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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3년의 일기

 

2003.10.26 01:28  
자야한다. 낼 일찍 일어나야 하니까. 근데 안자고 있다.
자는게 싫다. 귀찮다. 낼 낮에 자면 좋겠다. 어차피 낮에 깨어 있어도
별로 하는 일도 없을 것을
2003.10.30 20:29  
지금의 내 모습엔 무언가 변화가 필요하다.
인위적인 변화도 필요하고 자연적인 변화도 필요하고..
결코 난 의지가 나약하지 않음에도 지금은 내가 너무 나약해져있다.

충분히 무언가를 새로 시작할 수 있음에도 변화에 거부의 단어를
던지고 있는 지금의 내 모습이 한 없이 나약해져만 간다.

이제 시작해야한다.
인위적인 변화를 위해 우선 내 주변에 변화를 주기로 한다.
그 변화가 비록 많은 사람들을 슬프게 할 지라도 그래야 한다.

변화의 시기는 아무때이든 상관없다.
단, 너무 길지 않은 고민을 하면서.....
2003.11.09 04:37  
오늘 선생 김봉두를 봤다.
미루고 미루던 영화.
썩 좋은 평을 내렸던 이 영화에 나의 아주 가까운 사람 중 한명이
보면서 졸았다는 말을 했다. 설사 그렇다치더라도 함 보고 싶다는
그런 생각에 봤다.

사실 너무 보고 싶어서 오늘 본게 아니라 딱히 오늘 할 일이 없어서 그냥 본거...

암튼, 이 영화를 보면서 선생님이 된다는 건 참 많은 기회를 가지게 되는 것이다라는 생각을 했다. 세상의 선생님들이 부럽다는 생각도 들었다. 모든 선생님들이 다 그렇지는 않겠지만 현실과 영화속의 모습은 똑같지 않겠지만...어쨌거나....

그리고 또 하나, 시골에 대한 동경을 주었다. 어느 순간부터 들기 시작한 시골에서 살고싶다는 생각에 다시 불을 붙였다.

그리고 오늘 있었던 형일이의 결혼식과 관련지어 생각하게 되었다. 결국 또 이렇게 늦은 시간에 컴 앞에 앉게 만들었기도 하고...

태백에서 다녔던 초등학교가 어느샌가 분교가 되었다고 한다. 그 때의 기억은 좋지 못한 일들로 가득차 있다. 물론 저학년 시절은 생각조차 나지 않는다. 아니 생각이 나지 않을 수밖에 없다. 고학년...고학년때라고 해봐야 6학년때의 기억이 조금 날 뿐이다. 그것도 상당히 안 좋은 기억으로....

담임.....감히 선생이라고 부르고 싶을 만큼 선생질을 해먹던 넘이라고 말하고 싶을 정도의 선생이었다. 물론 나에게만.....다른 이에겐 아닐지도 모르는 또는 상당히 존경을 받고 있었던 듯....책 가방이 없어 학교 오기 싫어하는 학생을 위해 책 가방도 사준 그런 선생이라는 기억이 있는 건 사실이만....그렇다고 나에게 그 선생이 존경을 받을 만한 가치는 없었다. 어린 나이에 벌써 뭔가를 알아서인가? 암튼...멀리서 바라보던 담임은 멋있는 선생님이었다 그야말로 내가 닮고 싶었던 사람이었다. 나중에 내가 선생님이 된다면 저렇게 해야지 하는 그런 생각을 주었었다. 하지만 막상 담임이 되어 나의 학교 생활과 관련이 되기 시작하자 그것은 아니라는 것을 알게 되었다. 가식덩어리의 선생을 보며 참 많은 학생들이 다치겠다...저것도 선생이야 라는 생각이 들게 되었다. 그런 나는 매사 대들수 밖에 없었고 매사 사고를 칠 수밖에 없었다. 물론 아이들은 몰랐다. 내가 왜 그러고 있는지....그저 나는 나쁜 놈이라는 것밖에...나도 그건 인정했다. 나는 나쁜 놈이라는 것을...
2003.11.14 21:10  
대학원 면접을 봤다...

모 모든 면접에서 나의 원칙 중 하나는

하고픈 말 다하자~~ 비록 면접관이 싫어할지라도~~

결국 그러다 취직도 제대로 못하고 그랬지만....모

어쩌겠는가? 할 말은 일단 해야지~~~

오늘도 모 약간 떨림이 없었다면 거짓말이지만.....떨림 없이...

막힘없이 하고픈 말 다 하고 나왔다...

모 떨어져도 이제는 어쩔 수 없는 것....모 학교 가서 1인 시위라도

해볼 수 밖에~~

한 단계가 지나고 나니 그래도 속은 후련하다~~

것두 면접이라고 절리 고민되고 그랬는데.....하하하

알바도 면접 덕에 일찍 나왔구~~~ 솔솔찬게 시간이 남아서 좋다~~

모 낼부터 또 저녁 늦은 시간까지 일하게 되겠지만~~~
2003.11.17 21:51  
한 밤에 버스를 타고 지나는 한강다리는 늘 내 눈길을 잡아 끈다.

책을 보던 딴 생각을 하던 신문을 보던 노래를 듣던 한강다리쯤 되면

자연스레이 고개가 돌려진다.

인간이 만들어낸 다리와 가로등....그리고 자연이 남겨놓은 강....

함께 있는 모습은 참 경이롭다. 나에게 있어서.....분명...

가까이서 보면 아닐지도 모르지만 멀리서 보면 아니 가까이서 봐도

조화라는 의미를 주고 싶어서인가? 그저 보기 좋아서는 아니라는..

흐힛 나 바보다....
2003.11.22 12:57  
무언가를 새로 시작할 때 버려야 할 것과 새로 마련해야 할 것들이 있다. 버려야할 것이야 맘만 굳게 먹으면 되는 것이 대부분인데 비해 새로 마련해야할 것들은 꼭 나의 의지만으로 해결되지 않는 경우가 많다. 이럴땐 늘 내 능력에 대한 의심과 그길에 대한 의심을 하게된다.
물론 그 의심이 그 길에 대한 포기를 의미하는 것은 아니다. 푸념일것이다. 아니 푸념이다. 누군가에게 좋은 사람에게 마구 퍼부어버리고 싶은 그런 나약함을 가졌다.

하지만 상황이 그렇지 못할 경우 나는 끄적끄적....거린다.
도무지 정리가 되지 않은 투로

어제의 약간의 취기는 나에게 누군가에게 푸념을 때릴 수 있는 용기를 주었고 몇 몇이 그 대상이 되어 고통스러웠을 것이다.

그들에게 고맙다는 말을 전하고 싶다~~~~
2003.12.04 04:26  
송년 음악회

서울팝스오케스트라 - 예술의 전당

솔직히 어렵다고 느껴지는 졸립다고 느껴지는 그런 음악회라고 생각했다. 근데 모 그런 것들이 조금 잘못된 생각이라는 느낌이 들긴했다. 하지만 역시나 조금은 어색했을지도 모른다는 나와 어울리고 안 어울리고를 떠나서 웬지 낯설었다는 하지만 썩 느낌은 좋았다는 말로만 듣고 텔레비젼으로만 보고 신문에서만 보던 팝스 오케스트라를 직접 봤더니 상당히 좋았다는 그리고 거부감을 조금은 없애 주었다는 그리고 낯설음을 조금은 그래도 없애주었다는 그런 느낌의 음악회~
2003.12.12 00:53  
방을 얻기 위해 오늘도 시간을 들였다.

어제의 방구하기는 실패.....

한 달에 15만원이라는 돈을 주면서 산다는 것이 그리 쉬운 결정은

아니었다.

오늘 그러지 않기 위해 다시 갔다. 하지만 역시 그럴 수밖에 없다는

것을 다시 새기고 왔다.

그래야 하나? 그렇게 하는게 맞는 것인가? 모르겠다.

너무 헷갈린다. 어떤 것이 현명한 선택인지.....

진짜 모르겠다. 정말 모르겠다. 진짜 정말 정말 모르겠다.
2003.12.19 22:16  
세계와 NGO 수업 발제자료 해석중이다...

하도 오랜만이라 도무지 머리가 영....

하다보면 좋아지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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