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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11/12/12
    12.12 격주간 현장선전물
    노동해방
  2. 2011/12/07
    [정세토론회] 심화되는 체제위기, 노동자는 어떻게 투쟁할 것인가?
    노동해방

12.12 격주간 현장선전물

죽음의 공장, 쌍용차를 점령하라!

쌍용차 희망텐트촌에 함께 하자!

  
그렇다. 분명한 타살이다.
쌍용자동차 정리해고로 목숨을 잃은 19명은 분명히 사회적으로 타살되었다. 구조조정이나 정리해고로 생활의 터전을 잃은 노동자들이 죽음으로 내몰리는 상황은 쌍용자동차뿐만 아니라 다른 공장에서도 일어나고 있다. 2008년 쌍용자동차 인근의 전자부품업체에서는 중국공장으로의 이전 계획에 화장실에서 목을 매 자살한 일이 있었다. 어디 이뿐인가? 무수히 많은 노동자들이 산재조차 인정받지 못하고 골병 든 몸을 고치지 못한 채 일터에서 쫓겨나고 알 수 없는 유해 물질로 인한 암으로 죽어가지만, 신문이나 뉴스에서는 이런 것들이 보도되지 않는다. 그나마 이런 부당함에 맞서 투쟁하는 노동자가 있기 때문에 노동자의 죽음이 사회적으로 알려지고 있을 뿐이다. 자본의 무한한 이윤 추구를 위해 살인은 곳곳에서 일어나고 있다.
 
우리는 사회적 타살로부터 안전한가?
나와는 상관 없는 일로 생각되는가? 현실은 어떠한가? 경제위기라며 강제휴업과 무급휴직을 자본으로부터 강요당하고 있다. 천정부지로 오르는 물가 때문에 월급을 받아든 날도 돈 없기는 마찬가지다. 쪽방에서 전기장판 하나로 영하의 추위를 이겨내기도 버거운 사람이 너무 많다. 내가, 우리가 일터를 잃고 쫓겨난다면 사회적 타살로부터 안전하다고 장담할 수 있는가?
인간의 한계를 넘은 투쟁이었다.
쌍용자동차 77일간의 파업과 70미터 굴뚝 고공농성은 노동자의 투쟁이 어디까지 진행될 수 있는가를 공장점거 투쟁이라는 형태로 보여주었다. 공장점거파업이라는 강력한 투쟁이었기에 정리해고 문제를 지금처럼 사회화시킬 수 있었다. 공장을 지키면서 같이 일하던 동료가 쏘아대는 볼트를 맞고, 상하이 자본에게 고용되어 쇠파이프를 휘두르는 용역 깡패에게 맞으면서도 끝까지 버텨냈기에 가능한 것이다.
 
자본주의 국가의 야만적인 폭력을
전 민중에게 고발하는 투쟁이었다.
용역깡패의 살인적인 폭력에는 눈 감으면서, 살기 위해 ‘해고는 살인이다’를 외치는 노동자에게는 식량과 식수 공급까지 차단하고 헬기를 동원해 최루액을 뿌렸다. 잠자는 것조차 막기 위해 수십 대의 헬기 프로펠러를 돌렸다. 그것으로도 모자라 쇠파이프와 발길질로 이미 정신을 잃은 노동자에게 다시 달려와 한 번 더 밟아 짓이겼다. 쌍용자동차 노동자들의 77일간의 공장점거파업은 이러한 국가의 야만적인 폭력을 전 민중에게 그대로 드러냈다. 자본가 정권에 온 노동자 민중의 시선이 집중되어있는 가운데, 중립의 가면을 벗은 국가권력이 얼마나 폭력적이고 잔인할 수 있는지를, 해고는 정말로 살인임을, 투쟁으로 전 사회에 고발했다. 쌍용자동차 동지들의 이러한 투쟁은, 이어진 한진중공업 정리해고 철회 투쟁으로 희망의 꽃을 피웠다.
 
쌍용차 동지들을 죽이는 건 누구인가?
쌍용자동차 정리해고와 함께 시작된 죽음의 행렬이 아직 끝나지 않고 계속되고 있다. 이윤을 생산하지 않는 노동자에게는 물 한 모금, 밥 한 숟가락도 줄 수 없다는 자본과 국가다. 그러나 쌍용자동차 동지들의 고발에도 불구하고, 우리 노동자들은 떨쳐나서지 못하고 있다. 19명을 죽이고서도 모자라 이제 20번째 죽음을 또 만들 것인가?
 
20번째 죽음, 반드시 막아야 한다.
정리해고로, 무급휴직으로, 희망퇴직으로 공장 밖으로 쫓겨나 있는 노동자들, 또다시 올지 모르는 구조조정의 칼바람에 마음 졸이며 공장 안에서 볼트를 조이고 있는 노동자들, 남편의 실직으로 아이들 학비 걱정, 부모님 병원비 걱정에 마음 졸이며 하루하루를 살아가는 그들의 아내, 그리고 아이들. 이들 모두가 생사의 갈림길에서 목숨을 건 투쟁을 하고 있다.
 
77일 동안 물도, 먹을 것도, 전기도 없는 암흑과 같은 공장이었다. 시도 때도 없이 뿌려대는 최루액으로 온몸에 수포가 생겨도, 먹을 물도 없어 감히 씻을 생각은 하지도 못하며 버텼다. 시커멓게 달려드는 모기떼에 물어뜯기며, 잠들지 못하도록 저공비행하며 확성기를 틀어대는 헬리콥터 소리를 들으며 뜬 눈으로 그렇게 버텼다. 적들이 쏘아대는 볼트로 머리가 깨지고 손이 부러지고 다리가 부러져도 끝까지 싸웠다. ‘해고는 살인이다’를 외치며 공장을 점거해 77일간의 전쟁 같은 투쟁을 한 쌍용자동차 동지들이 이 추운 겨울 더 이상의 죽음을 볼 수 없다며 자신의 목숨을 걸고서라도 반드시 20번째 죽음을 막겠다고 한다. 차가운 아스팔트에 홑껍데기 텐트 하나 치는 것도 행인 하나 없는 인도에 방해가 된다고 쓸어가 비닐 한 장 들고 아스팔트 바닥에 잠자리를 만들며 함께 20번째 죽음을 막아보자고 손 내밀고 있다. 정리해고는 불가피한 것인가? 그로 인한 19명의 죽음은 불가피한 것인가? 내가, 우리가 20번째 죽음을 막을 방법은 없는 것인가?
 
쌍용차 희망텐트촌에 함께 하자!
쌍용차 노동자들이 더 이상의 죽음을 막아내기 위해 "죽음의 공장, 쌍용차를 점령하라!" 희망텐트촌 투쟁에 돌입했다. 09년 쌍용차 투쟁 당시 지옥과도 같았던 쌍용차 공장 앞을, 죽음과 절망을 넘어선 희망이란 이름의 연대로 채우기 위해서다.
정리해고와 비정규직의 문제는 쌍용차만의 문제가 아니라 우리 모두의 문제다.(쌍용차 자본은 2646명 정리해고 이전 비정규직부터 공격했다.) 그러므로 이 투쟁은 쌍용차 노동자들만의 투쟁이 아니라, 전체 노동자의 투쟁이 되어야 한다.
평택으로 모이자. 쌍용차 정문 앞 희망텐트촌으로 집결하자. 1박 2일도 좋고, 2박 3일도 좋다. 아니 무박이라도 좋다. 올 겨울 나들이는 희망텐트촌으로 정하자.
12월 23일(금)~24일(토)에는 (가칭) "죽음의 공장, 쌍용차를 점령하라" 1차 연대캠프가 예정되어 있다. 모두 함께 모이자! 투쟁하자! 승리하자!
정리해고, 비정규직 없는 세상 반드시 쟁취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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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세토론회] 심화되는 체제위기, 노동자는 어떻게 투쟁할 것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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