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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07/06/29
    오늘은 좌담회 알바하러가는 날
    종이인형

오늘은 좌담회 알바하러가는 날

 

블로그나 싸이월드 사용자 중에 사진 많이 올리고 그러는 사람들을 대상으로 하는 좌담회인데

사진 몇 장이나 올리냐고 물어보길래 조금 뻥을 쳤다.-_- 가서 들통나려나ㅎ

암튼, 역삼역까지 가야되는데 아 너무 멀다아. 확인전화를 하루에 한번씩 해준다. 꼬옥 참석하셔야

된다고. 좀 멀리서 오는 사람들이나 노트북 무게가 무거운 사람들을 배려해서 알바비 차등적으로

지급해야하는 거 아닌가ㅎ (둘 다 해당되니 원)

 

오늘 신문을 보는 데 유난히 이주노동자들에 대한 기사가 많았다.

사장이 구타해서 공동묘지에 숨어있다가 병원에 실려간 이십대 청년 이주노동자들부터

한국 음식을 먹어야 한다는 서약서를 반강제적으로 작성하다가 도저히 돼지고기를 못먹겠어서

법원에 도움을 요청한 파키스탄 이주 노동자까지. 또, 얼마전엔 '미녀들의 수다' 라는 프로그램에서

한국에 거주하는 일본 여성이 교수로부터 성폭력당한 일, 한 캐나다 여성에겐 택시 운전사 아저씩

"외국 여자들은 자기 좋아한다며?" 라고 물어보았던 일 등등

 

화가 나서 얼굴이 화끈거리고 쪽팔렸다.

문제는 법의 제정도 아니고 인식의 전환도 아니다.

문제는 지배이데올로기의 전환이다.

그리고 지배이데올로기가 기반해 있는 물질성의 변화이다.

돈이면 폭력을 행사하고도, 돈으로 대충 무마하고

남자면 주체할 수 없는 성적본능이 용서가 된다는 이데올로기, 그리고 그 이데올로기가

반영되고 다시 재생산될 수 있는 이 사회구조가 바뀌지 않으면 위와 같은 일은 그 언제고

반복되고 반복되고 또 반복될 것이다.

 

 

 



 

돈이 없다 보니 집 밖으로 나가지도 않고 그리하여 사람들을 만나지도 않았다.

그러다보니 하루가 무료해지고, 정신이 피폐해지는 게 안되겠다 싶어

알바를 간 거였는데

결과적으로 돈을 더 못 쓰게 되었다.

그 고생고생 해서 번 돈을 쉽게 못 쓰게 되었다는 말이다=_=

1000원도 웬만해선 안 쓰려하고 어떻게든 집에 빌붙어 살고 있다.

아, 비참해. 아무 의미 없다 정말.

아무 의미 없는 삶.

 

이게 정말 정말 돈의 노예구나. 싶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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