짬뽕이냐 짜장면이냐!?
누구나 갈등해본 적 있겠지만 유달리도 결정하기 어려울 때가 있다.
고민을 길게 늘어뜨리고 앉아 있는 스스로가 우스워 피식하다가
멍해졌다.
내가 바라는 건 단지 이럴 때 전화를 걸어서
짬뽕을 먹을지 짜장면을 먹을지 정해달라고 보채볼 수 있는 사람인데..
바로 답을 주지 않아도 어이없다는 듯 웃다가 결국 나보다 더 헛갈려하고 말아도 괜찮았다.
그 사람도 가끔 추억을 마주칠 때가 있겠지...?
그럴 때면 절대 그렇게 될 일이야 없지만
다시 만나더라도 좋은 사람일거라는 믿음을 간직하고 있을까,
우리의 시간은 참 맑았었는데, 가끔 생각할까.
그 때처럼 나다운 모습으로 순수하게 누군가를 대한 적이 있었을까.
좋은 사람을 만나면 세상의 모든 사람이 다 좋은 사람일 것 같고
탁한 사람을 만나면 세상의 모든 이가 다 탁할 것만 같지..
나는 짜장면을 골랐다. 어제의 일이지만 공교롭게 오늘은 블랙데이라네.
그리고 오랜만에 소주를 부어넣은 덕에 참 어렵게 고른 짜장면도 토해내고
하루가 지난 오늘밤까지 숙취에 시달리고 있다아.............ㄲㄲ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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