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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아공, 멕시코, 중국 Glocal Point 2차 설립위원회 진행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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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구지역행동네트워크는 지구화의 일방향성을 바꿀 지구지역 포인트(Glocal Point)들이 공동주체가 되는 지구지역적 운동을 목표로 삼고 있습니다. 북반구, 서구 중심성을 바꿀 주체로서 아시아-아프리카-라틴아메리카의 활동 단체들을 우선적으로 연결하는 운동을 조직하고 있으며 그 결과 멕시코, 중국, 남아공 등에서 GP가 조직되었습니다.

 

남아공에서는 국제노동정보정책연구 단체인 ILRIG, 멕시코는 가사노동자 권리를 위한 단체인 CATDA와 여성 건강권을 위해 활동하는 단체인 SIPAM, 중국에서는 섹슈얼리티 활동단체인 분색공간(Pink Space)을 주축으로 해외 GP가 설립되었습니다. 그리하여 2009년 각 국 GP들이 모여 1차 설립위원회를 열면서 전지구적 가부장체제에 대항할 대항지구화 사상으로서 페미니즘 운동을 펼치자는 선언을 하였습니다. 이후 2차 설립위원회가 바로 지난 2011년 9월, 한국 NGA/SF에서 열렸습니다.

 

2차 설립위원회 회의 1일차, 각 GP들이 자신을 소개하고 그간 해오던 활동과 이 활동을 통해 공통으로 공유할 수 있는 지점들을 찾는 워크샵을 진행하였습니다. 2일차에서는 한국GP에서 페미니즘학교 진행사항과 프로그램들을 소개하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각 GP에서는 한국 GP의 페미니즘 학교 운영과정에 관심이 많았으며 열띤 질문과 토론을 벌였습니다. 3일차에서는 GP설립위원회를 어떻게 운영할 것인가에 대한 본격적인 의견들을 나누었으며 GP설립위원회의 역할, 각 GP간 소통방식, 향후 사업계획들을 논의하였습니다.

 

- 각 GP의 네트워크 방식에서는

자치 활동을 기본으로 하면서 다방향 소통을 진행하는 네트워크를 진행하기로 했습니다. 각 국 GP 인프라 구축을 강화하여 인터넷 화상회의, 홈페이지 등으로 상시적인 소통을 하기로 했으며 멕시코 GP가 인터넷을 통한 화상 회의 방식을 조사하기로 했습니다. 가급적 공동주체의식을 가지고 공동의 의제를 발굴해가면서 향후 NGA가 안정화될 때까지 연 1회씩 설립위원회를 개최하여 각 GP 활동 상황을 점검하기로 했습니다.

 

- GP 설립위원회의 역할

역할에 대한 여러 의견들이 있었으며 주되게 환경, 여성주의, 경제 세 가지 영역과 만나는 공통영역을 NGA가 담당하고 페미니즘 학교에서는 페미니즘과 다양한 운동이 결합한 것을 바탕으로 이론적, 방법론적 틀을 생산하는 활동들을 수행하여 각 GP는 이러한 NGA의 방향 속에서 사업을 실행, 기획하고 센터와 학교, GP 네트워크 간의 유기적인 관계를 구축하기로 하였습니다.

 

- 향후 GP설립위원회의 사업계획들에 대해

아울러 해외 GP를 확대하기로 하여 한국 GP가 아시아 지역을, 멕시코 GP가 남미지역을, 남아공 GP가 북아프리카 지역을 조사, 향후 회의에서 GP 확대에 대한 논의를 진행하기로 했습니다. 중앙아시아, 중동, 말레이시아, 인도 등의 GP 확대 가능성을 점검하기로 했습니다. GP 또한 공동의 활동을 채택하고 공유하는 NGA본부를 설치하여, 재정적 기반을 만들어나갈 수 있는 글로컬 펀드를 설립하기로 했습니다. 이러한 활동들을 통해 향후 적녹보라 패러다임, 지구지역액티비즘의 의제들을 지속적으로 발굴해나갈 예정입니다.

 

9월 5일 중국, 멕시코, 남아공 활동가들과의 대화, “새로운 세상을 향한 조금 다른 상상”에서는 지구지역행동네트워크 GP 2차 설립위원회 일정을 마무리하며 자신의 활동을 한국 활동가들에게 소개하며 이야기를 나누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남아공 GP는 인종 차별이 구조화된 사회 속에서 다층적인 억압을 받고 있는 흑인여성노동자들이 어떤 노동 환경에 처해져 있는지를 생생하게 설명하였습니다. 높은 실업률이나 물 사유화 정책 등으로 신음하고 있는 아프리카 사회에서, 여성들은 이중 삼중의 억압을 겪고 있었는데 한국이나 멕시코 등지와 마찬가지로 남아공 내 가사노동자들의 상황 역시 열악한 상태에 있다고 합니다. 노동법을 무시하는 문제들이 태반이어서 가사노동자 노동조합 조직화 등에 힘쓰고 있다고 합니다.

 

멕시코 GP는 에이즈 감염인들이 급증하여 목숨을 잃고 있는 현실을 조명하고 있으며 이주자 단체들을 조직해 에이즈와 관련한 설문조사와 이에 대한 정책 수립 등을 고민하고 있다고 하였습니다. 또한 전 세계로 진출해 있는 가사노동자들과 관련해 여성의 가사노동과 관련한 국제 컨퍼런스를 열기도 했으며 2010년 내내 이 작업이 이뤄져 이후 ILO 가사노동자 권리 협약 비준에 큰 보탬이 되기도 했다고 합니다.

 

중국GP에서는 트랜스젠더, 에이즈감염인, 남성 동성애자와 결혼한 여성, 여성장애인 등의 삶을 조명하면서 억압받는 섹슈얼리티의 문제를 주제로 활동하고 있었습니다. 특히 사진이나 영화라는 매체로 여성들의 일상을 보여주며 현 사회에서 섹슈얼리티에 대한 이성애 중심적인 억압이 얼마나 심각하게 이뤄지고 있는지를 드러내고 있습니다.

 

이렇게 각 GP들에서는 다양한 의제와 방법들로 활동들을 펼쳐나가고 있었습니다. NGA/SF는 차이를 인정하는 속에서 또 다른 공통점을 찾아가면서 지구/지역적인 현안들을 발굴하고 또 대응하는 움직임들을 벌이려 합니다.

 

글로컬액티비즘의 의제에 맞게 각 GP 활동들을 지구지역적인 연계 속에서 만들어나가는, 즉 전 지구적으로 가속화되는 신자유주의와 가부장적 억압에 맞서 공동의 의제와 활동들을 펼쳐나갈 기반을 만드는 것, 구체적으로는 NGA의 안정화와 소통체계를 구축해나가는 것 등이 향후 GP 활동이 풀어나가야 할 숙제로 남겨졌습니다.

 

 

http://glocalactivism.org/nga/now.html?action=view&wid=1598&boardcode=korea_gp&mode=view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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