같이 발을 담그고 있었다.
별뜻은 없다는 듯이라는 설정으로.
그렇지만 그런게 있을리 없다는것도 알고 있었다.
그 아이는 먼저 일어서더니,
여전히 그대로라는듯이 인사를 하고 갔다.
그렇지만 미안하다는 말을 했다.
그런 말은 안했으면 좋았을걸,
사실은
집에 갈 때가 되서, 간 것 뿐이었다.
하늘이 물들고,
공기가 녹녹히 가라앉기 시작하면,
집에 가는것 뿐이다.
한 낮이 지나갔으니까.
근데 ,
다시 낮은 온다.
이렇게 말해도
별로
즐거워지지는 않는다.
그렇다고 딱히 아쉬운것도 아니다
라고 말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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