가야 한다. 최근 확대되고 있는 보육, 간병, 청소, 환경정비, 장애인 활동 보조 등 사회적 일자리의 대부분은 교육, 주거, 의료 등과 마찬가지로 누구나가 누려야 할 삶의 권리를 위해 필요한 사회서비스이다. 따라서 이러한 서비스를 담당하는 일자리는 당연히 사회적, 공적으로 마련되어야 하며, 이에 종사하는 노동자의 노동조건과 권리 또한 적정하게 확보되어야 한다. 그런데 정부는 수익성을 확보하고 민간참여를 활성화한다는 명분하에 대부분 민간과 시장영역으로 이를 떠넘기려 하고 있다. 동시에 이에 종사하는 노동자의 임금은 최저임금 수준에 묶어두려 하고 있으며, 게다가 길어야 1년 정도의 단기적 계약직 일자리로 고정시킬 가능성까지 보여주고 있다. 정부의 사회적 일자리 사업에 민간이 참여하는 것은 정부나 지방자치단체가 당연히 수행해야 할 책임과 의무를 대행하기 위한 것이 아니라 운영? ?있어서 참여하는 당사자와 주민, 그리고 서비스를 필요로 하는 수요자의 요구에 부합할 수 있도록 민주적으로 운영하기 위한 것이며, 수익을 창출하려고 하는 것은 더욱 더 아니다. 그리고 사회적 일자리를 수행하는 노동자는 시혜나 혜택을 받는 수동적인 대상이 아니라, 사회적으로 필요한 역할을 수행하고, 노동자민중의 사회적 권리를 실현하는 일 주체로서 당당하게 참여하는 것이다. 따라서 정부나 지방자치단체의 책임과 의무하에 공적인 사회서비스의 확대가 이루어져야 하며, 이에 종사하는 노동자의 일자리는 불안정한 저임금의 일자리가 아니라 안정되고 적정한 소득이 보장되는 일자리여야 함을 천명해야 한다. 이러한 원칙을 가지고 반빈곤운동진영은 기간 최저생계비·최저임금 현실화 투쟁의 성과를 모아 나가고, 그리고 빈곤층의 사회적 권리를 우선적으로 확보하는 운동을 전개해 나가야 한다.

셋째, 반빈곤운동의 조직적 구심을 형성하기 위하여 장애인운동, 여성운동, 인권운동, 비정규직운동, 노숙자투쟁, 이주노동자운동 등 제반 사회적 소수자운동과 지역복지운동, 종교운동 등이 ‘반빈곤’이라는 지향하에 네트워크를 형성하여야 한다. 직접적으로 현재 빈곤사회연대(준)을 반빈곤운동의 네트워크이자 ‘허브’로서 강화하기 위한 공동의 프로그램과 투쟁을 의식적으로 도모해야 한다.

 

극화 해소’라는 과제가 국가적 의제가 되었다. 굳이 빈곤층이 700만명에 달한다는 통계를 들지 않더라도, 수 많은 민중이 빈곤에서 고통받고 있으며, 또한 언제 빈곤의 위험에 처할 지 모르는 사회적 구조와 위험속에 살아나가고 있다. 이러한 시대 상황에서 2000년 이후 반빈곤운동 진영은 선도적으로 최저생계비 현실화 투쟁과 빈곤의 실상을 폭로하는 투쟁을 통해서 이러한 현실을 극복하고자 하였고, 주체를 형성해 왔다. 이제 이러한 성과를 바탕으로 반빈곤운동은 새로운 질적 도약을 통해 대중적 대안운동으로 자리매김되어야 한다. 2006년이 그 시작이다.

‘새끼줄’에서는 반빈곤투쟁의 다양한 사례들을 새끼줄처럼 엮어나가면서 빈곤에 맞설수 있는 굵고 단단한 동아줄과 같은 흐름들을 만들어가는데 기여할 수 있는 내용들을 담아가려고 합니다


전국장애인차별철폐연대(준)
활동보조인서비스제도화 투쟁

전국장애인차별철폐연대(준)(이하 전장연)는 3월 20일 활동보조인서비스 제도화 투쟁을 시작으로 오늘(11일)까지 23일째 서울시청 앞에서 노숙농성을 진행하고 있다. 그간 투쟁의 흐름을 살펴보면서 활동보조인서비스 제도화투쟁의 의미를 알아갈 수 있는 공간이 되었으면 한다.



전장연(준)은 3월 20일 활동보조인서비스 제도화를 위한 결의대회를 광화문 정부종합청사 옆 외교통상부 앞에서 갖고, 시청으로 거리행진을 한 후 시청 앞에서 무기한노숙농성에 돌입하였다. 이날 활동보조서비스 제도화를 위한 실태조사 및 기준 마련, 예산확보와 관련된 면담이 서울시 장애인복지과와 진행되었으나 확답을 내리지 못하고 결렬되었다.

22일에는 국가인권위원회에서 활동보조인서비스 제도화정책 권고를 위한 의견서를 제출하고, 인권위 곽노현 사무총장 및 차별시정본부 장애차별팀 관계자들과 면담을 가졌다.

26일에는 세종문화회관 앞에서 열린 제2회 전국장애인대회에 결합하여 중증장애인의 자립생활을 위한 기본권인 활동보조인서비스 제도화를 요구하였다. 이날 저녁에는 시청 앞에서 열린 최옥란 열사 4주기 ‘장애해방열사 추모 문화제’에 결합하고 진행하였다.

29일에는 서울시청 앞 노숙농성장에서 ‘제6회 장애인차별철폐행동의 날’ 행사로 ‘활동보조인서비스 제도화를 위한 집중 결의대회’를 가졌다. 이날 시청 별관에 있는 장애인복지과를 방문하여 면담을 진행하였으나 서로의 입장차이만 확인하였고, 항의실천투쟁을 하고 시청본관 노숙농성을 계속 진행하기로 하였다.

노숙농성 15일째를 맞는 4월 3일에는 활동보조인서비스 제도화를 위해 이명박 서울시장을 찾아나서는 “황제 찾아 삼만리” 기자회견을 가졌다. 이명박 시장이 황제테니스를 즐긴 남산 테니스장 앞에서 “중증장애인들이 직접 이명박 서울시장을 찾아 나서는 투쟁을 전개할 것이다”라며 기자회견을 진행하였다. 또한 4월 3일 오전에는 서울시청 앞 노숙농성장이 서울시청 경비원과 청원경찰에 의해서 농성물품을 빼앗기고 강제철거를 당했다. 이에 전장연(준) 소속 회원과 사회단체 활동가들은 오후 2시에 시청 본관 앞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서울시청 진입을 시도하였으나 경찰에 의해서 진입이 차단되자, 시청 옆 8차선 도로를 40여분 간 점거하는 강력한 투쟁을 전개했다. 농성물품을 되찾으면서 도로 점거농성은 풀렸으나, 무차별적인 강제철거에 대해서 엄중히 경고하면서 정리 집회를 진행했다.

5일에는 세종문화회관 컨벤션센터에서 열린‘서울 노들섬예술센터 국제심포지엄’행사장에 들어가 이명박 서울시장이 인사말을 하던 도중에 기습시위를 벌였다. 3일 서울시장을 찾아 나서는 투쟁을 전개할 것이라고 선포한 것에 따른 실천 행동을 보여주었다.

전장연(준)은 “우리는 서울시장에게 우리의 요구를 전달하기 위해 이 자리에 왔지만 서울시는 우리의 목소리는 듣지 않고 힘으로 물리치고 있다.”며 “서울시장이 직접 우리의 생존권을 위한 요구에 답변할 때까지 앞으로도 이명박 서울시장이 가는 곳마다 찾아갈 것을 선포한다.”고 밝혔다.

 
 


작년 가을 한 할아버지 때문에 크게 어려움을 겪은 적이 있다.

연고가 전혀 없는 독거노인이셨는데 어느 날 갑자기 집주인으로부터 119에 실려간다고 전화가 왔던 것이다. 급하게 할어버지 집으로 가보니 할아버지에게 도시락배달을 하시던 분이 할아버지가 위급하다고 생각되어 119에 신고를 하였다는 것이었다. 할아버지는 시립병원으로 모셔졌는데 병원으로 가기 전부터 119구급대와 나는 실랑이를 벌일 수밖에 없었다. 병원에 가서 보증을 서라는 것이었고 그렇지 않으면 운송하지 않겠다는 것이었다. 독거노인이기 때문에 책임소재로 인한 신경전이 일어난 것이다. 나는 병원으로 같이 가 응급실로 모셔다 드렸고 그 때부터 또 병원과 실랑이를 벌여야했다. 마침 할아버지를 담당하고 있는 복지관의 재가담당 사회복지사도 도시락배달 봉사원으로부터 연락을 받아 병원으로 나왔다. 병원에서는 보증을 서지 않으면 받지 않겠다고 하였으나 복지관의 사회복지사도, 동사무소의 사회복지사인 나도 보증을 설 수가 없었다. 다행히 할아버지의 상태가 위급한 건 아니어서 병원 의사의 보증으로 할아버지는 응급실에 입원할 수 있었다.

위급하고 어려우신 분 앞에서 보증서는 것이 뭐가 문제냐고 하겠지만 문제는 그렇지가 않다.

할아버지가 병원치료를 받다가 잘못되실 경우 병원에서는 그 책임을 싸인을 한 보증인에게 전가하고, 이럴 경우 없던 가족이 나타나서 책임추궁과 보상금 문제로 소송까지 벌어질 수 있기 때문이다. 행려자일 경우 국립병원에서는 받도록 되어 있으나, 독거노인의 경우 완전한 행려자라 할 수 없어 병원마다 다른데 대부분의 병원에서는 보증인 없이는 받지 않으려고 한다. 정말 위급한 상황이고 병원에서 받아주지 않는다면 누군가의 결단이 필요하고, 나 또한 각오하고 사인을 하지 않을 수 없는 것이다. 퇴원 이후 할아버지를 간병할 사람이 없어 무료간병인 등을 자활후견기관에 신청하였으나 간병인이 부족하여 나올 수 없는 상황이었고 그래서 교회로부터 후원금을 받아 유료간병인을 지원하여 드려야했다. 시설에 입소신청을 하였으나 비어있는 시설은 없어 동네주민들에게 부탁하는 등 우여곡절 끝에 천주교에서 운영하는 시설에 들어가실 수 있게 되었다.

지금까지의 내용을 보면 국가의 사회복지전달체계가 시스템적으로 얼마나 심각한 문제를 갖고 있는지 단적으로 볼 수 있다. 사회복지사의 의지, 능력에 따라 해결될 수도 있고, 운에 따라 해결될 수도 있다. 이도저도 없는 복지대상자의 경우 아무런 해결을 보지 못한 채 방치될 수도 있다. 공공부문과 민간부문에 다양한 복지서비스가 있으나(물론 적은 예산 속에서) 기관마다, 지역마다 차이가 많고 다양한 서비스에 대한 정보가 하나로 모아져 있지 못해 신속하게 서비스 연결이 되지 못한다. 사실 동사무소가 적절한 서비스를 연결해주는 역할도 하지 못한다. 모아진 정보체계가 없기 때문에 그 때 그 때 상황과 사회복지사의 경험에 많이 의존하게 되는 것이다.

사회복지전달체계에 대한 이야기를 하자면 너무 길고 방대하기 때문에 여기서는 더 이상 논할 수 없으나 위의 내용만으로도 한국의 사회복지전달체계에 새로운 대안이 필요하다는 것은 누구나 느끼고 있을 것이다.

(안성현/민중복지연대, #안성현 회원은 현재 전국공무원노동조합에서 활동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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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복지와 노동 10호 발간

사회복지와 노동 10호가 발간되었습니다. 필요하신분은 778-4017 로 연락주시면 배달해 드립니다. (물론 공짜는 아닙니다. ^.^)

 

사회복지와 노동 10호 목차

 

편집인의 글

 

'양극화 해소' : 그 해법의 현실성에 대한 의문                              편집위원장

 

논단

 

외환위기 이후 노동시장과 사회안전망 : 유연노동시장 공고화         윤정향

의료산업화와 성장동력론 비판                                                     김미원

의약품 연구개발, 공급에서의 문제점과 우리의 원칙                      김동숙

 

포커스

 

한국형 EITC의 형태와 예상되는 부정적 효과들                            성은미

정부의 노인수발보험, 그 불안한 정책조합                                   박은주

사회복지시설과 민주화                                                            남구현

에바다 정상화/민주화 투쟁과 이후 변화사례                                이승헌

복지재정 지방이양의 문제점과 대안                                            김 구

 

기획연재

 

노숙인 지원정책 개선안                                                         노숙인연대모임

 

연구노트

 

건강과 보건의료 형평 연구                                                        오주환

 

집담회

 

연금개혁의  쟁점과 대안 - 기초연금 도입논의를 넘어                     정해식 외

 

 

 

 



 

이번 호에서는 ‘양극화’를 둘러싸고 논의되고 있는 다양한 쟁점과 사안을 다루었다. 다소간의 진통을 겪으면서 핵심주제를 특집으로 선정하지는 못하였다. 이는 모두 편집자의 불찰이다. 논단에는 세가지의 글이 실렸다. 윤정향의 글은 외환위기 이후 노동시장의 불안정성의 심화 과정, 사회보장대책의 전략과 내용에 대한 검토를 진행하고 있다. 그러면서 외형적으로는 국가복지가 확대되어가는데 왜 사회적 불평등은 심화되고 있는가라는 질문을 던지면서 이에 대하여 사회보장 체계가 노동시장 친화적 관계를 가지면서 발전해왔고, 외환위기 이후에는 노동시장의 유연성 기능을 공고히 하는 형태로 변화되고 있다는 점을 들고 있다. 결국 에는 양극화 문제를 해결하는데 큰 제약이 되었을 뿐만 아니라 실질적으로 광범위한 보장의 사각지대를 만들고 있는 점을 지적하고 있다. 그리고 이에 대한 대안전략을 모색하는 데에 몇가지 착목할 지점을 제시하고 있다. 그가 우선 노동자의 의식과 전략변화를 중요하게 지적하고 있는 점은 주목할 만하다. 김미원의 글은 노무현 정부 들어와서 부쩍 강조되고 있고, 지난 몇 달동안 사회적 논쟁거리이자, 한국사회의 단면을 적나라하게 보여준 바 있는 ‘황우석 사건’에서도 그 일면을 차지하고 있는 ‘의료산업화’에 대해 다루고 있다. 의료산업화가 노무현 정부에서 주장하고 있는 것처럼 저비용, 고효율적이며 새로운 성장동력으로 가능한가에 대해 비판적으로 검토하고 있다. 그리고 의료산업화 성장동력의 이론적 근거, 경제상황에 미치는 영향, 복지에 미치는 영향을 고찰하면서 시장화가 아닌 연대성의 강화를 주장하고 있다. ‘양극화 해소’를 부르짖으면서 그 양극화를 더욱 부채질 하는 ‘의료산업화’를 추진하는 노무현 정부의 정책의 근거를 구체적으로 파악할 수 있다. 김동숙의 글은 최근 한미FTA협정의 추진과 맞물려서 주요 쟁점중의 하나인 의약품의 인․허가, 특허인정 등의 문제와 연관해서도 읽어볼 만하다. 현재 민간부문이 절대적인 우위를 점하고 있는 의약품 시장에서 초국적 제약자본이 독점적 이윤을 누리고 있는 메카니즘 및 이 속에서 정부의 의료산업화 정책, TRIPs 협정을 비롯한 국제 협정 등이 작동하고 있는 시스템을 살펴보면서 단지 분배 영역에서만이 아니라 연구․개발, 그리고 생산의 영역에서까지 공공성 원칙이 관철되어야 함을 밝히고 있다.

포커스에서는 네가지 주제를 다루었다. 성은미의 글은 노무현 정부에서 ‘근로빈곤층’에 대한 대책으로 적극 도입을 추진중인 EITC(근로소득보전세제)가 가져올 부정적인 효과에 대한 글을 써 주었다. 그리고 박은주의 글은 2008년 도입 예정인 ‘노인수발보험’ 제도의 문제점에대해 다루고 있다. 최근 청와대 사회정책수석이 한 언론의 좌담토론에서 병원과 자본도 도입되기를 기다리고 있다고 얘기한 바가 있는데, 왜 그럴까 하는 의문을 가진다면 그에 대한 적절한 답을 제공해 줄 것이다. 올해는 지방자치 선거가 있는 해이다. 풀뿌리 정치이냐, 아니면 토호정치이냐라는 논쟁도 제기되고 있지만 복지 분야에서는 복지재정의 지방이양과 관련해서 여러 가지 문제점이 도출되고 있는 상황이다. 이에 대해 김구의 글은 참여정부의 지방분권화 정책속에서 시행되고 있는 복지재정 지방이양사업이 갖고 있는 실태와 문제점에 대해 지역복지운동에 몸담고 있는 일꾼답게 구체적으로 지적해 주고 있다. 그리고 현 사회복지전달체계의 가장 중요한 역할의 하나인 사회복지시설에 대해 그 문제점 지적과 그것을 극복하기 위한 사회복지시설 민주화 사례를 에바다의 예를 통해서 구체적으로 보여주고 있는 남구현, 이승헌의 글도 일독을 할 만하다.

사회적 소수자의 목소리를 전달하고 소통하는 꼭지로 기획된 ‘기획연재’에는 노숙인에 대한 글이 실렸다. 노숙인 실태에서 제기되고 있는 문제점을 8가지로 정리하고 그에 따른 개선안을 제시하고 있다. 그리고 ‘건강과 보건의료형평 연구’라는 주제로 오주환 님이 자기 연구성과를 요약한 결과물을 보내주셨다. 그의 글 말미에 언급된 ‘노동자계급의 단결과 분노 그리고 그에 기반한 투쟁을 도울 그런 연구가 필요하다’라는 말과 ‘그런 연구가 현실적으로 어렵다면 한 사람의 양심적 연구자로서보다는 한 사람의 가슴이 뜨거운 활동가로서 살아가는 것이 더 많은 사회적 역할을 할 수 있지 않을까’라고 하는 대목이 눈에 띈다. 마지막으로 1년여의 시간 전에 행해졌던 토론이지만 보건복지부 장관을 임명하면서 부여한 과제의 하나인 ‘국민연금개혁’이 앞으로 중요한 쟁점으로 대두될 것이라는 전망하에서, 토론되었던 내용이 많은 시사점을 던져줄 것이라 생각되어 그 정리물을 싣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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