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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대중 대통령

 

돌아가셨으니까 흔적을 남기자면

전라도 사람치고 김대중 신화(?)에 대해 들은 바 없는 사람 없겠고

나도 어쩌면 주입받은 기대치가 있었을 것이다.

 

부모님으로부터 들은 유세 중의 상황 중 아직도 기억하는 내용은

어떤 유세였던가?

야간이었고 김대중 연설에 호응이 너무 좋자 불을 꺼 버렸대나 어쨌대나?

누구나 당황할 상황에서 김대중 말씀하시기를

"무서워서 박수 못 치셨던 분들 맘껏 쳐 주세요.."해서 더 우뢰와 같은 박수를 받았다는 통괘한 이야기.

 

김대중 대통령이 당선되던 선거에 대한 기억이 없다.

내가 투표를 하긴 했는지, 혹은 대통령이 된 후에 기뻐했는지 등등...

잘은 모르지만 투표를 했다면 김대중을 찍었을 것이고

대통령이 되었을 때 나름 흥분 되었을 것 같은데 왜 기억이 없는지 모르겠다.

실망감이 덮어버렸던 것인지 근본적으로 정치 사회에 대해 그다지 관심이 없었던 것인지.

 

그냥 대통령이 된 후에 왜 그렇게 밖에 못하는지

그 사람은 무엇을 위해 자기 목숨까지 걸어야 했는지가 당췌 이해할 수 없었다는 정도.

노동자들의 요구를 묵살하고 짓밟는 장면들을 보면서

저 사람이 원했던 건 뭐였을까?

무엇을 위해 투사(?)의 삶을 살았던 것일까?가 궁금했다.

어쩌면 시대가 그를 투사 만들어 버렸는지도 모르겠지만 말이다.

 

하기야 지금도 시민 또는 활동가임을 자처하며 감옥을 드나들며 자신을 던지지만

노동자들의 현실은 생까는 경우가 많긴 하구나?

아직도 내가 잘 이해 못하는 부분중의 하나이다.

자신의 삶도 별반 다르지 않아 보이는데 노동자들과 선을 긋고 

노동자임을 거부하는 활동가들, 나는 늘 그것도 선민의식으로 보이긴 한다.

선택받았다고 생각하는 활동가들? 

 

암튼 김대중 대통령이 그렇게 추구했던게 있었다면

다른 이들(노동자들)의 소망도 이해할 줄 알았다는 순수함 정도가 내가 가지고 있었던 기대치.

하지만 충분히 실망했고 (노무현 대통령도 마찬가지)

뭐 막장 수구와 다르다고 생각은하지만 다른 정도야.

 

암튼 나의 결론은

그냥 살 만큼 살고 가신분이다.

그 이상도 이하도 아니다.

자살로 생을 마감해야 했던 노무현 대통령에 대해서는 개인적인 연민이 많았지만

김대중 대통령은 모르겠네. 그냥 뭐...

 

그러고 보니 다른 전대통령들이 사망했다고 하면 기뻐할 것 같다는게 나의 다름 이기도 하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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