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벽 4시 42분. 비가 내리고 어디선가 유재하가 들린다. 무지개와 같은 길.. 불러 보아도 닿을 수 없어 그대여 힘이 돼 주오... 음음음 찾을 수 있도록.. 그대여 빛이 되주오.. 가리워진 나의 길.. 어느 지인은 옛 애인에게선 정신 차리고 평범한 사람처럼 살라는 소리를 자주 들었는데, 그의 새 애인은 오빠가 최고 멋있다고 해준단다.
나 역시 이제 술을 조금만 마셔도 혹은 조금만 마시면 곧잘 불면에 시달린다. 그런데 덩달아 먹게 된다. 정신없이 몰아치던, 정신 차리면 금요일이던 일주일이, 길어졌다. 조각난 기다림이 길다. 원래 나는 일없이 남과 밥먹는 걸 달가워하지 않는다, 일이 아니라면 피하려는 게 대부분이다. 쓸쓸한 새벽이 있다면 기쁘게 해주고 싶다. 내가 얼마만에야 기뻐하고 있는지... 나의 말이 모두 어디로 향하게 되는지. 이런 것들을 얘기해보고 싶다. 진정한 의미에서 솔직해본 적이 언제였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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