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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공구를 터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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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량식
 남한땅의 정 중앙, 낙동강과 한강이 나눠지는 곳.
 남쪽에서 차온던 백두대간의 큰 산줄기가 허리를 틀어 동쪽으로 내뻗는 곳.
 그곳을 수장시키겠다는 이른바 한반도 대운하의 복판에 집을 짓는다.

 운하가 들어설 경우 온 마을이 수몰 될 수 밖에 없는 이곳은
 충청북도와 경상북도가 만나는 곳으로
 속리산 국립공원의 중대봉, 대야산, 갈모봉 등의 봉우리와
 그 봉우리들 사이로 화양계곡, 선유동계곡, 쌍곡계곡이 쏟아져 내리고,
 그 계곡들을 따라 굽이굽이 원탑재, 늘티, 치재, 제수리재 등의 높고 낮은 고개들이 양기음택의 조화를 이룬곳이다.
 
 이곳에서 작고 조용하게 10여년간 유기농업의 터를 닦아온 솔뫼농장의 소비자의 집. 귀틀집과 흙집, 한옥의 지붕가구와 마감방식은 경량목구조방식으로 간소화 할 계획으로 건축되고 있다.
 
 몇일전에 있었던 상량식, 내내 흐렸던 하늘은 잔치준비를 마치자 빼꼼히 햇살을 내밀었다.
 

상량문이 쓰인 장혀에 북어를 매달고 그 앞에서 고사를 지내며
집과 사람들의 안녕을 기원한다.


 
상량식이 끝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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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월 산책
작은 꽃잎들은 흐드러지고
너무 진해서 유치한 파란 분수대
교복입은 소녀들의 재잘거림은 지난 겨울 마른 분수대를 지키던 비둘기떼
비가 개인 하늘은 유치하지 않게 푸르렇고,
아이를 안은 엄마의 휴식, 가끔 소리없이 짙어지는 미소
그르렁 거친 노인의 음성도 꽃잎이 전해주는 봄햇살에 한결 부드럽고
조금 무거운 육신도 목넘김 좋은 깡통 cass에 나른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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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 한편

   자네 집에 술 익거든

   부디 날 부르시소

   내 집에 꽃 피거든

   나도 자네 청하옴세

   백년 덧 시름 잊을 일

   의논코자 하노라

        김 육(1580~16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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