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화기의 존재가 무거울 만큼 명확해져서 괴로워질 때가 있다. 나 여기 있어, 있다니까... 있어서 어쩌라구? 전화기에게도 '있는 이유'란 있을 거다. 어느 것이라도 그 존재의 이유를 무시하는 건 공정하지 못한 일이다. 걸어야 했을 전화, 걸려 왔어야 할 전화들을 생각하다 보면 공정하려고 노력하기도 지겨워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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