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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개의 게시물을 찾았습니다.

  1. 2010/06/18
    10년 이주노동의 땀보다 5억원을 귀하게 여기는 사회 (1)
    단-1-1
  2. 2009/11/04
    제주도가 궁금해?(1)
    단-1-1
  3. 2009/08/27
    제주소환투표율 11%(2)
    단-1-1
  4. 2009/02/05
    정말 미치겠다!
    단-1-1
  5. 2009/01/22
    철거....
    단-1-1
  6. 2009/01/08
    제주 이야기1(1)
    단-1-1
  7. 2008/12/31
    그녀앞에 한없이 부끄러운... 정규직..(1)
    단-1-1
  8. 2008/09/26
    제주섬을 향한 총구.. 두렵다.(1)
    단-1-1
  9. 2008/09/23
    민주노총의 정규직 배타적 지지(1)
    단-1-1
  10. 2008/08/20
    강정에서 평화와 놀자! 놀러오세요!!!
    단-1-1

10년 이주노동의 땀보다 5억원을 귀하게 여기는 사회

정부가 6월부터 미등록이주민에 대한 체포, 구금 등 대대적인 단속을 벌이고 있다.

이유는 "G-20 정상회의의 안전을 확보"한다는 것과  "국민의 일자리 잠식과 외국인 관련 범죄 유발 등 사회적 폐해를 방지"하겠다는 것이다.

 

기가 차 말문이 막힌다.

미등록이주노동자, 이주민들을 예비범죄자, 테러리스트, 잠재적인 사회적 폐악으로 간주하고 있는 것이다.

이러고도 '세계속의 선진한국'이니, '국격'이니 떠벌리고, '세계 11위의 경제대국'임을 자랑스레 말할 수 있을까.

 

많은 사람들은 북한 정대세의 눈물이 '자이니치' 재일 이주민의 마음을 대변하고 있다며 감동을 말하면서,

우리안의 또다른 '자이니치' 이주민의 고통은 애써 외면하고 있다.

 

어릴적 삼촌들의 대화속에 간간히 섞여있던 '밀항, 오사카, 오무라수용소'는 그리 생소한 단어가 아니었고,

삼촌이 보내주고, 아버지가 들고온 온통 일본말 투성인 중고 코끼리표 밥통과 네스카페 커피가 낯설지 않을 만큼,  

우리의 삷속에, 제주사람들의 삶속에서 이주민과 이주노동의 역사는 빼놓을 수 없다.

이주노동자, 이주민은 내 아버지였고, 나의 삼촌이었다.

어려운 시절 그들이 부쳐준 돈으로 생계를 이어갔고, 학교에 다닐 수 있었다.

학교와 마을회관을 세우는데, 도로와 다리를 놓는데, 제주공동체를 일으켜세우는데 

많은 재일 제주인들은 이주노동의 고귀한 피와 땀이 서린 돈을 아낌없이 보내왔다.

 

이렇듯 재일 제주이주노동자, 이주민은 국적과 출신지가 다르다는 이유로 잠재적 범죄자도 아니요, 사회적 폐악도 아닌, 가족과 공동체를 위한 고귀한 노동자, 존경받는 가족, 가장이었다.

 

재일 제주인이 그렇듯 그 어떤 나라의 이주노동자, 이주민을 그 누구도 그 어떤 정부도 인종과 국적, 문화와 출신지가 다르다는 이유로 그들의 노동과 인간의 존엄성을 박해하고 차별할 권리는 없다.

 

지난 2월부터 정부는 외국인이 제주지역에 부동산을 5억원 이상 매입할 경우 영주권을 부여하는 제도를 시행하고 있다.

돈과 노동... 도대체 어느 것이 더 귀하고, 우선시되야 하는가. 당연히 인간의 노동이라고 답하는 게 상식일 것이다. 인간의 상식.

 

그러나 10년이 지나도 미등록이라는 이유만으로 무릎 꿇린채 체포되고, 구금되고, 추방당하는 이주노동자, 이주민이 존재하는 사회...

3년 아니 길게는 10년 이상 우리사회에서 함께 노동하며 흘린 땀보다 5억원이라는 돈이 더 귀하게 여겨지는 사회...

도대체 인간의 상식은 어디에 있는가.. 몰상식의 사회... 절망스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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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도가 궁금해?

무단 전재 이해 하겠지...
 
2009년 11월 04일 (수) 08:53:13 김경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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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소환투표율 11%

제주도지사 소환투표가 투표율 1/3 미달로 '투표함불개표'로 끝났다.

투표율 11%...  포털 여기저기에서 기대치를 저버린 제주사람들에 대한 탄식과 비난의 글이 올라온다.

 

그러나 나는 사실상 공개투표나 다름없는 상황에서 투표에 참여를 '결단'한 11%에게 무한한 박수와 존경을 보낸다.그리고 '절망, 분노, 슬픔'보다는 '희망'과 '행동하는 양심'을 본다.

 

애초부터 도지사가  "투표가 성사되면 각 읍면별 찬반비율이 나오고, 개인의 찬반까지 알게된다면 갈등은 더 커질것"이라며 '협박'에 가까운 투표불참을 촉구하면서,

 

이번 선거의 구도는 '투표참여는 곧 소환찬성' '투표불참은 곧 소환반대'가 돼버렸다.

 

결국 공개투표가 되어버린 투표장 가는길은 큰 결단을 요구하는 일이 돼버렸다.

 

제주라는 작은 섬에서 '제왕적도지사'를 수장으로 하는 특별자치도의 행정력은 유일무이한 막강한 조직동원력과 자금력을 행사한다.

 

혈연, 지연 등으로 얼키설키 매여있는 섬사람들이 이 모든 것들을 물리치기란 당초부터 어려운 일이었다.

 

이미 '투표율이 높은 읍면, 리단위 마을은 행정적 지원과 해당 연고 공무원이 불이익을 받게 될 것'이라는 공공연한 협박에 공무원과 마을이장, 통반장, 부녀회, 노인회 등 자생단체장들이 투표장 앞을 노골적으로 가로 막는 상황에서 누가 '감히' 참정권을 이야기하고, 풀뿌리 민주주의를 이야기할 수 있겠는가.

 

어릴 적부터 아니 할아버지의 그 할아버지때부터 한동네에 사는 어른신들과 삼촌들을 물리치고 갈 사람과연 어디에 있겠는가.. 작지만 그래도 먹고살기 어려운 우리에겐 생명줄과 같은 농업보조금과 각종 지원, 시퍼렇게 살아있는 연좌제를 물리치고 갈 사람 과연 어디에 있겠는가.

 

투표한 사람의 이름을 투표장 한켠에서 버젓이 쪽지에 적는 상황에서 '살생부'와 같은 쪽지에 이름을 올릴 것을 각오하고 투표하러 갈 사람 과연 어디에 있겠는가. 이 섬에 계속 살려면 말이다.

 

나 역시 투표 전날 알고지내던 공무원의 '더러운' 전화를 받았음에도 '먹고사는' 문제때문에 고발조차 못하는 '더러운' 상황에서...

 

나는 공개투표와 살생부와 왕따, 연좌제, 불경을 각오하고 민주와 평화, 공동체의 미래를 위해 투표장에 당당히 들어선 11%의 내 이웃들에게 무한한 존경과 박수를 보낸다.

 

그들이 있기에 제주는 곧 우리모두의 평화와 생명이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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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말 미치겠다!

그렇게 이름 넉자 올리고 싶어도 올리지 못했던

'다음'  메인화면에 민주노총이 떳다.

민노총임원 사퇴, 성폭행미수라는 내용으로..

정말 미치겠다.

 

'사면초가'

용산, 비정규직법, 고용위기... 찬물을 끼얹은 이 상황... 정말 미치겠다.

요새 중소사업장들은 생존을 고민하고 있는데..

복수노조에, 전임자임금금지에, 일상화된 부당노동행위에, 성과관리 퇴출프로그램에, 고용위기까지..

정말 노조 존립자체가 가능할까라는...

크거나 전국단위 사업장들은 그나마 버티겠지만,

지방의 중소사업장들은 사정이 다르다. 하루하루가...

 

상황이, 현실이 이런데...

어찌 할까..

정말 조합원들이 이 기사를 보지않고 넘어갔으면 하는 심정이다.

도망가고 싶은...

이러지도 저러지도... 정말 미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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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거....

철거....

 

철거 며칠전 단전....

아무것도 할 수 없었다.

나는 누웠다. 아버지도 어머니도 저녁이 되니 아무것도 할 수 없어 누웠다.

전기만 끊기게 아니라 아버지와 어머니와 나... 가족 간의 대화도 끊겨버렸다.

적막감... 불안감...

모든게 멈춰버린듯, 끝나버린듯...

 

지금의 아내가 된 여자친구의 연락을 받고 집밖으로 나간 나는 그녀앞에서

하염없이 울었다. 아무말도 못한채, 하지 않은채 하염없이 울었다.

 

며칠후 언덕을 내려오는 버스안에서 바라본 집...

있어야 할 집이 사라졌다. 그 집은 무너져 내렸고 그위에 주황색 굴삭기만 얹혀 있었다.

그리고 나도 무너져버렸다.

내다리도, 가슴도, 모든 것이... 그 순간...

 

철거...  수많은 세월이 흘렀지만 지금도 그날 그순간의 무너짐은 지금도 잊혀지지 않는다.

 

지금도 그날의 기억은 눈물을 흘리게 한다.

철거... 집만 무너뜨리게 아니라, 인간다운 그 모든 것을 함께 무너뜨린다.

 

용산참사 있던날 9시 뉴스를 보는 나에게 큰애가 무슨일이냐고 계속 물어본다.

그러나 아무말도 아무말도 나오질 않았다.  그때의 기억이 다시 참혹한 죽음으로 다가오고

모든 것이 끊긴듯.. 무너져버린듯... 아무말도 할 수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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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 이야기1

제주섬에 오려면 선택의 여지가 별로 없다.

용담동에 위치한 제주공항을 통하거나,  건입동에 위치한 제주항여객선터미널을 거쳐야 한다.

아니면 몰래 뗏목타고 밤중에 오던가....

 

그 중 대부분은 짧게는 완도에서 3시간,  길게는 부산에서 12시간 가량 배를 타고 오는 수고로움 덜려고 비행기를 타고 온다.  그래서 대부분의 사람들은 제주국제공항 활주로에서 바람을 타고 번지는 섬의 향기와 모습을 처음 접하게 된다.

 

제주국제공항,  과거 정뜨르 비행장이라고 불리었던 이곳은 태평양전쟁 말기에 일본 육군이 '결7호작전'이라는 군사작전으로 제주를 일본본토 사수 최후의 보루로 삼기위해 대대적인 군사기지 건설의 일환으로 만든 비행장이다. 

 

제주섬안에는 제주읍의 정뜨르비행장과 함께 대정읍의 알뜨르비행장, 조천읍의 교래리비행장이 있었는데,  알뜨르비행장의 경우 중일전쟁 당시 세계최초의 도양(바다를 건너)폭격이 이루어진 곳으로 세계의 관심거리가 되었다. 46년 경에는 AP통신이 제주를 동양의 지블로터로 미국전략기지화 할거라는 보도로 국내를 들끓게 한적이 있다.

 

정뜨르비행장은 42년부터 공사가 시작돼 44년에 완공되었는데, 당시 제주섬사람들이 노역에 대대적으로 동원되는 고통을 겪기도 했다.  제주섬에는 관동군 등 일본군 정예병력 6-7만명이 주둔했었는데 만약 45년 8월에 태평양전쟁이 끝나지 않았다면, 제주섬과 섬사람들은 어떻게 되었을까... 오끼나와의 비극... 상상하기도 싫다.

 

일본이 패망하고, 일본군이 떠난 정뜨르비행장은 4.3당시 제주섬사람들의 집단학살터가 된다.

1949년 2차 군법회의에서 사형선고를 받은 249명과 한국전쟁 발발직후인 1950년 8월 예비검속으로 잡혀온 500여명 등 800여명의 섬사람들이 미군정과 대한민국 군경에 의해 집단 학살돼 매장되었다.

 

무고하게 학살되고 매장된 사실을 알면서도 섬사람들은 반세기동안 침묵을 강요당한채 시신조차 수습할 수 없었고, 수습되지 못한 시신과 영혼들은 활주로 밑에서 하루에도 수십차례식 육중한 동체의 굉음과 진동아래 통한의 세월을 견뎌야 했다.

 

지난해와 올해 남북활주로 보수기간동안 유해 발굴이 허가돼 발굴이 진행되었고, 현재도 시신을 수습중에 있다.  발굴된 시신들은 시차를 둔 학살과정을 통해 겹겹이 쌓인채로 발견되었으나, 대부분이 파편화되고 형체를 알아보기 힘들 정도로 부분유해로 발굴되었다.

이는 1973년과 82년 활주로 확장공사와 군수비축자재구덩이 축조과정에서 관계당국의 묵인하에 유해가 상당부분 훼손된 것이다.

 

이국적풍경을 제일 먼저 느끼는 제주국제공항... 그 안에 섬사람들의 통한의 역사가 그대로 담겨있다.

그래서 '하와이'가 아니다.

 

'하와이 니가 가라.....' 

 

오늘은 이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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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녀앞에 한없이 부끄러운... 정규직..

나는 지방도시의 자그만한 금융점포에서 일한다.

노조도 있다. 난 노조지부장이지만 전임은 아니다.

딱 절반 반전임이다. 오전은 일하고, 오후는 노조전임 이런식이지만 대중 없다.

본점은 인사권자들이 싫은지 지점으로 발령내 지점에서 일한다.

 

지점은 나를 포함해 9명, 지점장, 과장, 나, 대부계 직원을 빼면 4명의 여직원이 있다.

4명의 여직원은 공과금수납부터, 예금 입출금, 보험, 카드까지 영업시간 중에는 정말 바쁘다.

 

그 중에 가장 어린 그녀는 비정규직이다. 2년차 비정규직...

어린 그녀는 정규직과 같은 유니폼을 입고 출근도 퇴근도 업무도 다를바 없다.

더하면 더했지 덜한것은 없다.

 

막내라 아침 화장실청소도 그녀의 몫이다.

영업시간 전 자동입출금기(ATM, CD기)에 현금을 담고 관리하는 것도 그녀의 몫이다.

 

비정규직이라고 열외는 없다.

회식도 가야한다. 본점에서 소집하는 맵시(친절)교육도 빠짐없이 참석해야 한다.

간접투자상품자격시헙도 치뤄야 한다.

뭘 하나 잘못하면 욕도 꼭같이 먹는다.

 

그러나.....

월급날 그녀는 다르다. 열외다.

그녀의 월급명세표에 찍힌 실수령액 115만원....

그녀보다 1년차 빠른 정규직 언니의 실수령액은 250만원....

 

그러나  우리는 모두 놀라지 않는다. 익숙해진 현실... 너무나 당연스러운....

회사는 비정규직차별시정이라는 우수한 제도에 발맞추어  인사문서를 통해 업무를 정규직과 확실히 구분해놨다. 딱 '문서'로만...

 

그녀가 주문해주는 도시락을 까먹는 노조지부장인 난 오늘..

그녀앞에 한없이 부끄럽다.

자판을 두드리고 있는 지금도 그녀는 붉게 달아오른 얼굴로 다른 3명의 정규직 여성노동자들과 함께 고객이 건네준 통장을 받아들고 자리에 앉는다.

 

정규직과 자본간의 비우호적 카르텔...

우리는 2008. 12. 31. 그렇게 살아간다. 자연스럽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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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섬을 향한 총구.. 두렵다.

내 작은 수첩안에 작은 지도를 펼쳐본다.


어제 미국의 원자력 추진 항공모함 조지워싱턴호가 입항했다는 일본 도쿄 근처의 요코스카,

긴장과 봉쇄로 얼룩진 가상 3차세계대전 시나리오의 단골 진앙지인 타이완섬,

중국이 핵잠수함과 항공모함을 정박시킬 수 있는 대규모기지를 건설하고 있다는 하이난섬,

그리고 제주섬...


제주섬을 향해, 섬사람들을 향해 총구가 겨누어지고 있다는 느낌은 나만의 것일까.

몸서리 쳐지는 현실... 두렵다.


핵의 참상을 누구보다 처절하게 경험한 일본에 당시 폭격자인 미국의 핵항공모함 입항이 용인되었다는 사실도 놀랍지만, 핵항모 입항을 통해 일본과 미국이 노골적으로 중국을 견제하다는 것과 이미 중국이 본토에서 일본과 제주섬 바로 코밑에 있는 난세이제도까지 작전을 전개할 수 있도록 하이난섬 동쪽의 서사제도에 거점을 구축했다는 사실은 공포스럽기까지 하다.


남방해역을 바라보는 제주섬 남쪽끝 강정마을에 건설하려는 해군기지를 제주도지사가 ‘민군복합형 관광미항’이라며 우기는 가운데, 우김의 근거인 초대형 크루즈선 접안시설이 항공모함 접안시설로 이해되는 현실은 60년전 섬을 참혹한 학살의 무덤으로 몰고 간 과거가 더 이상 과거가 아님을 보여준다.


단언컨대 구금체포, 예비검속, 초토화, 학살, 군법재판, 너분숭이 애기무덤.. 이 모든 단어는 더 이상 과거의 단어가 아니다. 평화가 아닌 파괴를 위해 다시 강정앞바다의 파괴를 용인한다면 섬사람들을 향한 총구는 현실로 다가올 것이다. 그리고 그 총구가 내 아이들에게까지 향할 수 있다는 공포.. 두렵다. 두렵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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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노총의 정규직 배타적 지지

꿈에도 그리던 민주노총 조합원으로 적을 둔지 6년이 다되어간다.

우리 사업장에 노동조합이 없던 시절

거리에서, 테레비에서 단색 조합조끼를 입고, 질서도 정연하게 앉아 팔뚝을 휘두르던 노동자들이 얼마나 부럽던지... 바람에 펄럭이던 노조깃발들이 얼마나 멋있던지...

 

그리고 머지않아 나역시 빨간조합조끼를 입고, 머리띠까지 둘러매게 되었다.

어찌나 감격스럽던지....

 

그땐 전노협을 이은 민주노총은 선망의 대상이었고, 목적이었다.

문단심은 우상이었다.

 

근데.. 이제 6년... 나역시 민주노총의 중견간부가 되었다. 멋있게....

 

그런데 6년동안 민주노총 산하 노동조합들을 알게 되면 알게 될 수록 깜짝 깜짝 놀라게되고,

나의 기대가 조금씩 일그러지는 모습을 확인할때마다 괴로워지기 시작했다. 

 

조합비을 임자없는 돈쯤으로 생각하는 것은 둘째치더라도..

 

비정규직 철폐를 일년 열두달 소식지로, 구호로, 플랑으로, 잡지로, 대회사로, 결의문으로, 투쟁사로... 쉬지 않고 허공에 외쳐되지만....

 

스스로 이미 정규직 배타적 지지를 확고하게 고수하고 있는 현실은 많은 수의 노조를  지역에 토호처럼 자리잡은 '이익자생단체' 의 하나쯤으로 만들었다.

 

노사힘의 관계때문에 부득이하게(?) 단체협약에 노조가입범위에서 비정규직을 제외시킨다 하더라도,

최소한 노조 스스로가 자주적으로, 민주적으로 정한다는 규약에 마저 노조가입대상을 정규직만으로 한정한다는 것은 도통 이해하기 어렵게 한다. 아니 절망스럽게 한다.

 

나는 가끔 민주노총이 조직이 결딴 나는 아픔을 겪더라도 노조규약을 바꿀 것을 명하고, 이를 거부하면 가감하게 제명시키는 결단을 꿈꾼다.

 

민주노총의 많은 수의 노조가 앞으로도 계속 이익자생단체로서 정규직에 대한 배타적 지지를 고수한다면 800만 비정규직은 물론, 그 누구의 호감도 사랑도 받지 못하고 스스로 도덕적 자멸을 겪지 않을까...

 

결단하라! 민주노총이여! 나의 선망이자 목적이었던 민주노총이여!

차라리 결딴나라! 민주노총이여!

조합원수가 조직수가 절반이하로, 삼분지 일로, 십분지 일로 결딴나더라도 결단을 내리면 800만의 심금을 울릴 수 있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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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정에서 평화와 놀자! 놀러오세요!!!

 

 

 

 

 

▣ 2008 생명평화축제 강정에서 평화와 놀자~!

 


■ 행사개요

1. 타이틀 : Peace Act Festival 강정에서 평화와 놀자~!

2. 일 시 : 2008년 8월 22(금) ~ 24(일)

3. 장 소 : 강정마을 일대(강정해안(중덕), 초등학교 사거리, 의례회관 등)

4. 주 최 : 강정마을회해군기지반대대책위원회, 군사기지범대위, 천주교평화특위


■ 주요 프로그램(안)


1. ‘평화바다 가는 길 꾸미기’ : 22일(금) 오전 10시~오후5시

 - 평화이정표 그리기 (평화바다(중덕)로 가는 길(약 800m)에 평화의 이미지를 담아 바닥, 전봇대 등에 그림그리기)

 - 평화의 등 제작


2. 전야제 ‘평화와 놀자~’ : 22일(금) 저녁 7시 ~ (장소 : 의례회관)

 다양한 공연과 심야영화상영

 - 길트기 : 강정마을민속보존회

 - 마당극 : 오영순의 1인 마당극 ‘삼신할망이야기’

 - 영화인 발언 : 임순례, 김부선 등

 - 영화상영 : 우리생애최고의 순간, 아홉살 인생 등


3. 사전마당 ‘평화바다 가는 길 꾸미기’ 23일(토) 오후 3시~6시

 - 평화 띠잇기(전봇대와 전봇대를 연결 평화염원 메세지(그림, 글), 강정풍경 사진 등 전시)

 - 평화의 연등 달기


4. 축제1 ‘평화에 물들다’ : 23일(토) 저녁 7시 ~ (장소 : 중덕)

 평화바다 선포 축하행사

 - 길트기 : 마로, 강정마을민속보존회

 - 마임공연 : 조성진

 - 사물놀이 : 마로

 - 평화바다 선포식 : 격려사, 평화 기원문 낭독, 풍등 날리기

 - 노래공연 : 모다정, 허설, 최상돈, 원, 양호진과 이루후제

 - 영화상영 : 섬의 하루 등

5. 축제2 영화인, 문화 예술인과 함께하는 평화기행 ‘맨발로 평화와 걷다’

 : 24일(일) 오전10 ~ 12시

 - 중덕 해안을 맨발로 걸으며 명상하기

 - 강정천에서 물놀이를 즐기며 자연과 함께하기 등


6. 축제3 ‘강정마을은 생명평화 마을’ : 24일(일) 오후 4시 ~

 강정마을 어울림 한마당

 - 마을주민 장기자랑, 뒤풀이


※ 특별행사

 - 해군기지 반대 영화인 선언 기자회견 (22일 오후 3시, 도청 앞)

 - 상설 영화상영 ‘영화와 놀자~!’ (22일~24일 오후2시 ~ 5시, 마을회관)

 - 강정생명평화마을 만들기 청소년 영화교실 (23일 ~ 24일 오전 2시간)




<세부일정>


□ 8월 22일(금)

일정

행사명

장소

주요내용 및 참가자

10:00

~

17:00

평화바다 가는 길 꾸미기

(평화의 길)

초등학교 사거리~중덕

 마을 주민 등

14:00

영화인 도착

공항

권병길, 윤인호, 이동삼,

임순례, 김경형, 김부선,

임창재, 양윤모

14:30

영화인 기자회견

도청 앞

상동

축제1 - 평화와 놀자

19:00

길놀이(15‘)

의례회관

강정마을민속보존회

19:15

오영순 1인극(50‘)

오영순

20:05

노래공연

함께부르는 민요(오영순)

20:20

영화인 발언

임순례 등

20:35

영화상영(124‘)

우리생애최고의순간, 

아홉살인생



 □ 8월 23일(토)

일정

행사명

장소

주요내용 및 참가자

15:00

~

18:00

평화바다 가는 길 꾸미기

(평화의 길)

초등학교 사거리~중덕

 마을 주민 등

축제2 - 평화에 물들다 (평화바다 선포식)

18:30

길놀이

초등학교 사거리~중덕

마루, 강정마을민속보존회

19:00

마임공연

중덕

조성진

19:20

사물놀이

마루

20:00

평화바다 선포식

(풍등 날리기)

마을대표 : 3분

종교계 : 3분

범대위 : 3분

평화바다 선포 : 6분

20:15

공연

모다정, 허설, 최상돈, 원

양호진과 ‘이루후제’

21:00

~

영화상영

섬의 하루 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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